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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가을 이야기23...약속

by *열무김치 2021. 11. 24.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정리할 시간이다.

다음을 위한 마침은 시작보다 더 아름답다.

가을색이 화려한 이유도 자연이 베푼 다음을 위한 마지막 만찬인 까닭이 아닐까.

2년 여 코로나를 겪으면서 인류가 치른 수업료가 막대하다.

보다 크고, 보다 풍족한 것을 얻기 위해 앞으로만 내달린 지구인들에게 바이러스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비록 큰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평범함이 위대함보다 크다는 걸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대지의 잠이 끝나고 다음의 봄이 우리에게 어떤 표정으로 다가올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는 한바탕 홍역을 치른 우리들에게 남은 숙제다.

 

앞마당 감나무에 매달린 작은 여름 곳간들이 짙은 화장을 하고 겨울맞이에 나섰다.

기다리는 사람을 만나는 설렘을 옷과 표정으로 꾸미는 건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냉정하고 매서운 북서풍을 맞으려면 저 만한 얼굴이어야 하지 않을까.

 

오랜 간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이웃분들을 만났다.

따스하고 감정이 풍부한 분들 이어서 돌아보니 모든 분들에게 빚을 진 느낌이다.

그 빚을 갚는 건 부담이 아닌 즐거움이어서 좋다.

요즘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그 느낌이 더욱 선명해진다.

그 즐거움으로 열심히 다가서려고 한다

역시 가을은 열매의 계절이다.

 

 

 

 

 

오랜만에 이곳저곳 친구님들의 블을 놀러다니다가 보니 어? 뵌지 오래되었네?
하곤 열무님 블로그에 와서 한참을 단풍잎 밟으며 마니 거닐었었죠
오랜만에 홀로 좋은시간 였거든요 ^^
이렇게 죽은듯 한 세월도 어느세 두해나 지나가네요 사람들에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우린 또 시간이 지나면 곧 예전 생활로 돌아가겠지요 ᆢ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세상은 또 그런데로 굴러간단걸 보고 겪고 있네요
그래두 우린
오늘 건강하여 또 볼수 있단겁니다
며칠전 에 돌아가신 우리많은 블친님들의 이웃이시고 저의 갑장님 이셨던 미산님이 하늘로 가시고 난 후
이렇게 이따금 이라도 볼수 있음이 참 감사하단 생각을 해요
밤이 깊었습니다
좋은꿈 꾸세요

참 감은 따사로운 색입니다.
나무에 달려 있을 때는 고개 들고 쳐다 보는데,
어느 날 감은 제 손안에 있어 달콤하지요.

블로그는 그렇게 멀지만 가까운 따뜻한 친구들이지요.
늘 감사 했습니다. 늘 따뜻 했습니다.
전쟁후 집에 왔을 때 우리집만 남고 앞 뒤집 모두 불타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집뒤 감나무도 살아 있어 감나무 꽃이 흩날리면 누나와 목거리 만들던일 추억이 있습니다.
붉은 감은 늘 따듯한 느낌이어서 상당히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고향인 영동 -감나무가 많던 곳이라 겨울 검은 가지에 감들이 달린 풍경들을 보곤 했습니다.
가을이 아쉬웠고 시간이 많지 않아 부지런히 돌아다닌 이번 가을 입니다.
빛바래가는 나무와 숲에 감사하고 본격적으로 겨울을 맞아야겠습니다.
머지않아 만날 수 있기 바래봅니다.
약속에 대한 멋진 상념을 보았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비용'(경제적 용어여서 싫긴 하지만)은 아직 얼마를 더 지급해야 할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생명까지 가져가고 있으니까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나날입니다.
그런 속에서도 이런 정서를 지니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일 것입니다.
동색의 맘이면서도 멋스럽게 글로 표현해 내는 건 저마다 다르지요
우선은 감나무의 저 투명한 빛깔에 반하고,
저 또한 열무김치님의 둥지에서 받은 그 따스함으로 살아갈 용기도 얻고 에너지도 얻었습니다.
그 빚이 쫓기듯 무게가 무겁진 않아 다행이지요.
주위로나 하시는 일이나 평온하고 여여하시길 빕니다
세상이 하수상하니 돌아가는 것도 하수상 하외이다
2년여를 그렇게 보냈으니 지칠만도 하지만 본디 인간은
오뚜기처럼 잘도 일어납니다
우리 이제 시작이다 생각하고 힘내자구요
열무김치님은 워낙 달변가이셔서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여쭈어 봅니다 ㅎㅎ
늦가을 감나무에 매달린 붉은 감이 주는 위로는 대단합니다
꽃보다 더 아름답지요
따뜻하고...너무나 정겹습니다
늘 보여주시는 사진 속의 풍경을 보며 실제로 제가 그곳에 가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가을 보내고 이제 겨울이지만 화려한 가을 빛을 잊지는 않겠지요

사진 한장 맘으로도 가을 감성을 느낍니다
코로나로 인해 바뀐것이 많아요 그런데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최재천 교수님의 강연중에 ....
겨울이 시작되는 순간에 감나무를 바라보면 어쩜 그리
아름다운지 정말 홍등 입니다
어제 또 새로운 코로나 변종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변종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자업자득이지만 인간들은 반성하지 않을 겁니다.
예방약을 개발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바이러스의 도전에 응전을 하겠죠.
가을 마무리하는 글, 문장력 참 좋으세요 김치님 ^^*
홍시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하셨군요.
그러고보면 거저 얻어지는 것이 하나 없는거 같습니다.
작은 식물도 아는데 왜 사람만 모른걸까요....
4개원전의 댓글 를 이제야 보았네요 친구였던 블러그를 잠재웠던 이유야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기억해 주시고 방문 해 주신 그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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