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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이야기

5월 숲속으로

by *열무김치 2015. 5. 11.

 

 

 

 

아내와 5월산을 오르다.

집안일에 매달려 자신의 시간이 거의 없는 아내에게 5월숲이 건네는 바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착함표 남편이 되는길이 쉽지 않지만 가방하나 둘러메고 산을 오르기만 해도 이는 공짜로 얻어지는것이니 신록의 계절에 얹혀 생색만 내면 될 일이다.

결혼 이 후 40년 가까이 시부모 밑에서 최선을 다한 아내에게 난 할 말이 없다.

아무리 부부가 일심동체라지만 빈대도 낮짝이 있지 않겠는가.

서서히 젊음의 빛이 바래가는 아내의 모습에서 적잖은 세월이 흘렀음을 본다.

아내로 인해 특별하지 않았어도 큰 변함이 없었고, 돋보이지 않았어도  크게 모나지 않게 살았다는 생각이다.

 

5월 푸른빛은 갓 피어나는 젊음이다.

저 아름다운 연두색 푸르름에서 이제 돌아갈 수 없는 날들을 훔쳐본다.

그러나 그것은 아쉬움이 아닌 새로운 기쁨이다.

짧게 가버리는 봄이지만 피어나는 연초록 잎에서 자신의 젊은날을 반추하는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는 우리가 생을 다해 대지로 내리고 가없는 흙으로 변한다고 해도 오고오는 세대들에게 영원히 이어질 특별한 전설이다.

5월의 숲은 이제라도 괜찮으니 마음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속삭인다.

 

아내와 숲길을 걸으며 인생 이모작을 그려보다.

*치악산

 

 

 

 

 

 

 

 

 

 

 

 

 

 

 

 

 

 

 

 

 

 

 

 

 

 

 

 

 

 

 

 

 

 

 

 

 

 

 

 

 

 

철쭉터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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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요정님이시네요
같이 산다는 자체만으로 효도를 하든 안하든 효부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사람기운이 감도는 자체만으로 덜 외롭거든요
아름다운 여인이 아름다운 숲속에 서 있으니
그나저나 저 모습을 보고 누가 할머니가 됐다고 생각하겠나요? ㅎㅎㅎ
그말씀은 맞습니다.
같이 있다는게 중요하지요.
그렇게 하지 못하니 더 외롭지요.
하지만 우리 이후의 세대들은 어쩔 수 없이 고독과 싸워야 할것 같습니다.

아울님 말씀 반드시 전해 드릴께요.
보약보다 더 나을것 같은데요.
봄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겠지요. 이름 없는 풀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파릇파릇 아름답게 자라고
종달새 소리를 들으면 아름다운 음악인 듯하고, 윤기 도는 배나무 잎사귀와 꽃잎은
하늘을 닦아 내어 푸르름이 다가오는 풍요로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두 분 산행이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꽃들을 연상시킵니다.
마지막 표현이 딱 맞는것 같은데요.
평소 사는일에 허부덕대다가 저런 산에나 가야 잠시라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게지요.
오고오는 봄날이 자꾸만 달라질테니까요.
너무 고운 아내분과 함께 하는 산행은 얼마나 즐거우셨을가요?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좋아 하시니 시간 나시면 치악산 휴양림에 다녀 가세요.
여름에 참 좋습니다.
말을 할 줄 알게 한 것은 위안을 주라는 것일 텐데, 그것조차 못하고 살아갑니다.
배우자라는 것이 좋아하는 사람을 데려다 놓고서는, 죽어라 고생시키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할 말이 없다"는 말씀을 실감합니다.
제게 딱 해당되는 말씀이라 유구무언입니다.
점점 더 그런것 같습니다.
5월의 숲이 마음이라도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속삭였던 말이 혹 사모님께 대한 사랑의 마음이었나요?^^
이미 선생님의 사진 속에 그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주말엔 진녹색의 녹음으로 물들기 전 연두빛의 봄이 남아 있을 때 그 마음 찾으러 신랑과 함께
산행이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어찌 아셨을까..
돚자리를 까셔도 될것 같은데요.

5월녹음이 가장 아름답지요.
6월이 오기전에 떠나보시지요.
우와! 행복하고 멋진 삶을 영위하시는 김치선생님께
오늘도 응원을 보냅니다.
장가 잘 들으셨습니다 ^^
하하..겉으로 그리 보이는거지요.
소문난 잔치 먹을거 없 듯 말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제주도는 비가 참 많이 오는군요.
이곳은 서서히 가뭄 피해가 나타 납니다.
신록이 우거진 자연의 풍경
너무 멋지게 담았군요.
감사 합니다.
어제는 여름처럼 무척 덥더군요.
당췌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어요.

달력을 보니 5월엔 휴일이 참 많군요.
좋은날 되세요.
강원도 산이라서 신록이 더 싱싱하고 깨끗해 보이네요.
부인께서 참 고우십니다. 날씬하시네요. ㅎ
산 속 야생의 꽃나무들 꽃이 저리 아름다우니!
정말 아름다운 5월입니다.
사람으로 본다면 20세때지요.
피어나는 잎이나 꽃들의 색감이 아무리 마른장작같은 감정의 소유자라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요.
후일 원주 오시게 되면 치악산 휴양림에 들러 보세요.
5월의 숲은 저리고 푸르고 아름다운데...
오늘은 그 푸르름마져도 빨갛게 핀 넝쿨장미도 슬퍼보였습니다..

구순 노모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돌아나오는데
어머니는 딸자식 뒷모습 보지않으시려고 눈을 감으셨습니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우는 동생 달래느라 저는 애써 태연한척 눈물을 삼켰습니다..

열무님 사모님같은분 흔치 않습니다..
할말이 없다마시고 <고맙다,애쓴다> 한마디 해주시면 그 힘듦이 조금은 가볍지 않을까요?
물론 하시리라 믿습니다..

제겐 슬픈 5월..
어서 5월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ㅜㅜ
.............

슬픈 하루였네요.
누구나 나이들면 비슷한 길을 가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슬픈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린들 허전헌 그 마음이 채워 지겠습니까.
당장은 괴롭지만 어쩌면 그곳에서 좀 더 나은 남은생이 될지 모릅니다.
신앙인이시니 마음 굳건히 잡수시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세요.
우리의 갈바를 아시는 주께서 분명히 좋은길을 열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빌어 드리겠습니다.
질문 있습니다.

daum 블로그에서의 배경음악 삽입에서...
저작권 관계로 2011년 11월 이후는 삽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의 경우에는 어떻게 가능한 겁니까?

저도 어떻게 음악을 넣어 보려 하는데 그게 되지 않아 항상 궁금한 부분입니다. [비밀댓글]
아..
지금도 새로운곡을 구매하여 삽입하는것은 여전히 불가능하구요.
전에 구매하여 두었던 곡들은 제한이 없습니다.
제가 올리는 곡 역시 전에 구매했던것을 올리는거구요.
그러다 보니 재탕을 하게되고 배경과 맞는 음악선택에 있어 한계가 있습니다.
어차피 넷스케이프와 익스플러러등의 웹브라우저에서 별 제한없이 듣는 음악들을 저작권 때문에 네티즌들이 제돈을 들여 구매하여 배경음악으로 올리는것조차 막아버리니 뭔가 앞뒤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워낙 저작권피해가 크니 한편 이해도 됩니다.
저도 한때는 divshare 라는 무료 외국사이트를 이용하여 배경음악을 올렸는데 어느날 유료로 전환을 하더니 일언반구 해명도 없이 전에 올렸던 배경음악조차 먹통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방법을 강구했지만 저작권을 자꾸 들먹이니 신경 쓰여서 그만두고 있어요.
네티즌들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포털이, 제노력 제시간 들여서 하는 블로그도 마음 편하게 하지 못하게 하니 가끔은 걷어 치워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비밀댓글]
아, 전에 구매하신 곡이군요.
저도 음악을 구해서 올려보려 하는데 별 뾰쪽한 방법이 없어
선생님은 다른 노하우 있는 줄 알았습니다.

페이지의 love is blue 모처럼 마음에 드는 노래를 감상하고 잇습니다. [비밀댓글]
푸르름이 한층 더한...
오월의 숲입니다.... ^^* ㅎ
방문 감사드려요.
잘 지내시지요?
놀러 갈께요.
안녕 하세요
참 오래간만이내요
아랍으로 이란으로
이렇게 다니다 보니 참 많이 소연 하였습니다

작년 12월 출국후 이웃을 찾는것이 처음이내요
언재나 항상 들여보고싶지만 모든게 여이치 안내요

항상 건강하세요
못들여도 잊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밀댓글]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동안 많은곳을 다니셨군요.

가까이 계셨는데 정작 멀리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게 맡으신일 잘 완수 하시고 돌아 오세요.
건승을 기원 합니다. [비밀댓글]
싱그러움이 넘칩니다
보기 아주 좋은데요.
늘 해피하세요.
감사 합니다.
연휴가 다가옵니다.
5월 마지막연휴 좋은시간 보내세요.
함께 손잡으시고 즐거운 산행을 하셨네요.
정말 평생을 업어주셔도 부족할 것 같네요.
시부모님 모시며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한다는게
의무감이라고 하여도 여간해서는 힘든일이지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고마워 하고 감사해 하시며 사신다면
두분이서 정말로 행복한 노년을 살아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즐거운 연휴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뵙네요.

시간이 가면서 아내의 자리가 커집니다.
그래야지요.
남자들은 나이 들면서 아이가 된다는데 그말이 사실 같습니다.
5월엔 연휴가 많네요.
좋은 시간 보내십시요.
열무김치님 참 멋쟁이세요.
때 따라 사모님께 봉사하시는 모습이 아음답습니다.
여자들은 많이 힘들었더라도 남편에 이런 써비스에
그동안에 힘들었던 모든것이 사라진답니다.
그러나 대부분에 남자들은 그것을 하지 못하지요.

연두색의 5월의 숲이 한없이 아름답네요.
싱그러움에 두분의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졌을것 같습니다.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남편이 제일이지요.
두분 항상 건강하세요.
제가 정말 멋쟁이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눈칫꾼이 되었다는게 정답일것입니다.

가끔 시간을 내어 산이나 들로 나갑니다.
아내가 도심 보다는 산을 좋아해서지요.
말씀처럼 산속의 자연에 서면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운동을 많이 하신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푸르름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룹니다
늘 행복하시구요
반갑습니다.
이제 연초록의 계절은 지난것 같네요.
진녹의 계절 6월도 좋은일 많기를 빌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변함없고 모남 없이 지탱해온 삶이야말로
잘 살아온 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 세월 시부모님을 공경하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드문 일이기도 하구요.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는 모습 속에서
착함과 세월이 비켜 서 있음을 발견합니다.
아직 할머니 소리 듣기엔 빠른 것 같아요.

아내분과 오월 숲속에 들어
인생 이모작을 그려보시는 열무김치님의
꿈과 소망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두 분 행복한 삶 오래오래 이어가십시오^^*
예람님~~ 저도 놀러왔어요^^
고향 이야기가 있으니 귀가 쫑끗 ㅎㅎ
꽃도 이쁘고 여인도 예쁘고
봄향기가 폴폴 ~참 좋습니다 ~^^
감사 합니다.
먼곳까지 와 주셨네요.
늦었지만 기분좋은 밤입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모처럼 블에 앉아 즐거웟던 한때의 일기를 적으려 했으나
어느새 한 두어시간 여유롭게 이곳에서 쉬어갑니다.
그 어떤 글 보다도
그 어떤 내용 보다도
이 곳에 올려진 철쭉 사진과
때죽나무꽃
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의 편안한 표정에서
불변의 신록을 만납니다.

덕분에 편히 쉬고 일어나려네요.

남은 오후시간도 사진 속 처럼 ~~~~~~~
멀리까지 찾아 오셨네요.

보내신 오디는 잘 받았습니다.
정성껏 포장해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는 일이 많습니다.
두 어르신 식사 챙기는 일 부터 가사노동이 많아서 늘 미안함으로 삽니다.
가끔씩 일탈을 꿈꾸지만 생각만큼 행동으로 옮기진 못해요.

좋은 날들이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멀어져 갑니다.
마치 봄날이 사정없이 가 버리듯...
사모님

얼굴도 마음도
참하고 아름다운 분.

그런데
부창부수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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