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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저무는 것에 관하여

by *열무김치 2022. 12. 24.

*한계령

아무리 구비진 삶이어도

나만 하겠냐고 

아득한 한계령이 타일렀다

그래도 눈물이 나와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다가

꼬르륵 허기가 팔을 당겼다

그래

일단 따끈한 국밥을 한 그릇 하고

다시 생각해 보는거야.

 

 

 

 

**숨어있는 빛

차고 무뚝뚝해도

감성은 도처에 숨어있다

길과 산과 강, 그리고 바람 

그대가 잡아주고 그리지 않으면

영영 숨어버리고 말 허공의 별

 

마음 한 뼘이면

두팔로 다가올 사람

내 딛는 만큼 커지는 눈동자

그대

등 돌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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