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여행

by *열무김치 2021. 4. 11.

도시 뒤편엔 아직도 아날로그로 남아있는  구불구불한 길이 있다.

평소 곧고 반듯한 길을 다니지만 구불구불한 이런 길을 걸으면서 알 수 없는 평안함을 느끼는 건 참 묘한 심리다.

저 굽이를 돌아서면 어떤 풍경이 기다릴까 하는 작은 설렘과, 설령 눈에 익은 풍경이라 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은 우리 마음이 시키는 일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길을 걷는다.

꽃이 피어나고 나뭇잎이 돋으면  늘 걷던 길이어도 풍경은 아주 달라진다.

같은 꽃과  같은 나무여도 우리가 마음을 주고 위로를 받으며 살아가는 까닭이다.

 

 

 

 

눈높이를 낮추면 평소 보이지 않던 작은 아이들이 눈인사를 건넨다.

저도 여기 있어요.

봄이 이른다.

우리도 낮고 작은 것에서 출발 했음을

 

철 따라 길을 걷다가 길이 내어주는 아주 괜찮은 선물도 받는다.

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의 계절이다.

작은 주머니칼 하나로 얻어낸 봄 식단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格言은 오래 묵은 장이다.

 

 

 

 

 

 

 

 

유난히 빨라진 봄기운에 4월 중순이 넘어야 맛볼 수 있는 두릅이 나오다.

밭둑에서 뜯은 쑥이 걸음마를 시작한 두릅과  만나는 날

 

 

 

 

 

 

 

봄이면 얻어먹었던 엄마표 쑥 버무리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봄이면 쑥을 쌀가루에 버무려 삼베보자기에 쪄낸다.

단조로운 음식과 몇 가지의 맛에 의존했던 지난날이더니 달고 짜고 매운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이 바라보는 밋밋한 쑥버무리는  그저 심드렁하다.

저 쑥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면 눈이 번쩍 뜨일일이지만.

봄은 우리에게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저는 보고도 모르는 봄나물이 많을 텐데
인천에사 오셔서 미국에 가까이 사시는 Mrs.Gray가
두릅나무가 저희 집 뒤에 있다고 기르쳐 주었어요.
저도 드릅 몇개 땄는데 열무김치님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남의 떡이 커보여서 일까요?
아니면 고국에서 자라는 두릅이라서 더 좋아보일까요?
열무김치님 풍성한 보식탁이 복받은 식탁입니다.
댓글을 다신 시각이 밤이 아니라 낮시간이 아닐까를 생각하며 보았습니다.
계신 곳의 풍경이나 식물들이 한국과 닮은점이 많으니 두릅이라고 다르겠어요.
아시다시피 한국에서는 두릅을 산채의 여왕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두릅 봄연의 맛 보다는 양념을 곁들인 맛으로 먹지만 한국인들의 두릅사랑은 가히 기네스북깜이지요.

4월 중순으로 가면서 산천이 푸르러지고 각종 나물들이 올라옵니다.
푸른하늘님댁에서 많은 음식들과 채소들을 보았으니 올 봄의 식탁도 풍성하리라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꽃피고 산야가 푸르러지니까 답답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이 봄이 지나면 좀 나아지려나요.
오늘은 일요일이라 교회가기전에 댓글 달았으니 이른아침 시간이었지요.
지금은 일요일 저녁 8시입니다.
다 정겹고 맛있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도시에 살면서 느끼는 건 여기는 타향이라는 의식입니다.
마음 저 깊은 곳에는 늘 돌아가야 한다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는데
그 의식을 캐어보면 돌아갈 곳은 이미 없어졌다는 실망감입니다.
열무김치님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으로 사진들을 보고 글을 읽고 음악을 듣습니다.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기 바랍니다.
비가 내리네요.
차안에 앉았다가 들어왔습니다.
추적거리는 빗소리가 나른한 잠을 부릅니다.
거리만 나가면 온통 마스크 물결이어서 마치 다른 별나라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돌아걸 곳을 늘 그리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는 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간다고 해도 이미 그곳은 늘 그리던 그림이 아닙니다.
고향사람들은 떠났거나 세상을 등진 경우가 많고 다시 정을 붙여야 하는 수고가 뒤따릅니다.
제 친구는 30년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살겠다고 집까지 지었는데...
무슨 까닭인지 도시에 와서 다시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이제 우리 마음에 남은 고향은 없지 싶은데요.
그래도 그 끈을 놓치고싶진 않습니다.
일단 쑥버무리가 제대로 맛을 지닌 옛맛이 나지 싶습니다.
쉽게 보여도 적당한 쑥과 쌀가루의 어울림이 쉽지 않거든요. 하하

나물이나 쑥이 아직은 여리여리 합니다.
꽃다지는 참 일찍도 노란꽃을 피우고, 그보다 늦은 듯해도
봄맞이 흰꽃은 같이도 피고, 앞으로는 더 꽉차게 피우겠지요.

옛 고향으로 가 보고 싶어도,
막상 갔더니 그 시골이 인근 시의 북구가 되고,
아파트가 여기 저기 세워져 있었습니다.
매년 습관처럼 합니다.
아내의 정성떄문에 먹게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손을 잘 대지 않네요.
올 봄은 기온 급상승으로 모든 꽃들이 한꺼번에 피고 봄나물도 일찍 올라오네요.
일 나갔다가 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봄나물들을 뜯어오곤 합니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산천이 초여름모습으로 바뀔 것 같네요.
모두 힘들어 하는데 꽃이피고 잎이 돋아서 다행입니다.
아이고, 저 앙징스런 봄맞이꽃!
조그만 얼굴을 내밀고 저도 있어요 저도 있어요 하는 듯 ㅎ
우리 세대의 음식들은 재료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는데
추억이 가미돼서 그런지 요즘 더 맛있는 것같아요 ㅎ
건강밥상!!!
강한 맛에 길들여진 탓인지 밋밋한 쑥 버무리를 먹으면서 자꾸 김치에 손이 갑니다.
손자 손녀에게 가져다 먹였더니 몇 점 먹더니 이내 손사래를 칩니다.

이번 비가 내리면 바빠지시겠어요.
지우당님의 뜰이 환해지겠습니다.
저어기 달래 담긴 바구니
저기서 달래향이 번져 여기까지 달근합니다 ~~~
어제도 달래김치를 담궜는데
오늘 다시 달래가 탐나는 것은
저는 아직도 아날로그 식탁을 차리고 싶은 까닭이지 싶네요.
비 내립니다 빗길에서 꽃들 살피지 마시고 안전운전 하셔요 !!
야생 냉이나 달래 씀바귀를 점점 캐기가 어려워집니다.
아시다시피 농약사용이 잦은곳은 거의 볼 수가 없어요.
하여 강원도 첩첩산골에 가서 채취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까닭도 줄어듭니다.
굳이나 그렇게까지 먹을 이유가 없어서지요.
모르긴해도 5060세대가 저물면 자연스럽게 정리 될겁니다.
하루종일 비가내립니다
촉촉한 대지가 흠벅 젖었습니다
이비가 그치면 온 산천이
푸른 옷으로 갈아 입겠지요
편안한 저녁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올 봄은 비가 자주 내립니다.
덕분에 농민들께서 한시름 덜었지요.
봄가뭄으로 인해 파종에 영향이 많았지요.
그 까닭으로 이제 웬만한 곳은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가뭄걱정없이 농사를 합니다.
신록의 5월이 멀지 않았네요.
늘 건강하시길 비랍니다.
세상에나 ....
고향으로 달려 가는 기분입니다.
쑥 두릅
짙은 향토 음식이죠!
쑥버무리 먹고 싶어요
4월 더 행복하세요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신다니 이 글을 쓰기 잘 했습니다.
갈곳은 옛 고향이 아니지만 그 이름으로 위로받으면 삽니다.
귀향...
한국 남성들의 한결같은 로망이라고 하지요.
휘어진 저 좁은 오솔길로 걸어가고 싶어집니다.
그 길끝에는 왠지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웃고 있을것만 같거던요.
두릅은 올해 아직 사 먹어 보진 못했네요...
쑥버무리까지는 못해 먹고..
여리여리한 쑥을 한웅쿰씩만 딱 뜯어서 쑥전은 몇번을 해먹었습니다.
보약이잖아요...
저 또한 맵고 짜고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지만,
요즘엔 식단도 좀 조심하고 쑥도 뜯고 민들레도 뜯어 쑥전도 해먹고 쌈도 싸먹어봅니다.
향기로 먹고, 추억으로 먹고, 봄을 느껴보는 게지요
갓 올라온 봄나물로 부쳐먹는 지짐이는 맛보단 향이지요.
잠깐으로 스쳐갈 봄향기가 코로나로 인해 부침이 심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누려야 할 많은 혜택 중 봄이 주는 은혜가 가장 크다는 생각입니다.
가을의 풍성함도 좋지만 무언가 꿈 꿀수있는 봄이잖습니까.
세월 갈수록 줄어드는 설렘이 요즘들어 주눅이 드니까 더 안타깝습니다.

가정대사를 치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아드님이 행복하실일만 남았네요.
꼬물거리듯한 길이
말을 걸어오네요
나 같은 길 한 번 걸어보세요
가지가지 생각들이 꼬물꼬물
나올겁니다
ㅎㅎ
봄 나물들이 다채롭습니다
가난이 대명사였을 때
먹었던 쑥떡버무리
씹어도 씹히지 않던
쑥대 언저리가 그리워집니다
많은 생각들이 꼬물거리며 떠오르는 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하기위해 길을 걷는지도 모릅니다.
식구들은 많고 먹을거리는 적고...
봄날, 어머니는 밝은 얼굴이 아니셨지요.
저 쑥 버무리는 어머니 얼굴입니다.
쑥대 언저리를 그리워하시는 그 마음처럼요.
참 자상하시네요 저렇게 쑥도 두릅도 장만하시다니
저도 지난주에 일산사는 블친과 세여인이 만나서 쑥을 캐와서 쑥버무리 해먹었습니다
다니다 시간이 나면 채취해 옵니다.
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몇 가지 지식으로요.
아내가 좋아 합니다.
봄이 왔지만 사회분위기상 봄이 봄 같지 않다고 말을하네요.
그래도 꽃피고 하늘 유유하니 좋습니다.
그렇게라도 위안받고 싶지요.
구불구불한길,,,,, 일부러 자 대듯 펴놓은 길보다 훨씬 정겹습니다.
야산자락이나 밭두렁에 작은 풀꽃들이 펴나네요. 이곳은 아직 노란꽃들은 안보이지만
저도 엊그제 일요일에 집사람이 쑥캐러 가자하여 텃밭 인근으로 쑥캐러 다녀왔네요.
쑥도 캐고,,,, 동네 할아버지가 나물무치면 맛이 좋다고 하여 밭두렁에서 풀뜯어 왔네요.
나중에 겨우 겨우 검색해서 알고 보니 (개)망초이네요..... 거참 ㅎㅎㅎ
일단은 뭔가 캔다는것은 쭈구린채로 땅을 마주본다는게 .....
땅바닥에 코를 가깝게 마주한다는게 일상에서는 거의 할 꺼리가 없는데
이렇게 쑥캐느라 고개 숙이고 흙내음을 맡아보네요.ㅎㅎㅎ
쑥버무리를 삼베에 쪄낸다는게 참 시골스러운 옛맛을 느끼게 합니다.
저희는 그냥 버무려서 에어프라이어에 바싹거리게 튀겨 군것질 하듯 먹었답니다 ㅎㅎㅎㅎ
쑥버무리는 춘궁기에 참 지혜스런 먹거리이자 입맛 돋구는 봄향기 이지요.
흙을 조금씩 가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나이에 비례해지는것 같아요 ^^

개망초가 농사를 망치는 잡초라고 하여 그렇게 불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여린 새싹은 나물로도 괜찮습니다.
이녀석 토질을 가리지 않고 번식력이 얼만 좋은지 1~2년만 관리하지 않으면 전지가 모두 망초밭으로 변합니다.
그럼에도 가을엔 여리여한 얼굴로 동정심을 유발하지요.

산책을 하면서 가끔 비포장도로를 걷습니다.
가뭄이 심하면 먼지도 많이 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편한 것은 먼지나는 신작로를 다니던 유년시절의 기억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얼굴을 땅에 가까이 대는 일..
봄 아니면 해볼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일상을 아스팔트나 시멘트길만 다니다가 흙을 마주하기 힘든 게 현대인들이니까 가끔씩이라도 흙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는 건 건강을 위해서라도 필요하지 싶습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해마다
봄이 돌아오는


연유에

사람들은
희망이란 보자기를 꺼내고
열무김치 안녕하세요?
열무김치하면 어머니의 음식이 생각 납니다,
올려주신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사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이야기3..감자익는 마을  (0) 2021.06.15
비요일  (0) 2021.05.15
겨울이야기3.. 숨  (0) 2020.12.21
가을이야기28..흔적  (0) 2020.12.05
가을이야기20..晩秋  (0) 2020.11.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