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말을 하지 못할 뿐
그리움은 여늬 가슴마다 짙은 녹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꼬마들아, 안녕~!
하늘은 푸르구나
6형제들을 위하여.
이 금낭화는 아무도 없는 800고산지대에 홀로피어 있었다.
세상엔 보아주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아름답게 피었다 지는 것들이 많다.
숲속을 나르는 산새들, 어쩌다 그 곁을 스치는 고라니, 산돼지, 토끼, 승냥이, 족제비, 노루, 너구리...
본능으로 산다지만 걔들도 보는 눈은 있으니까 청아하게 피어나는 색색의 꽃들을 보며 잠시 쉬어갈 것이다.
산속 금낭화는 그 관객들로 존재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를 바람과 잠깐씩 얼굴을 내미는 햇살과의 조우
5월은 이들로 인해 빛난다.
우리가 숲으로 드는 이유다.
안아줘~
집으로 가는 길
애기똥풀의 5월
아가의 변처럼 샛노랗지만 그저 사랑스럽다.
보리고개
머나먼 어머니의 고쟁이엔
송고만큼이나 질긴 입성들이 쭈구리고 앉아
하루도 쉬지 않고 칭얼댔다.
연 하디 연한 미풍에
철없이 일렁이는 보리이삭
5월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햇살 포옹에 아득하다.
낯선 이방인을 반기는 연달래
나비처럼...
5월의 달그스름한 바람은 여기서 왔네
달디 단 바람도 5월 한때라오.
700고지에 피어난 취나물
산나물 향기에 빠져서
봄의 정점에서풀밭에 누워 하늘을 보다.
고산 할미꽃
식물이지만 현재와 미래를 보다.
세발고사리
평창강 수달래
강이있어 행복한 꽃
취나물...
지인들과 취나물 한번 뜯어러 가서 제가 글을 쓸 정도로 즐거웠어요.
나물...이런 것 저는 잘 모르는데, 그날 취나물의 매력에 폭 빠졌습니다. 특히 향기에...
이제 식당에 가면 취나물 나오면 챙겨서 먹습니다. ㅎㅎ
어제 근로자의 날... 근로하셨나요?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가 근로하는 날이라고...라디오에서 우스개 소리를 하대요. ㅎㅎ
그래서 저는 어제 회사는 쉬었지만 평소보다 근로를 더 빡시게 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살수 있다는 것을 어제 또 느꼈네요. ㅎㅎ
5월...
밝은 빛된 날들 되세요~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네가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 것만 같아.
굳이 힘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잖니?
인간이란 실은 그렇게 힘을 내서 살 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거꾸로 힘이나지.
몹쓸 사람들은 우리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그런 사람들이야.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
자기 속도에 맞춰 그저 한발한발 나아가면 되는거야.
"사랑을 주세요" 중에서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세요.
일일이 특유의 해설이 보여서 더욱 그런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금낭화 얘기는 특히 그렇습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것이 보는 이 없이 피어 있다면 그 모습을 보는 이의 눈이 천만 사람의 눈과 같다고 해야 할 것이고,
그럴수록 그 값어치는 잴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누구나 보는 곳의 꽃을 함께 생각하면 참 오묘한 이치입니다.
여기에서 인간의 모습을 꽃에 비유하면 오묘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산나물을 보니 참 좋습니다.
할미꽃은 또 얼마만인지.......
야산에서 볼수 있는 야생꽃들 어린시절 추억도 생각나고 행복한 아침입니다.
나물이 지천인듯한 느낌입니다.
배낭 가득 고사리를 담아 올 때도 있었고
한포대씩 산나물을 꺽어 담았던 보따리를 머리 무겁게
점점 옛이야기로 퇴색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5월 산을 만났습니다.
꽃이 피었다 져도 아직도 봄이고, 봄은 색이다 싶습니다.
녹색이라도 다 달라서 녹색의 농담으로 이루어 진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싶습니다.
애기똥풀도 녹색과 노란 꽃과 하늘의 구름까지 참으로 곱습니다.
햇살이 뜨거워져서 곧 진초록으로 변하겠지요.
좋은 풍경사진 감사합니다.
청청수
할미꽃에, 세발고사리에, 진달래와 철쭉의 중간즈음 되보이는 연달래도
여긴 아주 귀한 것들이라 세상이 보아주지 않아도 홀로 피었다 지는게 아까울 정도네요.
바람이 일면 파도칠 것 같은 보리밭과 언제 부화할지 모를 알들과 집으로 가는 길을 보며
그곳의 향기를 느낄수 있을 것 같아요. 참 아름다운 곳에 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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