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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135

4월의 노래** 그대 주머니에 살며시 파란 마음을 넣었습니다. 도심 벽 사이에 목단이 피었다. 잠깐으로 스쳐가는 계절의 길목마다 등불을 밝히는 꽃과 나무는 우리가 살아야 하는 까닭이다. "긍께로 저 꽃이 체신 머리를 못 혀. 짝게로 이레는 가야 혀는 디 사나흘이 전부 랑게" 때론 화려함이 슬프다. 고산에 핀 머위 이봐요. 구경이나 하고 그냥 가시오. 나도 봄 햇살 좀 받아 봅시다. 사과꽃 2021.04.26 01:14 신고 수정/삭제 답글 그간도 잘 지내셧지요? 저도 오늘 파란 하늘을 보고 왔습니다. 그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아래 활짝핀 철쭉도 예쁘지만 한들거리는 연두빛 잎새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좋아하는 연보랏빛 라이락꽃 보다도 프른 하늘아래 한들거리는 연두빛 잎새가 이겼어요. 봄나들이가 오늘 처럼 행복했던 .. 2021. 4. 23.
高山의 꽃 치악산 고원에 산벚과 돌배나무 꽃이 피었다. 지대가 높아 찾는 사람 거의 없는 깊은 산속 봄의 유희가 마치 신기루 같다. 길어야 일주일로 지나갈 심곡의 봄단장을 바라보자니 자연은 인간의 의지나 시선과는 별개인 듯싶다. 설마 하니 저 아름다움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그냥 지나갈까. 보는 눈이 달려있는 고라니, 산돼지, 토끼 , 노루 그리고 그곳을 지나는 산새들도 눈요기를 할 것이다. 혹한을 지나 이제 살만한 계절이 왔으니까 잘 지내보라고 응원하는 몸짓으로 보였을게다. 또한 얼마 뒤면 그런대로 따 먹을만한 열매도 달릴 테니 저 분홍색은 그저 꽃만이 아닌 셈이다. 우리만 좋을까. 꽃을 바라보는 산짐승들의 입이 벌어질 만도 하겠다. 봄이 깊어지면 우리의 思索도 동행한다. 각자의 삶에 비례하여 점차 농익어가는 아름.. 2021. 4. 17.
숨어 보는 봄 깨진 사기그릇 나무젓가락 놓고 풀꽃으로 점심상을 차리던 머나먼 그날의 순이 꽃 영자 꽃이 바보처럼 웃는다. 그대 얼굴이 변했네요. 무슨 일 있나요? 생강 꽃 봄비가 숨겼다 달고나온 노란 리본 그대 안녕~ 파란편지 2021.03.18 17:28 신고 수정/삭제 답글 순이꽃 영자꽃 거기에 봄비가 숨겼다가 내놓는 노란 리본 "그대 안녕~"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이런 시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이꽃 영자꽃 아래에서 노는 옛날이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 고운 노래는 들려오지 않아도 좋을 담벼락 옆........ ┗ 열무김치 2021.03.18 22:37 수정/삭제 초등학교 친구중에 영자 순희 명자 다 있습니다. 진달래 피면 산으로 꽃잎 따먹으로 다니던 그 때 그 소녀들. 그 꽃들이 여전히 피는데 .. 2021. 3. 18.
여름이야기2..외출 모처럼 마스크를 벗은 날 이쁜준서 2020.05.22 21:59 신고 수정/삭제 답글 첫 사진은 딱 초하 그 싱그러운 잠시의 계절입니다. 이 좋은 경치 속이라면 부인이 어디고 계실텐데하면서 사진을 내리는데, 저가 맞추었다 하고 미소 지었습니다. ┗ 열무김치 2020.05.23 00:21 수정/삭제 5월이 초목에겐 가장 아름답고 싱그러운 달인데 이를 바라보는 사람 마음도 같습니다. 집에 왔다가 시간을 내었습니다. 맞추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풀 한 포기 2020.05.22 22:50 신고 수정/삭제 답글 낙화도 꽃이련만은.... 참 곱습니다 초여름은 정말 싱그러운 기운을 온세상 가득채우는 좋은 계절입니다 ┗ 열무김치 2020.05.23 00:24 수정/삭제 지는 꽃도 보기에 따라 아름답군요. 우리의 후일도.. 2020. 5. 22.
봄 이야기2.. 3월의 강 부드러운 미풍에 얼굴빛이 달라진 3월의 강 긴 머리 소녀의 연분홍 미소에 애간장을 녹이던 청춘의 얼굴만 변한 게 아니다. 쏟아져 내리는 살 가운 봄빛에 강물도 짙게 화장을 하고 나왔다. *남한강 JB 2020.03.16 06:03 신고 수정/삭제 답글 강에도 봄이 찾아 왔네요. 시샘이 큰 날씨입니다 오늘아침 영하권. 건강챙기시며 하루하루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 열무김치 2020.03.16 22:39 수정/삭제 봄꽃이 때늦은 추위에 시련을 당하네요. 그래도 강물은 푸르게 변하고 버드나무순들이 연한 녹색을 띱니다. 불안해서 손조차 내밀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변함없이 손 내미는 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쁜준서 2020.03.16 07:33 신고 수정/삭제 답글 타이틀의 배경 화면도, 강물도, 짙게 화장한 봄.. 2020. 3. 16.
가을 이야기*****길 차도 가고 사람도 가고 가녀린 가을꽃도 가고..... 그리고 미련과 그리움도 가는 길 초암 나상국 시인 2019.10.06 19:58 신고 수정/삭제 답글 사진이 멋진 작품이네요. 잘 지내시지요. 무심한 듯 흐르는 시간이 긴 세월 지나고 보면 아슴한 추억이 되곤 하더라고요. 좋은날 되세요. ┗ 열무김치 2019.10.07 09:32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초암님 요즘 가을걷이로 바쁘시겠어요. 무심한 듯 흐르는 시간이라 하시니 짧은 가을이라 그 느낌이 더한 것 같습니다. 한주의 시작입니다. 밝은일 많기를 바랍니다. 이쁜준서 2019.10.07 07:52 신고 수정/삭제 답글 오늘은 하늘 빛마저 흐립니다. 여기는 비가 옵니다. 아직 국화가 흐드러지게 핀 것은 아니니 늦가을로 접어 들었는데, 가을도 길 따라 .. 2019. 10. 6.
가을이야기 허공에 걸어놓은 헤일 수 없는 시간 삶의 명패를 유혹으로 쓰고 언제나 당당하다. 그 사랑에 눈 멀어 타버린 여름날의 생 나는 유혹을 조각하는 가을나그네. 이쁜준서 2019.09.16 00:43 신고 수정/삭제 답글 허공에 걸어 놓아도 참 튼실하게 지었습니다. 허망한 것이 아니였고, 먹이를 얻을 수 있는 , 날마다 점검을 하면서 관리 했을 겁니다. 빛이 거미줄과 만나면 저런 색이 나타난다 싶어 신기합니다. 풀 한 포기 2019.09.16 06:04 신고 수정/삭제 답글 이른아침 블로그 마실을 다니다 딱 마음이 멈추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찬찬히 오래 보고 싶어졌습니다 비비안나 2019.09.16 10:50 신고 수정/삭제 답글 얼마나 오래갈까요 참 튼튼하게 보입니다 우리의 삶도 생각해봅니다 파란편지 2019... 2019. 9. 15.
5월강변 외롭지 않은 계절 푸른 옷 한 벌로 버티는 외목의 반년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외롭지 않다. 단지 푸르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원주 섬강변 고혹적인 화장을 위해 풀잎에 누운 계절 짙푸름에 중독될수록 맑아지는 영혼 5월이 건네는 갚지 않아도 그만인 아름다운 빚이다. 계절의 허리를 돌아 나도 가고 너도 간다. 이 아름다운 계절이 속삭인 사랑의 연서를 작렬 하는 태양이 뒤늦게 건넨다. 5월이 아름다운 까닭이다. 5월 강가에서 오래 만에 합의를 했습니다. 손해만 보고 사는 것 같아서 얹힌 가슴에 파란 바람이 불어서 합의를 해 주었습니다. 켜켜이 쌓인 怨望 0으로 적은 영수증을 건네주었습니다. 합의금으로 받아든 들꽃 몇 송이 그래도 억울하지 않습니다. 지나는 바람에게 건네는 5월의 향기 푸른 5월의 절절한 求愛 .. 2019.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