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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젊은 날의 초상

by *열무김치 2018. 8. 26.

 

 

 

                                                                                                                                     대관령

 

그대

저 푸름처럼 살자던

 

화사한 봄

짙푸른 여름날이 가고

계절은 당신과 나를 갈색 언덕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억새 눕는 언덕에서 나는 다시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그녀의 머리에도 가을이 앉습니다.

내가 모른 체 했을 뿐입니다.


가을은

풀벌레를 불러다 조곤조곤 귀엣말을 합니다.

눈도 익었고 귀도 익었고

당신은 이제 가을하늘에 눈물을 흘려도 됩니다.

 

 

 

 

 

                 

 

 

 

바람

 

因緣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난 모릅니다.


그렇게 불어온 당신

어디로 가는지 귀 띰 해달라고

가을 바람에게 엽서를 썼습니다.

 

 

 

 

 

 

 

°° 버릴줄 모르면 죽는다네 °°°

이보게,친구! 
살아 있다는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다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가는 길임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
모두다 내 것인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은것은  버릴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극락이 따로 없다네. 



°°° ????
글이 좋군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몇 년씩 대화칸에서 함께 찡그리며 웃고 울면서 웃기도 하던 글친구님들..
이젠 서로에게 더 궁금할 것도 캐 물으실 것도 없을 것 같은 제 마음과는
달리 뜬금없이 물어들 오십니다.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 하는 말처럼요.
‘습작, 자작시’ 그렇게 해보지 못한 저는 가끔은 해보고 싶은 글.. 여직도
열무김치님이 글쟁이라는 걸 모르시는 글칭구님들도 계시나 봅니다? ^^!

봄날 아지랭이 같던 그녀가 어느새 가을날 억새풀 되어 몸도 마음도 까칠해지고
내 젊은 날의 어깨요 바람막이 돼주던 그이는 굽은 등 내보이며 머리에 억새풀을 이고
젊은 날의 초상들이 아픔인 듯 그리움인 듯 어쩌다 속을 후벼파기도 하더랍니다. @!~
자연이 건네는 메세지가 곧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루아침에 계절이 얼굴을 바꾸네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색이 더 진해질 것 같습니다.

오래 살던 사람도 자신의 뜻에따라 갈라서고 오래된 우정도 가끔은 뜻밖의 수난을 당합니다.
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마음만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삽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사진도 글도 음악도 참 좋습니다.
가을... 말만 들어도 좋습니다.
생각만 해도 좋습니다.
우리에겐 가을이 있었습니다.
얼마전까진 끔찍한 여름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서늘한 저녁입니다.
저도 습작을 하고싶은 저녁입니다.
열무김치님이 마구마구 부러운 저녁입니다.
추위와 더위를 많이 타신다니..
올 여름 끔찍하긴 했지요.
땀으로 목욕을 하고나면 저녁엔 머리가 멍 하기도 했으니까요.

비가 내리면서 창문을 닫게 됩니다.
저의집은 어머니 보일러 넣으라는 말씀이 들리면 한 해는 다 가는 겁니다.
늘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 머리에도 가을이 앉습니다..
내가 모른체 했을 뿐입니다.

눈물이 납니다.
진짜로요.,..
어느세 가을이 앉았을까..
내 맘은 그대로 인것 같은데..
서글퍼져요 ..
모두 비슷합니다.
아직도 그런 마음이 남아있는 건 축복입니다.
다시 새로운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으니.

자주 문화공연을 가시던데 올 가을에도 자주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글 올려주시면 좋지요.
오늘은 안아팟던 한쪽 무릎도 아펏어요
겉으론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남편에게 말을 했을뿐인데
속은 무척 겁이납니다.
이러다 어떻게 될까..
마음은 아직도 철이 없는 아이같은데..
몸이 그러네요
눈물나요
그래서 더 예쁘게 치장하고 싶고 더 화사하게 꾸밉니다.
마음이 허해서 그런가봐요.

이제아프다고 쓰는게 창피해요
[비밀댓글]
이제 슬슬 몸이 고달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나이가 됐습니다.
저는 워낙에 힘쓰는 일이 많은데다 업무강도가 세서 어쩌다 집에서 쉬면 아구구..소리가 저절로 납니다.
하여 일에 정신을 팔게 되는데...
아내 역시 아프다는 말을 자주해서 말씀처럼 혹시 무슨 병이 생겼나 싶어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어머니 계시니 아프다는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특히 저는 더 그래요.

어끄제 시골에 가서 일 하면서 투덜거렸지요.
맨날 일이나 하다가 죽겠다고.
저녁에 돌아오다가 너무 졸려서 차를 세우고 두시간은 자다 왔어요.

아프다고 하는게 창피할게 있나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덮어놓고 참는 건 더 안좋다고 합니다.
표현도 하시고, 그러다 더 힘들면 병원도 가시고 ..
저도 그렇게 삽니다. [비밀댓글]
몇해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석건 두 어머니 모시느라 한시도 쉴세없고 찬걱정에 걱정근심 없는 날 없으실 아내분이 왜 안아프시겠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고달프신 같이 늙어가는 아내분이 가엾어요 홀가분한 세상 언제나 살아볼끄나. 하면 또 엄니가 걸리구요ㆍ
대가족 이끄시는 가장의 어깨에 돌하나 매단것 같은 무거움에 또 맘이 에려옵니다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분들 참 불쌍해요 ㆍ
가정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간다는게 얼마나 고달픈일인가. 생각해봅니다
느는건 아프단 소린데 ᆢ
이럴까. 저럴까. ㆍ어찌하면 빨리낳을까. 덜 아플까 ㆍ 안아퍼서 이왕배운거로 돈좀벌어 남편 힘좀 덜어주고 싶은데 ㆍ무릎이 속 썩이면 아무것도 못 하게 생겼어요

남편이 전엔 어디나가는거 적극 말린사람인데. 제가 돈벌겠다고 그거 배우러 다니는데 다니지 말란소리 안하고 적극 도와주네요
그래서 제가 안아프고 돈벌으면 버는데로 적금들어 힘덜어준다 했거든요
남편 암말 안합니다
약해진 남편을 느끼지요
열무님도 건강 잘 살펴가며 일하세요 [비밀댓글]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그 바람에게 엽서를 띄우셨군요.
이제 한여름날이 지나고 가을이 선선하게 다가서네요.
아직은 좀 덥지만 그래도 가을은 바람따라 다가서는듯 합니다^^
새로운 한주 좋은날 되세요^^
반갑습니다.
비내리더니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졌네요.
덥던 거 생각하면 시원해서 참 좋은데...
사람 마음이 종잇장 같아서 금새 아쉬워 집니다.

비 그치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 기분이 좋아지겠지요.
가을이 건네는 선물입니다.
좋은 한 주간 보내세요.
사진을 보니 괜히 흐뭇해집니다.
둘이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그리고
가을이 저만치 오고 있습니다.
바람,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저도 모릅니다. ㅎㅎ
저렇게 서있는 젊은이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가장 빛나는 날입니다.
그걸 저 연인들이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모른다고 해도 좋을 일입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청춘일때가 아닌가 합니다.

밤새 비가 내리더니 아주 서늘해 졌습니다.
좋은 계절이 옵니다.
특히 순수산님은 산을 좋아하시니 신나는 계절입니다.
두 사람의 모습만으로도 보기 좋습니다.
감추고, 감추고 살아 낸 세월 뒤에는 이젠 머리에 가을도 감추고 삽니다.
누가 내생의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 묻은다면,
젊은 어느 날 사랑하는 이와 둘이서 자연속에서 하루 놀고 싶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염색약이 좋으니 이제 웬만하면 세월을 감추고 삽니다.
저역시 업무상 염색을 하는데요.
이제 하지말아야지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됩니다.

바짝 가물다가 모처럼 흡족하게 비가 내립니다.
준서님 옥상 화분들이 춤을 출 거 같습니다.
가을꽃들을 기다려 봅니다.

대관령을 올랐더니 아래지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우리나라가 작다지만 이런 풍경을 마주하면 결코 작은나라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네 인생을 보는것 같습니다.
반가워요.
비오는 창가를 보면서 답글을 씁니다.
버들님께도 아름다운 가을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한 주 좋은일 많기를 바랍니다.
이곳에는 어제 엄청난 비가 내려서 긴급재난문자가 계속 왔습니다.
외출도 할수 없도록 말입니다.
결국 교회도 못가는 일까지 생겼지요.
오후 남편과 태화강으로 나갔는데
늘 잔잔하기만 하던 태화강 물살이 억세게 흘렸지요.
아마 2시간만 그렇게 더 왔으면 홍수가 났을겁니다.
아..
그정도군요
이곳은 워낙 가물었던터라 아직 그정도는 아니지만 목요일까지 내린다니 ...
하늘이 자기 마음대로니 기상청 도 속이 타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이번비로 경사가 난 곳이 많습니다.
식수를 걱정했으니까요.
책갈피로 스며 든 실내 온도 34도
에어컨 실외기 소리가 귓가에 흡수 될 때
전기요금을 염려했고 콩크리트 바닥도 갈라지 게 하는
불타는 해의 혓바닥의 위력에 만물의 영장인 우리 네는
그만 주저 앉아 온 몸의 끈적거리는 땀을 주체할 수가 없었지요.

고운님!
그러나 자연의 섭리는 한 치 오차도 없이 가을을 재촉하네요.
장맛비 처럼 비가 내리는 오늘,
이 비가 그치면 금세 진한 가을 향기에 젖겠지요.
올리신 작품 눈 여겨 감상해봅니다.

늘 가내가 평화안에 머무시길 비오며
불로그 벗님네가 계셔서 참 행복하답니다.

시인 늘봉드림
어제 오늘 제법 많은비가 내렸습니다.
하늘이 무심치 않아서 주부들 식탁물가의 걱정을 좀 덜어주네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풀벌레 귀뚜라미가 시원해지니 금새 울더군요
걔들이 더 잘 알지요.
위기의 순간이 오거나 징조가 보이면 짐승들이 더 기민하게 움직인다고 하잖습니까.
가을 전령사들이 먼저 나서니까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긴 가뭄에 효자비지요.
이번비로 식수문제로 고통받던 지역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갑자기 내리는 바람에 남부지방 일부가 침수가 되고 피해가 생기더군요.
태풍땐 멀쩡하다가 ...
날씨, 알 수 없어요.
아하!
저 자연에서, 자연의 모습에서 "젊은 날의 초상"을 보셨습니까?!
비로소 거기, 그 생각까지 가셨군요!
대단하시다는 느낌입니다.
말로만 생각하는 것과 그 자연 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건 엄연히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 아득해집니다. 부럽습니다.
대부분 가물었는데
저 곳은 푸르름이 충만하더군요.
대자연앞에 선 젊은 연인들
사람이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저 자연속의 젊은 여인들
혹 이런 대화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네요
저 푸르름 처럼 살자고...
푸르른 자연도 아름답고 그 자연속에 연인들도 아름답네요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더 가까이 온 것 같겠지요
바람결에 부칠 가을 엽서 미리 준비해 놓아야겠네요...^ㅎ^
딩동~!!
잘 궤뚫어 보셨습니다.
목석같은 사람일지라도 저런 자연앞에 서면 저절로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하물며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해발 800의 대관령은 이미 가을이었습니다.
시도 좋고 사진도 좋습니다.
첫째 사진은 특히 심쿵케 합니다.

인연은... 바람과 같군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가을이 앉은 대관령은 한국의 스위스가 아닐까 합니다.
푸른 초원에 서있는 젊은 연인은을 바라보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때가 있다면 저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아주 오랫동안 바라다 보았습니다.
두 사진 속 연인들을 눈에 담습니다
세상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도록 둘만의 대화는 가슴으로 흐르고 있군요...
사진속에 머물다 갑자기 상사화가 피기 시작했구나 합니다 ..
상사화가 피면 여름 끝나절이고
가을 초입이라 했는데 ...
가을 초입 ....
.............가을 초입 ....
가을 좋아하시는 블로섬님
농작물 수확에 시간이 빠듯하시겠지만 마음 닿는대로 길 나서보시길 바랍니다.
딱히 할말이 없을 때 숲을 보여줍니다.
할말이 있을 때도 저는 숲만 보여주게 되더군요.

잘 보았습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그 안에는 모든 게 설명이 되겠다 싶습니다.
사진의 장소가 어딘지 찾아 가고 싶을정도로 '
아름답습니다 대관령 어디쯤 되겠지요
강원도는 너무 멀어서 항상 산악회 버스로만
아주 짧게 다녀가지요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싶네요
강원도에서 한달 살기 뭐 그정도 .... ㅎㅎ
꿈이 너무 원대한가요
반가워요 하동댁님~
이곳은 대관령 하늘목장입니다.
말씀대로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요.
가을에 찾으면 더 아름답습니다.
하늘목장은 마차를 타고 하늘공원까지 올라갑니다.
고원에 펼쳐지는 풍경이 압권입니다.
시간 나실 때 다녀가세요.
감사합니다 장소를 알려주셔서 언제 한번
시간내서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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