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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거리의 꽃

by *열무김치 2018. 5. 28.

 

 

 

 

 

5월 끝에서

 

주워 담고 싶은

청아한 신록이 깍지를 끼고선 하늘가

목마른 눈길

거리의 꽃

 

화장을 지우고

여름

그 砲火속으로 갑니다.


                                                                                                        

 

 

 

 

 

 

 

 

 

메꽃

 

 

 

 

 

 

 

 

 

 

 

 

 

 

 

 

 

 

 

엉겅퀴

 

 

 

 

 

 

 

 

 

 

 

 

들꽃

 

 

본능에 살아도

끝내

고독한 時節

우리

그 애절한 눈빛으로 산다

 

붙박이 삶이

무시로 내미는 손

잡으려 잡으려

애닯다

바람으로 진다.

 

 

 

 

 

 

 

 

 

 

씀바귀

 

 

 

 

 

 

 

 

 

 

꽃다지

 

 

 

 

들꽃

 

 

님 하나여도 좋을 것을

향기로운 얼굴 되라고

밤새 웃는 연습을 했습니다.

 

종일 어느 님을 기다립니다.

바람이 지키는 언덕

색색의 아이들이 숨어 눈빛을 보냅니다.

 

그렇게 가버린 5월

바람이 새끼손가락을 겁니다.

괜찮아

꼭 너를 찾아올 거야.

 

 

 

 

 

 

길 위에 또 다른 봄을 걸어 놓는 군요.
이 길에 앞으로 몇 번의 봄이 이렇게 왔다가 갈까요..
무한대로 왔다가 갔으면 좋겠습니다.
후대들도 그 아름다운 봄을 노래해야 하니까.
우리가 너무 욕심을 내어 미래의 봄을 빼앗지 말아야지요.
올 해 유독 심하게 변한 미세먼지의 봄을 보니 드는 생각입니다.
이별하려는 5월에게 초여름에 부치는 편지네요.

저는 습관처럼 새벽에 일어 났지요.
어제 기운이 없다며 교회에 안가려고 딴청을 하던 남편을 위해
교회갔다 와서 얼린 병아리를 꺼내 두었었지요.
인삼.대추,찹쌀같은것 안넣고,새벽에 씻어서
마늘만 넣고 작은 냄비에 푹삶는 중입니다.

기분으로라도 기운을 차릴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사하느라고 그동안 수고 많이 한것은 알지만
갑자기 일요일 아침에 교회갈 시간이 가까운데 딴청을 하는 것은
그만큼 영적세계가 많이 둔감해졌기 때문이겠지요.

열무김치님께서는 5월의 노래를 시로 말씀하시는데
저희 부부는 맨날 먹는 타령입니다.^^
하하~^^
푸른하늘님 글에 웃음이 납니다.
누구나 맨날 먹는타령이지요.
그거 빼고나면 재미가 없잖습니까.

늘 가족의 식탁을 위해 애쓰시는 푸른하늘님이 봄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가는 봄도 이 음악처럼 아름답습니다.
화려 했던 꽃들이 지고 피고를 하다가 장미가 피고 지고 나면,
이젠 6월, 그 이름 아름답게 초하 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초하 다음은 여름이고, 가을이고, 만추 되기전까지는 생명은 이어지고, 생명의 잔치는 계속 됩니다.
방 창문을 열면 바로 자두나무와 앵두나무가 보이는데 잎을 보면 계절이 변하는 걸 목격하게 됩니다.
연초록이던 잎이 어느새 짙게 바뀌고 앵두나무엔 군데군데 붉은색이 보입니다.
시간의 흐름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보기에 따라 물리적으로 비춰지니까 결국 우리들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처럼 꽃이 피고지면 또 다른 꽃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늦게 가을꽃이 또 자리를 메웁니다.
사람의 감정이 문제겠지요.
곧 산나리의 계절입니다.
다니는 길에 산나리가 많아서 가끔 차를 세우고 그녀석을 바라보곤 합니다.
푸른 녹음속에 아주 치명적인 색감으로 돋보이는 녀석이지요.
가끔 대단한 반항아라는 생각을 합니다.
산나리는 그 생명이 질기디 질깁니다.
흔히 참나리라 부르고 하늘나리, 하늘말나리도 있고, 그 외의 나리들도 몇몇가지가 있지만,
어느 나리는 우리나라 지방에만 피고 한데, 참나리는 어느 지방이나 다 피어 나지 싶습니다.
꽃이 피어 검붉은 꽃가루가 사진을 찍는 잠시 사이에도 조심을 해도 묻습니다.

저가 건사하던 때는 2~3년에 한번씩 굵은 뿌리만 다시 심고, 작은 뿌리는 버리기도 했는데, 2~3년간은 그 화분에 그대로 키웁니다.
꽃대의 키가 작아졌고, 꽃송이도 크기가 작아졌지만, 물을 주어도 잘 빠지지도 않는데도 알뿌리가 머금은 수분이 있어
그런대로 매해 꽃을 피웁니다.
지루하다고 버리자고 하는 것을 어찌보면 옥상의 생명 있는 모든 것을 다보호 해 주는 듯해서 버리지도 못합니다.

열무김치님 댓글을 보고 생각나는 것은, 산야에 있어야 할 것이 도시 옥상이나 정원으로 내려와서 붉은 꽃가루니 뭐니 하지
야산 녹음 속에서는 꽃가루가 문제 될 것이 없이 키가 우뚝우뚝 자라서 가는 길손, 지나가는 바람, 등에도 인사하지 싶습니다.
더없이 서정적인 모습, 더없이 서정적인 시들입니다.
이러하므로 서정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구나 싶어 하였습니다.
다 같은 엉겅퀴인데도 '쩍 쩍 달라붙는 저것'이라고 보는 이와 저렇게 서정적인 모습을 담는 이가 있는 것이구나 싶습니다.
달라붙는 엉겅퀴
엉겅퀴가 몇 종류 됩니다.
사진의 엉겅퀴는 그리 억세지 않아서 화단에 심어도 괜찮을정도로 보기 좋습니다.
가시가 그리 험하지 않아서지요.

길거리에서 한 시절 피었다가 이내 시드는 야생화들의 삶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의 야생화들은 복이 있는 편이고 깊은 산속에서 혼자피었다 흔적도 없이 지고마는 야생화들은 좀 안 됐다는 생각이듭니다.
사람의 짧은 생각입니다만.

지금 볼 수 있는 거리의 꽃인가봅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열무님의 시를 곱씹어서 읽어봅니다.

바람이 새끼 손가락을 건다는 표현에...
ㅎ ㅎ
제가 시를 잘 몰라서요.
그래도 열무님의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순수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좋게 보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않고 전 그걸 믿고 용감해집니다.
하루를 이렇게 마감할 수 있다는 게 제게 주어진 블로그의 복이 아닐까 합니다.

5월이 떠나네요.
원주는 장미의 계절입니다.
화려함으로 들어갑니다.
아름답게 담으신 들꽃들을 보면서 웃는 연습을 합니다 ^^ ㅎㅎ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침부터 웃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이뿜미다
바람에 일렁~일렁~대는
엉겅퀴꽃 좋아하는데...^^

빛 고운 아름다운 공간에 쉬어 갑니다
배경음악도 넘 조아요
자꾸자꾸 듣습니다
시도 읽고
들꽃(거리의꽃) 보며....

열무님
핫팅~!
[비밀댓글]
오랫만에 뵙습니다.
가끔 기웃거리다 왔어요.

장미의 계절입니다.
제 사는 곳에는 장미를 주제로 축제도 하는데요.
장미와 더불어 여름으로 갑니다.
자주 뵈어요. [비밀댓글]
하찬게 여기는 들꽃들을 이렇게 예쁘게 담아내셨네요.
어느 작품 보다 아름답습니다.
시도 아름답고 ~
순수함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
사과꽃님이시니 그렇게 보아주시는거지요.
너무 흔한게 사진이고 카메라여서 이제는 여간한 것을 보아도 시큰둥합니다.
얼마전에는 모 사진전에 들렀는데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좋은 작품들이 빛을 잃은 듯 했습니다.
자연의 대상들이 조금만 빛을 잃어도 우리의 삶이 단번에 내려앉을텐데요.
모두 고맙고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굳이나 좋은 작품이 아니어도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지요.

이제 밖 출입은 자유로우신지요.
시들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언덕위에 숨어 눈빛을 보내던 그 꽃들도
이제는 작별을 고하고 내년을 기약해야 되겠네요.
작별 고하기전에 누군가의 눈길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블로그 이웃들을 만나네요.

여름으로 가면서 들꽃들도 임무교대를 하네요.
저들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아침부터 소나기가 지나더니 공기가 상쾌해졌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아 보라색꽃이 엉겅퀴군요
시골에서 자랄때는 무심코 봤는데
나이가 들었다는 거겠지요
사실 엉겅퀴는 이름따나 가시가 있어서 얼런 다가사기가 힘든 꽃입니다.
하지만 무리로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아이들모습이지요.
이제 보리수가 익어가고 앵두가 붉은빛을 냅니다..
한 해의 허리로 오르면 우리들 마음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안녕하세요?
어느새 오월도 마지막 날이군요.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껴보는 아침입니다.
많은 아쉬움과 힘께 ..
이제 또 다른 시작 유월을 맞아야 겠지요?
잠시 다녀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네.
5월 마지막날을 맞습니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
좋은 일 기쁜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아이들 부르는 동요중에 "꽃다지 얼레지~" 라는 부분이 있는데
꽃이름이 너무 예뻐서 어떤 꽃들일까 궁금했었어요.
얼레지는 다른 블로그에서 몇번 봤고 여기서 꽃다지를 보게 됐네요.
화사하진 않지만 엷은 하늘색꽃이 너무 사랑스럽군요.

내일 친정에 마늘캐러 가는데 들꽃 구경을 나서고 싶지만
일하느라 정신없을꺼 같아요. 그래도 짬내서 주변을 둘러봐야겠어요..

꽃다지는 몇 종 됩니다.
다른 이름도 있지만 그냥 꽃다지로 불러요.
노란색꽃이 피는 것도 있는데 매크로렌즈로 촬영을 하여 섬세하게 보이지 사실 매우 작은 꽃이어서 육안으로는 자세한 모양을 보기 힘듭니다.
작은 꽃도 크게보면 저렇게 섬세하고 유려합니다.

마늘캐러 가신다구요.
마늘농사를 많이하나봅니다.
논마늘은 많이 출하가 되었고 곧 밭마늘이 나오지 싶습니다.
하지무렵 감자도 나오니까 계절이 제법 깊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엉겅퀴꽃을 처음 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쓰시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
엉겅퀴는 비교적 흔한꽃이예요.
남쪽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말 그대로 거리의 꽃입니다.
5월과 6월사이에 피었다가 집니다.
약효가 좋아 민간요법으로 쓰입니다.

언덕님이 부럽다는 말씀을 하시니 계면쩍기 짝이없습니다.
들꽃은 언제봐도 아련하고 이쁜거같아요.
누가 쳐다봐주지 않아도 제가 서 있는곳에서
활짝 피어주는 들꽃...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은텐데...뭐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해봅니다^^
워낙 화려한 꽃들이 많으니 젊은이들은 들꽃이름을 거의 모릅니다.
그래도 산과 들녘을 채우는 꽃은 야생화니까 알고보면 소중한 아이들이지요.

늘 밖으로 다니니 야생화를 자주 만납니다.
사실 일부러 앉아서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전에는 발 몰랐는데 매크로렌즈를 대하고나서 얘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어요.

사람들이 야생화를 닮으면 어떻게 될까...
쓸데없는 생각이 듭니다.
들꽃들이 그림 같습니다.
가녀린 들꽃들을 보면 그냥 뭔가가 그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립고 고운 모습 잘 보았습니다.
글도 멋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깔려 너무 좋습니다. 여기서 오랜만에 듣습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물론 아시겠지만 ㅎ)입니다.
감사합니다.
멀리까지 오셨네요.
거리의 꽃들이 이번 여름같은 더위가 올줄은 몰랐겠지요.
고온과 긴 가뭄으로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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