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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341

홍천 수타사의 가을 가을 계곡에서 내가 저 붉음일소냐 무시로 靑春 을 부르다가 가을 허리에 서서 내 사람을 만났네 청아한 바람도 비끼는 必然 淸水 에 손을 씻다가 희멀그레 비친 물결에 일그러진 고단한 얼굴 저기에 내가 있었네 물속으로 앉은 단풍으로 분칠을 하고 분연히 바라 본 옥색 하늘 가을이다 슬그머니 속아 준 가을이다 수타사는 홍천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중앙고속도로에 접하고 있어 접근이 용이하고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서 찾는이들이 많지 않은편이다. 주변으로 생태 공원과 산소길이라는 트래킹 코스가 있어 가족단위 여행에도 안성마춤이다. 수타사 뒷편으로 조성되어 있는 생태공원 찾는이 너무 적어 적막하기까지 한 사찰의 풍경 시린 코발트빛 하늘과 갈바람이 데이트를 나온 가을 중턱에 나즉한 풍경이 마중을 나왔다. .. 2014. 10. 15.
시월에** 적막한 골 여울물에 여름이 얼굴을 붉혀 恨으로 내려앉다. *오대산 내 저 붉은 女人과 포옹하고 싶다 북서풍 불기 전 아직은 식지않은 손으로 놓칠세라 파르르 떠는 입술 女人의 허리를 안고서야 뱉는소리 사랑했던 날이 어디 있었느뇨 허튼 告白으로 날 세우다 저 면경수에 어찌 낯 비출까 331 푸른소나무 2014.10.09 22:44 신고 수정/삭제 답글 완연한 가을 풍경... 시월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좋네요~~~~ ^^* ㅎ ┗ 열무김치 2014.10.10 09:35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북녁, 특히 내륙의 가을은 시월 중순이면 이미 모두 져버립니다. 남녁에선ㄴ 실감이 덜할지도 모르지요. 좋은 주말 맞으세요. 하얀스케치 2014.10.09 22:55 신고 수정/삭제 답글 한낮의 빛이 참 아름다워요~ 햇.. 2014. 10. 9.
남매 꼬까신 신고 까까 나누어 먹던 그때로 영악한 계산대엔 수북하게 쌓인 주고 받아야 할 계산서 모조리 서랍에 쑤셔 넣고 그 중 한 장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렸다. awl 2014.10.06 20:04 신고 수정/삭제 답글 좋은 사진과 좋은 시 한편 누가 그러대요 손주가 자라지 않고 그대로 멈춰서 십년만 있으면 좋겠다나요 되지 않을 말이지만 세월을 붙잡고 싶거나 혹은 예전의 추억으로 돌아가고픈 그런 심정이 들지요 언덕에서 2014.10.07 08:42 신고 수정/삭제 답글 아, 이런 사진이 남아 있군요. 저는 너무 가난한 집에서 자라난 탓인지 어릴 때의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줏어온 자식이 아닐까 의심하며 유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하하~ 비내리 2014.10.07 13:39 신고 수.. 2014. 10. 6.
黃昏白手 하품질 바람에 실눈으로 바라 본 앞집 계단 반바지 런닝차림 주뼛거리는 송씨 빨래 바구니 슬리퍼 끈지 여러해다. 심드렁한 담배연기 뱉고나면 싱겁게 잡은 숭숭한 뒷머리 만만한 햇살에 기대어 본 하늘도 잠시 고추도 좀 펴 널라니까 담배값이라도 괜찮지 세월만 죽이지 말고 박씨네 집구석 봐 저녁에 기어 들어오는 서방이니 그 집 여편네 눈꼴 신거 조상덕이 있길 하나 슬그머니 줄행랑을 쳐버린 回想 豪氣를 불러내 한 잔의 술로 객기를 부린 날 돌아와 줄 수 없나요 내나이 서른살 *善 사람 체면 차리는 일이 어디 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비교적 마음을 비울것 같은 교회나, 성당, 사찰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모양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필히 돈 문제가 따른다. 이는 예전이라고 다를게 없어서 스승이었던 예수를 은전 3.. 2014. 9. 27.
8월 중순에 서다. *평창 떠나는 여름에 묻다 길 가다가 떠나는 여름을 만나다 뭐가 그리도 급하오 갈잎은 아직도 푸른데 멱 감는 아이 붉은빛 손바닥 만큼 더 보태야 설익은 능금에 배앓이 면하지 해바라기 아직도 고백 못했어 뜨거운 입맞춤으로 검은이 나거들랑 먼지나는 가랭이 훌 훌 털어 못다 한 여름얘기 해주고 가게 들판 곡식들이 옹골차게 들을거야 ★ 미다스 kan7ry 2014.08.12 19:30 신고 수정/삭제 답글 음악에 젖고, 만하가 지나가버린 후의 여름의 흔적을 좇고 , 가을 발목을 살며시 내밀어 봅니다. ┗ 열무김치 2014.08.14 10:45 수정/삭제 오늘 아침은 비가 내린 탓인지 긴옷을 걸쳐야 할만큼 서늘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늘 푸른 솔 2014.08.13 06:45 신고 수정/삭제 답글 파란 하늘아.. 2014. 8. 12.
6월...감자밭 *평창 봉평 한 소쿠리 감자를 깎아 무쇠솥에 앉치고 솔가지 꺾어 아궁이에 넣고 후 후~ 푸 푸 감자 익는 소리 오이냉국 소반에 올리고 저녁이 둘러 앉으면 꼬지락 고양이 얼굴 엄마도 모르고 땅거미도 한 숟갈 먹고 검둥이도 한 숟갈 주고 6월 하늘 감자 익는 소리 들판에 서서 귀 기우리다. 파란편지 2014.06.24 19:36 신고 수정/삭제 답글 6.25 때문에, 그 전쟁 때 질렸기 때문이었는지 사뭇 감자는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이어져서 결혼하고서도 고구마만 먹었습니다. 아내가 밥 위에 얹은 감자를 먹으며 조금만 먹어 보라고 몇십 년을 두고 권했고, 이제 처음인양 그 보드라운 속살에 '완전' 몰입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하루 여가를 내어 횡성 갑천면에 가 있는 후배를 방문했습니.. 2014. 6. 24.
여름으로 *원주 섬강에서 *메꽃 홀로 피다 바라보는 이 없어도 혼자 피다가 지는 삶이 있다. 모진 인연의 끈 을 잡으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다가서는 세월의 마디 꽃도 피고 머뭇거리다 나도 피고 *까치수염 *평창 방림 *원주 태장동 산자락 2014.06.18 22:14 신고 수정/삭제 답글 남을 행복하게 할수있는 사람많이 행복을 얻을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좋은 하루 행복한 자녁시간 되십시요 ┗ 열무김치 2014.06.20 14:52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블로그를 하시는 모든 블로거들이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비 좀 왔으면 좋겠어요. awl 2014.06.18 23:28 신고 수정/삭제 답글 벌써 호박이 저렇게나 크게 자랐군요 전을 해먹어도 맛있겠고 새우젖에 지져먹어도 맛잇겠습니다 여름으로 성큼 다가섰지.. 2014. 6. 18.
5월 *원주 문막 후용리 온 국민이 우울한 4월을 보냈다. 안갯속을 걷듯 답답하고 부아도 나고.. 어딘가에다 하소연을 해야 하는데 그럴곳도 마땅치 않다 묵묵하게 들어 줄 만만한 산과 들에 원망을 해 본다. 짙은 청색이 날 선 우리들 마음을 다독인다. 순리에 따라 오고가는 계절은 잡아야 할것과 놓아야 할것을 묻는다. 생활이 나를 속이고 배반 하더라도 푸르른 계절은 거칠어진 내 마음을 보듬어 안는다. 이 계절이 정녕 내편이다. *원주 우무개마을 *원주 소초 *영월 주천 판운 향기솔솔 2014.05.03 07:32 신고 수정/삭제 답글 푸르름 가~득한 5월^ 계절의 여왕이라할만큼 아름답고 눈부십니다. 이슬맺힌 풀한포기,꽃한송이,푸르른 청보리밭, 라일락꽃향기 까지도 사랑하고싶은 5월 입니다. 가정의달이기도한 5월^ .. 2014.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