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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4월의 노래**

by *열무김치 2021. 4. 23.

 

그대 주머니에

살며시

파란 마음을 넣었습니다.

 

 

 

 

 

 

 

 

 

 

도심 벽 사이에 목단이 피었다.

잠깐으로 스쳐가는 계절의 길목마다 등불을 밝히는 꽃과 나무는 우리가 살아야 하는  까닭이다.

 

"긍께로 저 꽃이 체신 머리를 못 혀.

짝게로 이레는 가야 혀는 디  사나흘이 전부 랑게"

 

때론 화려함이 슬프다.

 

 

 

 

 

 

 

 

 

고산에 핀 머위

 

이봐요.

구경이나 하고 그냥 가시오.

나도 봄 햇살 좀 받아 봅시다.

 

 

 

 

 

 

 

 

 

 

돌나물 양푼 비빔밥

 

 

 

 

 

 

 

 

 

 

 

 

 

 

 

 

 

 

 

 

 

 

 

 

그간도 잘 지내셧지요?
저도 오늘 파란 하늘을 보고 왔습니다.
그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아래 활짝핀 철쭉도 예쁘지만 한들거리는 연두빛 잎새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좋아하는 연보랏빛 라이락꽃 보다도 프른 하늘아래 한들거리는 연두빛 잎새가 이겼어요.
봄나들이가 오늘 처럼 행복했던 날이 얼마나 있었나 계산해 보게 되더라구요.
오는길에 소라를 잡아온다던 뻘투성이 아저씨의 관심도 싫지 않았고
점심으로 먹었던 성의 없이 내 온 탕수욕도 맛나게 먹었답니다.
이게 모두 그 파란 봄하늘아래 살래살래 한들거리던 연두빛 잎새들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단 카메라를 안가지고 나갔던게 아쉬웠습니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봄날씨지만 가끔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기도 해서 집안에 들어앉아 있기가 답답한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올 봄은 참 잔인하게 지나가고 있네요.

좋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같은 음식이어도 날씨 좋은 날 밖에서 먹는다면 맛이 달라지요.
가끔 이런 변화가 필요한데 모두들 노심초사하고 있어서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올라갈때가 있으면 쉽게 내려올 날도 있겠지요.
지금을 먼 옛날 이야기로 들을 날을 기다려 봅니다.
저런 모습이나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러 이 노래도 들으면서요.
참 좋은 계절이 코로나와 함께 지나갑니다.
마음과 몸이 함께 건강하시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어쩔수 없이 나가야 하는 처지이니 남들이 다 보지 못하는 봄 풍경을 덤으로 본다는 감사함으로 다닙니다.
제 사는 곳에도 요즘 확진자들이 대거 생겨서 오나가나 걱정이고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아름다운 봄 풍경과 너무 대조적이라 헛웃음이 나옵니다.

이제 면역이 된 탓인지 경계심이 전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건지 가끔 헛갈립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분명 무슨 해답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벚꽃 지고 겹벚꽃도 지고
남쪽엔 이제 봄꽃들이 다 떠났습니다.
아, 가로수 이팝나무 꽃이 한창이긴 하네요.
에버그린이 딱 어울리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주말에 통도사에서 염색축제를 한다는데 거리가 멀어 못 오시겠지요?
어부인 손잡고 나들이 한번 다녀가시라고..... ㅎ
남쪽나라는 그렇겠군요.
중부내륙 산간지방은 이제야 목련이 피고 벚꽃이 피는곳도 있습니다.
산에는 진달래도 남아 있습니다.

낮기온이 급히 오르니까 4월말인데 초여름 기운을 느낍니다.
북 쪽 사람들은 남쪽으로, 남 쪽 분들은 북 쪽으로 여행을 다니면 계절을 좀 더 길게 보겠군요.
5월엔 별난 일이 있을까 싶어서 기대를 해 봅니다.
보건소마다 코로나검사의 긴 대열이 늘어서 있어서 하품이 납니다만...
지우당님의 뜰이 더 풍성해지겠군요.
한때 화사함을 자랑하던 벚나무는
어느새 실한 열매를 부풀려가고 있고요,
성급하게 피어난 모란꽃은 여름을 재촉하는데
뒤늦게 피어난 물가의 수달래는
가는 봄을 아쉬워 하고 있네요!
양푼에 담겨진 돌나물 비빔밥이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
제철에 먹는 건강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시고요!
홀해 봄꽃은 여름초입에서 모두 피고지는 느낌입니다.
다소 답답한 세상이지만 잠시 눈을 홀리는 연두색으로 답답함을 대신합니다.
좋은 계절에 행복하세요.

화려할 수록 쉽게 가더이다 모든 것이 ...
그럼 화려하지 않아도 쉽게 가는 것들은 어쩔까요

봄볕이, 연두가 있어
코로나를 견디고 있습니다

열무김치님 방은 한참만에 와도
낯설지 않아 좋아요
날만 새면 온통 코로나 얘기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그것을 잊을만한 일들은 얼마든지 있지요.
주변에 조용한 곳도 많으니까 잠시 마스크를 벗고 쉼호흡을 해보는 것도 답답한 현실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잘 실천하시고 계시던데요.
해발 600~700 고지에 서면 마스크가 어색해집니다.
횡성 숲체원이 고지에 있더군요 둔내에서 택시타고 가는데 비행기 타면 느끼는 현상 귀가 먹먹해지더군요 마스크 안하고 3일을 지내다 왔어요 산속에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강원도 대부분이 지대가 높다보니 느끼는 현상입니다.
대관령 방향으로 가면 더 그래요.

풍수원성당은 시간을 내셔서 오세요.
안내해 드릴께요.
마지막 사진은
아주 때때산골 밥상 그대로 인거 같아서
가슴이 먹먹해지는것이
신리 5리 2반..
그리워지네요..그 시절 그 추억들이...

화려하고 찬란한 아름다움을 마주하면
슬퍼지는것이
다가서는 이별 때문이었군요
반찬거리 시원찮았던 시절에 어머니는 상추나 돌나물 등으로 고추장 된장과 버무려 보리밥에 비벼 주던 생각이 납니다.
요즘엔 비빔밥을 특식으로 먹지만 사실 버무린다는 건 마땅치 않다는 얘긴데 먹거리도 그렇잖습니까.
맛 보다는 그리움으로 먹었다고 표현하면 너무 고상한 척 하는걸끼요? ㅎㅎ
때론 화려함이 슬프다......
맴이 좀 그렇습니다.
한햇동안 비바람과 눈까지 맞으면 봄을 맞이 했는데 고작.....몇날이라니
그래도 보는 사람의 아쉬워 하는 맘보다 의외로 순응하고 새봄을 기다릴것 같아요 ㅎㅎㅎ
사람들 같았으면 고작 이러려고~~ 하면서 난리를 부렸을수도 ㅎㅎㅎㅎ
그나 양푼이 비빔밥은 ...돌나물 쓱쓱 비벼서 우걱우걱 맛나게 드셨는지요 ㅎㅎㅎ

이제 봄의 향기가 지나고 신록의 오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싱싱한 숲얘기 기다려집니다^^




목단꽃의 생명이 참 짧습니다.
고작 며칠이라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게다가 비라도 내리면 이틀도 못가더군요.
겨우내 참다가 단 이 삼일로 생명을 다하는 꽃을 보노라면 사람의 생은 참 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5월인데 대관령이나 설악산 등에는 많은 눈이 내려서 다시 겨울로 되돌아 간듯한 매우 당황스러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전에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었지만 이랗게 눈이 많이 내리다니..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계절의 섬세한 송길팃인지 초목이 얼어죽진 않으니 신비할 따름입니다.

아름다운 5월 기쁜일 좋은일 많기를 바랍니다.
햇살받은 5월의 눈부신 풍경이 Ever Green 노래와 함께 어우러지며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돌나물비빔밥도 군침을 돌게 하네요.ㅎ
봄의 낭만이 가득한 곳, 예쁜 전원주택같은 이곳에 올때마다 감동받고 힐링하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오니시 제 블방이 환해지는데요.
잘 지내시지요?
이렇게 끝까지 연이 이어지니까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쩌다 보니 5월도 물러가네요.
친정에 오신다는 마음으로 가끔 들렀다 가세요.
백신 접종은 하셨는지..
아프지 말고 이전 위기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6월도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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