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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460

봄오는 들녁에 스톱~!! 코로나, 여기는 니 맘대로 못 들어와. 어림 반 푼도 읍따! 요즘 같으면 이런 심정이다. 우리들이 코로나19로 정신이 없는 동안 어김없이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얼음이 풀리고 물빛이 한층 맑아졌네요. 미풍을 머금은 햇살이 보석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모두 공짜로 가져가도 됩니다. 봄 전령사의 부드러운 율동은 덤입니다. 계곡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합니다. 관객이 없어도 됩니다. 나무도 듣고 고라니도 들으니까요.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새로 쓸 봄 이야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우울합니다. 각종 전염병은 오래 전부터 인류를 괴롭혔고 인류 역시 이를 이겨낼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여 상당부분 평행선을 유지했지만 인류과학이 예전과 비교불가로 갈수록 각종 바이러스도 진화를 .. 2020. 2. 24.
겨울이야기3...백설공주 가을이 접어 보낸 하얀 손수건 이 봐 내가 울 줄 알았지? 아주 멋진 백설공주를 만났다구. 내가 문제지 멋지긴 한데.... 멋진 게 멕여 살리는 것도 아니구. 나에겐 그저 슬픈 季節이야. 모두들 겨울나기를 걱정한다. 추운데다 난방비 전기세 많이 나와서 반갑지 않고. 그래도 잘 먹고 잘 지낸다. 설마하니 들판의 참새 같으려고. 파란편지 2019.12.07 22:39 신고 수정/삭제 답글 들판의 참새도 잘 지내야 할 것입니다. 그들끼리라도 잘 지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참새들은 "인간들이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지낼 수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그렇게 하면 자생력을 떨어뜨린다는, 어딘가 의구심을 갖게 하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저.. 2019. 12. 7.
12월 동백이 피다. 가을이 지고 색이 사라진 자리엔 또다른 꿈이 찾아든다. 겨울이 숨겨놓은 고혹적인 女人의 발걸음에 찬바람이 화들짝 놀란다. *제주 이웃블로거 이신 비닮은 수채화님(http://blog.daum.net/violet2794) 께서 시집과 통기타 라이브가수 유로 김철민 2집 앨범을 보내오셨다. 연말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받은 최고의 선물이다. 이웃블로그라는 점 말고는 만나 뵌 적도 없는데 선 듯 시집을 보내오신 수채화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선물을 받았으니 찬찬히 읽어보는 게 보내신 분의 정성에 보답하는 길이다. 보내오신 김철민 씨의 앨범에서 동백꽃과 인연이 있는 곡을 올려본다. 비닮은수채화 2019.11.29 13:48 신고 수정/삭제 답글 제주에 동백아가씨 마중가셨군요 붉은 순정에 숨이 막히고 마침내 툭 .. 2019. 11. 29.
가을이야기 15 마실 나온 가을볕 들마루에 앉아 도란도란 국화이야기 듣다가 달콤한 홍시에게 붙기로 하고는 갈 길 바빠도 할머니 간식 나도 좀 빼앗아 먹어야지 가을볕이 흐믓하다 장거리를 나갔다가 귀를 간지럽히는 가을볕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차를 세웠다. 이미 서리가 내렸지만 아침 기세완 달리 유유해진 바람에게 자리를 양보한 늦가을 오후는 바래가는 단풍 색 만큼이나 차분했다. "할머니 뭐하세요?" "아이고, 이게 누구라. 그간 왜 그렇게 안 왔누?" "예, 올 일이 자꾸만 줄어드네요." "기냥, 놀러온다고 생각하고 오면 되는 기라." 고요함이 지키고 있던 들마루에 앉자 따스한 가을볕이 거들었다. "요맘때 갈 빛이 보약인기라. 내가 딴긴데 하나 자셔보시게." "오늘 하늘색이 참 좋네요." 장대가 닿지 않은 감나무 끝에 매달린.. 2019. 10. 31.
가을이야기 14 어느 나그네 머물렀을 가을벤치엔 死力을 다한 쇠잔한 그리움이 앉아 있었다. 이쁜준서 2019.10.24 04:51 신고 수정/삭제 답글 이 아름다움도 곧 떠나겠지요. 겨울이 봄부터의 이야기를 다 묻어 버리겠지요. 할 수 없이 동면, 봄을 기다려야 겠습니다. 겨울동안 봄은 꿈입니다. ┗ 열무김치 2019.10.24 22:17 수정/삭제 잎이 돋고, 성장하고, 물들어 지고.. 다시 잎이 피어나는 봄을 기다리는 순환과정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지 않으면 기다림도 없을테니까요. 겨울동안 봄은 꿈이라는 말씀 세월 가면서 진득해지는 절절하신 말씀이십니다. 버들 2019.10.24 10:42 신고 수정/삭제 답글 잔잔한 호수에 비추어진 가을 단풍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여기에서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2019. 10. 23.
가을이야기 13 저물어가는 가을에게 대드느라 붉어진 얼굴 좀 참지 어쩌려고 그렇게 튀누. 좁은 나라에 수 천 만이 산다지만 강원도 깊은 계곡엔 여전히 사람 발길이 드물다. 붉게 물들어가는 늦가을에 빠져 홀로 깊은 계곡을 헤매다. *홍천 용소계곡 붉은 단풍보다 먼저 빠져버린 가을 명경수 이크~ 검은마음 들킬까 손만 살짝 담그다. 무심히 흘러가 버리는 그대를 바라보다가 내 꼴이 이렇게 변했네. 그래도 그대를 잡으려면 분칠을 더 해야하나. 가을아 , 이 무책임한 놈아. 고혹적인 가을 여인들 사이로... 그곳을 흐르는 동안 난 행복했네. 사랑이 흘러간 계곡 awl 2019.10.20 20:29 신고 수정/삭제 답글 맑은 물과 함께 조금씩 들어가는 단풍 우리 산야는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 열무김치 2019.10.20 21:36.. 2019. 10. 20.
가을이야기 12 빛과 사랑의 데이트 파란편지 2019.10.20 11:45 신고 수정/삭제 답글 비밀이 숨어 있을 듯한 정경들입니다. 각각 어떤 비밀이 어디에 스며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됩니다. 겉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비밀이 숨어 있을 것이 분명하다 싶었습니다. 가을이니까요. ┗ 열무김치 2019.10.20 21:41 수정/삭제 그럴까요. 하긴 그럴것입니다. 내어놓을 비밀이라도 간직해야 모진 겨울을 날테니까요. 봄 이야기가 뻔한데도 늘 궁금해 합니다. 국화향 2019.10.20 21:41 신고 수정/삭제 답글 열무님은 사진도 글도 너무 좋습니다만 어떻게 분위기 틔우는 노래선곡 까지 탁월한 재능을 갖추셨는지 참 대단하세요 열무님의 선곡음악은 늘 설레임을 주네요 ┗ 열무김치 2019.10.21 07:13.. 2019. 10. 20.
가을이야기 11 ...낙엽 落葉 아니오. 끝이 아니오 戀慕에 젖은 그대 눈물이 끝이 아니듯 아이들 보챔이 끝이 아니듯 나도 보채고 가는 것 이오 朔風도 눈물이 있겠지 봄에게 고백할 가을이야기 붉은 戀書라야 눈길 줄까 노심초사 하다가 가으내 익은 밀주 한 잔 했을 뿐이야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파란편지 2019.10.16 22:56 신고 수정/삭제 답글 소재는 무궁무진하군요! 숨이 막힐 것 같은 모습들입니다. 쓸쓸하고도 화려한 여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거리에 쏟아져 나오면 이와 같을까요? ┗ 열무김치 2019.10.21 06:50 수정/삭제 어끄제 찾아간 홍천 내면의 가을은 무르익을대로 익어서 측은하기까지 했습니다. 화려한 여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11월이 되면 쓸쓸함이 아닌 싸늘함이 먼저 찾아와 그 허전함이 멀리 달아나겠지요. 푸.. 2019.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