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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이야기10

가을이야기19..은행나무 *아파트 숲의 가을 회색 콘크리트 사이로 색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는 생명이다. 더구나 바이러스로 한없이 나약해지는 지금에. *문막 반계리에 있는 천년 세월의 은행나무 천년 고목 타임머신을 타고 아득한 옛날에서 날아온 은행잎 편지 만 갈래 가지에 숨은 헤일 수 없는 이야기 수 십 년을 듣고 들어도 끝나지 않을 노래는 갈바람이 모아다 또 노랗게 삭혀둔다. 이쁜준서 2020.11.02 04:31 신고 수정/삭제 답글 천년 세월의 이야기는 묵묵하게 색으로 나뭇잎 흔들리는 것으로 이야기 하면 각자가 제 나름으로 알아 듣겠지만, 천년을 생명으로 저 자리에서 살아 있었다는 것은 경이로운 것입니다. ┗ 열무김치 2020.11.04 13:15 수정/삭제 이곳 은행나무의 위용은 사진보다는 실물이 위.. 2020. 11. 1.
간현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소금산에 설치된 출렁다리 높이 100m. 길이 200m,폭 1.5m 초속 40m의 강풍이 불거나 1200여명이 동시에 올라도 끄떡없을 만큼 튼튼하게 설계되었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되면서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로 알려진 경기도 파주의 감악산 출렁다리가 (150m) 2위로 밀려났다. 다리의 위치나 높이가 주는 스릴감, 아름다운 주변풍광에 있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하겠다. 사실 산악에 설치하는 산과 산 사이의 도보교는 산행의 편리성이나 원할한 임산정책에 바탕한 경우가 많지만 원주의 소금산 출렁다리는 관광목적으로 설치되었다. 높이나 길이, 아찔한 절벽아래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구조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아드레날린을 선물한다. 생활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2018. 1. 15.
풍수원성당의 가을 풍수원 성당은 강원도 최초의 천주교성당이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02년 혹은 1803년경 경기도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하여 40여명의 신자들이 팔일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정착한 곳이 바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인 풍수원이다. 풍수원에서 80여년동안 신자들은 성직자 없이 신앙생활을 영위해오다가 1888년 불란서 성직자 르메르 이 신부님을 맞이하여 정식으로 교회가 설립케 되었다. 1866년(고종 3년) 교회 대박해(병인년)와 1871년(고종 8년) 신미양요때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헤매던 중 산간벽지로서 산림이 울창하여 관헌들의 눈을 피하기에 알맞는 곳이라 사방으로 연락하여 신자들을 모아 한 촌락을 이루어 일부 화전으로, 일부는 토기점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20년간을 지내다가 .. 2017. 9. 28.
원주 국제 댄싱카니발 러시아 댄싱팀 (원주 포토클럽) 청명한 가을 날 원주에서는 브라질의 리오의 카니발 못지않은 성대한 댄싱축제가 열린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댄싱 팀이 참가하여 국내에서 가장 길고 큰 대형무대에서 5일 동안 열띤 경연을 펼친다. 또한 거리퍼레이드를 통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우승상금도 만만치 않아서 우승을 향한 열기가 대단하다. 브라질 리오의 카니발은 화려한 운무와 다소 도발적인 거리 퍼레이드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축제다. 원주 댄싱 카니발은 아시아의 리오를 표방하며 길 , 사람, 소통을 주제로 문화공연의 변방에 있는 지방도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옆 거대한 광장에서는 원주를 대표하는 치악산한우축제가 동시에 열려서 볼거리와 함께 풍성한 먹거리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역시 가을은 축제의 계.. 2017. 9. 24.
5월 숲속으로 아내와 5월산을 오르다. 집안일에 매달려 자신의 시간이 거의 없는 아내에게 5월숲이 건네는 바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착함표 남편이 되는길이 쉽지 않지만 가방하나 둘러메고 산을 오르기만 해도 이는 공짜로 얻어지는것이니 신록의 계절에 얹혀 생색만 내면 될 일이다. 결혼 이 후 40년 가까이 시부모 밑에서 최선을 다한 아내에게 난 할 말이 없다. 아무리 부부가 일심동체라지만 빈대도 낮짝이 있지 않겠는가. 서서히 젊음의 빛이 바래가는 아내의 모습에서 적잖은 세월이 흘렀음을 본다. 아내로 인해 특별하지 않았어도 큰 변함이 없었고, 돋보이지 않았어도 크게 모나지 않게 살았다는 생각이다. 5월 푸른빛은 갓 피어나는 젊음이다. 저 아름다운 연두색 푸르름에서 이제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훔쳐본다. 그러나 그것은 아쉬.. 2015. 5. 11.
원주 베론성지 원주 베론성지라고 제목을 달았지만 베론성지는 사실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해 있다. 배론성지 (舟論聖地 Shrine of Baeron) 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 2리 646번지 일대에 비교적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 베론이란 이곳 지형이 배 밑바닥럼 생긴데서 유래됐다고 한다.치악산 동남쪽 구학산과 백운산을 양쪽으로 둔 산골짜기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충북 기념물 제 118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 성지는 재단법인 천주교원주교구에서 소유, 관리하고있다. 베론신학교는 1855년 조선교규의 장상이던 메스트르 신부가 설립한 우리나라의 최초의 천주교 신학교구로 알려져 있다. 1856년 부임한 교장인 푸르티에 신부, 1861년 말에 부임한 프리니콜라 신부, 김 사도 요한, 권 요한, 유 안드레아 등 이 모.. 2015. 3. 25.
가을戀歌 가을이 서서히 깊어간다. 아직 낮 햇살은 따갑지만 아침 저녁으로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서늘함은 뜨거웠던 여름날의 생을 마무리 하라고 낮게 속삭인다. 누군들 꽃같은 날이 없었으랴. 알 듯 모를 듯 그 빛나던 날들이 바람처럼 가버린 뒤 비로서 자신의 그림자 앞에 마주선다. 가을꽃앞에 서면,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아님을 본다. 그래도 중얼 거린다. 꽃처럼 살자. 내 살가운 사람들을 위해 꽃처럼 살자. 푸른 하늘을 이고 하늘거리는 꽃처럼 살자. 돌아서면 생활이 나를 속일지라도 잠깐이라도 꽃처럼 살아 보겠다고 스스로에게 이르자. *원주 만종역 작은 간이역엔 조촐한 음악회가 열리고 한지로 만든 인형들이 가을노래를 부른다. 기차가 서지않는 간이역 대합실엔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대신 촉촉한 가을시가 걸리고 한지로.. 2014. 9. 16.
2013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 원주에서는 올가을 그동안 가을축제로 자리 잡았던 원주 따뚜의 명성을 이어받은  다이내믹 페스티벌이 열린다.군악과 댄싱,다양한 문화 예술공연이 어울려 낭만적인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2013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이 개막식을 앞두고 탄탄한 해외 경연팀 목록으로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3원주다이내믹페스티벌은 이번 주말인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 원주시 따뚜공연장 및 원일로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길,사람,소통’을 주제로 도심 속 카니발 축제를 표방하며 열린다.지난해 처음 도입된 메인컨텐츠 ‘댄싱카니발’은 거리를 순회하는 기존의 거리퍼레이드 형태에서 탈피해 200m구간에서 역동적으로 춤을 추는 새로운 개념의 퍼레이드이다. 축제 사무국은 2달여에 걸쳐 댄싱카니발 경연팀을 모집했.. 201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