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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가을 이야기 13..아빠 기다리기

by *열무김치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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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겠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기다린 적이 없습니다.
무섭고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그 시간이 편안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은 그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아직 의사표현이 서툰 손녀가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할배가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저 저 천사같은 아이를 보며
댓글 달려다가
파란편지님의 댓글보니
저와 같은 동색의 외로움을 봅니다
조금은 파란편지님을 알것도 같습니다 [비밀댓글]
우리들이 초등학교를 다닌 때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으례 그러려니 하고 참았지요.
먼 강을 건너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밀댓글]
아부지 성정을 닮아 아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즘 아이가 가슴 저미도록 좋아집니다
나이테 탓일까요?
저 천사같은. 눈망울에 고운 것만 담겨져야 할텐데요
조금만 더 자라면 자신의 키만한 가방을 지고 학교와 학원을 다닐 생각을 하면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나게 노느라 머리카락이 땀에 젖은 것같네요.
하루종일 아무 생각없이 놀다가
해거름녘이면 엄마 아빠가 생각나곤 했죠.
울 아부지, 술 좋아하는 호인(?)이셨는데 말년이 참 슬펐어요.
아마 50~60년대를 겪은 세대들은 비슷한 공감대를 갖고 있을겁니다.
당시의 가부장들이 비슷했거든요.
고운 기억보다는 아픈 기억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그때가 그리운 건 참 이상한 일입니다.
이 꼬마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나 자라서 무엇이 될꼬?라고 하는 듯 합니다.
반갑습니다.
아빠나 엄마를 본능적으로 찾는 시기입니다.
이때가 가장 중요한 시기지요.
어릴 때부터 독립심이 강했는 지 누굴 기다려 본기억이 없습니다.
성장하여 여자와 교제하며 기다리기 시작한 것 같네요.
샤워후 아빠를 기다리는 걸까요

남자들이 누구를 기다리는일이 여성과 만나면서 시작된다는 말씀이 공감이 갑니다.
저 역시 비슷했거든요.
아마 그때의 기다림이 가장 절실하고 소소중했을겁니다.

손녀가 가끔 집에 내려오는데 아빠 엄마 외출하면 그 새를 못참고 저렇게 창문에 기대어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12년 동안 병석에 누어 지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모든 과오를 용서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10월 26일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10월 26일,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시지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배신으로 처참하게 죽음을
마지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

그런데 10월 26일이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큰 사건은
우리 민족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 글자 그대로 의거
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영웅이었던 이토히로부미가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의 응징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한 날이 바로 10월 26일이니까요.

지금까지 시신을 찾지 못해 서울 효창동 안의사의 묘가
허묘로 남아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숨결어린 문화재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국심입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참 묘한 느낌이 듭니다.
10.26이 대단한 날로 느껴지네요.
한 분의 대통령이 또 이날 돌아가셨으니 ...
아이들은 잘 놀다가도 저녁 어스름 해지면 엄마아빠를 찾으며 울지요
아무리 잘 해줘도 소용 없다고들 하구요 ㅎㅎ
어린 손녀딸이 아빠기다리며 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셨겠어요 ㅎ
전 막내손녀딸을 하루종일 눈에 넣고 있다 오는데도 돌아서면 사진보고 또 웃고있습니다
정작 제 아이들일 낳아 기를땐 그런 느낌을 잘 몰랐는데 늙어 전혀 새로운 면을 발견합니다.
아이들 보기가 어려운 세상이니...
시골 동네엔 아이가 태어나면 동네 잔치합니다.
손자 손녀가 내려오면 며칠간은 분주하고 집에도 일찍오게 됩니다.
아가들의 시간에서 기다림은 우리가 느끼는 느낌 보다 몇 배 더 긴 시간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 집에서 오후 5시 넘으면 부모님들이 아가들을 데리러 오는데
친구들이 하나 둘 부모님 품에 안겨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 부모가 나를 데리러 오도록 기다리는 그 마음이
저 사진속 마음 과 같지 싶습니다



그 시기에 아이가 상처를 받으면 오래 간다고 합니다.
하나 아니면 둘 낳아서 기르니 가끔은 아이가 아이가 아닌 특별한 대상으로 다가옵니다.
저도 손자 손녀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나 망설일때를 만납니다.
우리가 아이를 기를때와 환경이 너무 다르니 말입니다.
요즘 젊은 아빠들은 사랑 표현이 자연스러우니
아이랑도 아주 가깝지요..
사랑스런 그 두 눈에 아빠가 얼른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많았던 지난 날에는 대부분 특별한 경우가 없이 자랐지요.
그저 탈 없이 크기만을 바라던 시대였다면 요즘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해도 아니를 낳지 않거나 한 명 내지는 많아야 두명이니까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5060세대들이 보면 지나치다 할 정도로 각별하지요.
막상 아이를 낳아 기를 땐 잘 모르던 아이에 대한 관심이 나이듦에따라 변합니다.
묘한 일입니다.
열무김치님!
우리는 손자 손녀들을 이쁘 하기만 하면 되고,
훈육이던 교육이던 지 부모가 할 겁니다.
저는 그냥 흘러 가는 물처럼 오면 이쁘하고 보고
가면 또 보내고 그렇게 지냅니다.

너무너무 이쁩니다.
같이 계시면 눈을 떼지 못하시겠는데요.

우스개말로 손자들이 올때 반갑고 갈 때는 더 반갑다고 합니다.
한 둘 낳아 기르는 요즘 아이들이 유난하게 극성스러우니까 그런 말이 나왔지 싶습니다.
손자 손녀가 오면 집안이 난장판이 되지만 할배 할매의 눈에는 사랑스럽기만 하니 내리사랑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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