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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겨울이야기6..차돌광산 아가씨 *

by *열무김치 2021. 1. 19.

 

 

 

 

오래전 블친 언덕에서 님(http://blog.daum.net/yoont3)에 갔다가 헤르만 헤세의 단편소설 <청춘은 아름다워라>를 소개한 글을 보았다.

댓글을 쓰다가 오래전 기억이 마치 얼마 전의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래

그때 그  아가씨도 어느 하늘 아래서 나처럼  늙어 가겠지.

첩첩산중에서 나고자란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내가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을까 자책하며 살지도 모른다.

아니다.

가끔 힘들고 외로우면 그래도 그때가 가장 아름다웠노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살겠지.

 

1976년

아버지가 차돌을 캐내는 광산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수술을 받게 되었다.

당시 나는 전라도 군산에 가있었는데 매형님의 소식을 전해 듣고 급하게 올라왔다.

"처남, 아무래도 장인어른이 금방 일어나실 것 같지 않네. 그동안 처남이 광산일을 좀 봐야겠어."
"아니, 광산일을 전혀 모르는 내가 뭘 하겠어요."

"큰 일이야 컴프레셔가 할 것이고 잔일들이 많잖아. 인부들도 많고,  그리고 몇 해전에 나무 심는 일도 했잖아.

현장만 다르지 비슷한 일이야."

"매형님이 하시면 되잖아요."

"어허, 이 사람이... 나 혼자 감당이 안 되니까 그러는 거잖아."

매형님의 험상궂은 얼굴에 나는 끽소리 못하고 광산으로 내려갈 짐보따리를 쌌다.

제무시라고 불리는 gmc 트럭이 겨우 다닐 수 있는 험로를 따라 수 십 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은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아니 이런 곳에 차돌이 난다고?

한나절을 걸어 도착한 차돌이 난다는 그곳은 꽤 높은 위치에 있었다.

얼굴이 허여 멀끔한 나를 본 인부들은 같잖다는 표정이었다.

그곳엔 아버지가 광산을 하기 전 여러 이유로 그만둔 목재 공장에 다니던 사람들도 보였다.

목재 공장에 다니던 몇몇 아는 사람들로 인해  인사치레는 했지만 이곳에서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아니, 이곳에서 제가 뭘 한다는 거예요?"

불평이 가득한 얼굴을 본 매형은 담배를 뻑뻑 피우더니 망치와 차돌을 가지고 왔다.

"이 돌을 보라고. 전부 차돌이 아니잖아. 2차 가공을 하기 전에 차돌 부분이 많아지도록 망치로 대충 다듬는 거지."

그러나 망치로 차돌을 다듬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이 거 맡아서 하라고. 난 원석을 캐내는 일을 볼 테니. 하루 캐내는 양이 있어야 인부들 품값 주고 돌아간다고. 안 그러면 망해."

한숨이 나왔지만 핑계를 댈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일과가 시작되자 커다란 컴프레셔가 요란하게 돌아갔다.

차돌을 캐내는 일은 순전히 공기압으로 작동하는 드릴로 암석을 깨는 일이어서 여기저기서 허연 가루가 날리고 그 굉음으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망치를 들고 멍하게 서있자 캐낸 차돌 조각을 다듬던 인부가 소리를 질렀다.

"이봐요. 그렇게 서있지 말고 이 쪽으로 와서 다듬은 돌을 한쪽으로 치워요. 허, 저양반 사장 어른이 알면 큰일 나겠네."

먼지와 굉음에 시달리며 망치질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탓인지 첫날은 비몽사몽간에 지나갔다. 

트럭이 몇 차례 돌을 실어 날랐고 난 그날 일 한 인부들의 명단을 작성하고서야 허름한 막사로 돌아왔다.

처음 해보는 망치질에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서 몹시 쓰라렸다.

알 수 없는 부아가 치밀어 올랐지만 꾹 참고 있었다.

"어때, 할 만 해?"

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가 이렇게 험한 일을 하시는구나 싶었고 지금까지 알았던 아버지가 낯설게 다가왔다.

몇 가지 안 되는 찬으로 저녁을 먹고 씻기 바쁘게 곯아떨어졌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일과는 점심시간까지 쉬지 않고 이어졌다.

" 좀 쉬어가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쉬기는 뭘 쉬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여기는 도급이나 마찬가지야.'

"도급?'

"자세한 건 알 거 없고 인부들 잘 감시하라고. 도급인데도 농땡이 치는 사람들이 있거든."

하품이 절로 났지만 모두들 일에 매달리는데 멀거니 서있을 수도 없었다.

그나저나 군산의 일은 또 어떻게 하나.

점심을 마치고 돌바닥에 드러누워 쉬고 있는데 인부 한 사람이 다가왔다.

"저기.. 감독 양반,쥔 집 처자가 왔는데 좀 만나보쇼" 

"쥔 집 처자요? 그게 누군데요?"

 앳된 아가씨였다.

"누구예요?"

"아따, 이 양반 눈치도 없네.  감독 양반 밥 대놓고 먹는 집 처녀 아니오."

가만 보니 숙소에서 한 두 번 본 아가씨였다.

"왜 그러는데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묻자 인부는 뭐가 우스운지 망치를 들어보이며 킥킥거렸다.

"돌 깨는 일 시켜달래요. 잘할 수 있다고."

난 대답 대신 산허리를 올려다보았다.

"아가씨지만 산골 농사일이 몸에 배서 잘할 거 같은데..."

" 아저씨 맘대로 일을 시켜요?  이게 여자가 할 일이에요?"

"찾아왔으니 말을 해 보는 거지. 내가 언제 시키랬나? 성깔 하고는."

코를 팽하고 푼 인부는 휑하니 작업장으로 달아났다.

빌어먹을 놈,  지 성깔 더러운 건 모르고...

아가씨는 엉거주춤 서서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저기요. 이거 여자가 할 일이 아니거든요. 보세요. 먼지 풀풀 날리고 망치 무게도 장난이 아니고..."

그녀는 몇 번 주저하더니 바짝 다가서며 애원조로 말했다.

"저, 잘할 수 있걸랑요. 곡괭이질도 아주 잘하걸랑요."

비음의 사투리에 웃음이 나왔지만 애써 참으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다보자 그녀는 땅바닥으로 시선을 돌리며 손바닥을 비볐다.

"하여튼 안 돼요. 내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요. 저도 시키는 대로 일해요."

"저기 저 양반이 이 짝으로 가보랬는데유."

"누가요?"

"저기 북어처럼 바짝 마른 아저씨유."

하하~

난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어유?  제가 그렇게 우스워유?"

"저기요,  아버지 오시거든 그때 말씀드려 볼 테니 오늘은 그만 가보세요."

못마땅한 표정으로 서있던 아가씨는 돌멩이를 하나 들어 산 아래로 휘하니 던지더니 작업장을 내려갔다.

그 모습을 본 매형이 다가오더니 씩 웃었다.

"아니, 총각이 처녀를 보고 그러면 쓰나."

"이게 여자가 할 일이예요?"

"모르는 소리 말라구, 저 아가씨 여자가 아니여."

"그럼 뭐, 소라도 되나?"

"어허,큰일 났네. 오늘 저녁은 찬밥 먹게 생겼네."

**************************************************************************

 

"웬만하면 일 시키라고. 여기서 따신 밥 얻어먹으려면 별 수 없잖아."

"그러다 다치면 어쩌려고요."

"아이고, 저 아가씨 시시한 남자보다 더 억세서 아마 처남이 다치기 더 쉬울 걸?"

비아냥거리는 매형이 얄미워 더 이상 대꾸하기 싫었지만 까탈스러운 매형이 저러는 걸로 보아 아가씨 아버지가 단단히 부탁을 한 모양이었다.

"그럴 거면 저한테 뭘 물어봐요. 알아서 하시지."

"아, 그래도 명색이 장인어른이 책임을 맡겼잖아."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맨날 망치질이나 하고 있는데 책임은 무슨.  전 더 이상 몰라요. 매형이 시키든지 말든지 맘대로 하세요."

"잘 생각했네. 가끔 토종닭 얻어먹게 생겼네."

말 끝나기 무섭게 아가씨가 작업장으로 나왔다.

허연 가루가 날리는 작업장은 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이었지만 모두들 먼지 구덩이에서 묵묵히 일했다.

아가씨는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여느 사람처럼 차돌을 깼다.

망치질하는 모습을 보니 매형 말대로 아가씨가 아닌 남자의 모습이었다.

가끔 흘러내린 작업복을 훔치듯 올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허리를 숙이고 망치질을 할 때 허리가 아팠는지 누가 보거나 말거나 커다란 엉덩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훌렁 걷어올리기도 했다.

작업장 인부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그녀의 모습은 아주 낯설게 보였다.

"아니, 아가씨가 무슨 머슴 같네. 저런 아가씨를 누가 데려간대요.?"

"걱정도 팔자네. 튼튼하고 다부지고 좋기만 하고만. 처남도 저런 아가씨를 만나야 팔자 핀다고.

어디 물이나 톡톡 튕기는 여자 만나서 개고생 하지 말고."

"전 장가 같은 건 안 갈 거니까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세요."

"외아들이 장개를 안 가면 그럼 대를 끊어?"

"저런 상머슴 같은 여자 만날까 봐 그래요."

"모르긴 해도 저 아가씨가 처남 같은 사람은 눈에도 안 찰 걸?"

"에이, 정말."

 

두어 달 정도 시간이 흐르자 처음과 달리 견딜만해졌지만 먼지 구덩이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일을 마치고 샤워를 하게 되면 머리는 물론 몸 구석구석에 돌가루가 묻어 나왔다.

잠자리에 누우면 이런 험악한 산골에서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야 되나 싶어서 쉬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잦았다.

하지만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고 이렇게 고생을 하셔서 많은 식구들을 거느리시는 게 아닌가 싶어 그 애잔함으로 마음을 달랬다.

주인집 아가씨는 가끔 삶은 고구마나 감자를 내 방에 놓고 갔다.

"피곤하지 않아유?  밤새도록 안 자면 일을 어떻게 한대유? 잠이 보약인데.."

"내가 자는지 안 자는지 밤 새 봤어요? 이상한 사람이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그러는 그녀가 처음과 달리 엄마처럼 보였다.

몸빼바지에 질끈 동여맨 숱 많은 머리가 아가씨보다는 아줌마에 가까웠지만 이제 한창 피어나는 몸이라서 그런지 그녀가 밥상을 들고 들어오면 방 안에서 향내가 풍겼다.

"뭐하러 이런 산골에 살아요?  웬만하면 모두들 도회지로 나가는데."

"재주가 없어서유. 호미로 땅 파는 재주로 거 가서 어떻게 살아유."

"일하는 거 보니까 아무리 어려운 일 시켜도 다 할 거 같던데 무슨 재주가 필요해요?"

" 아녜유. 도시로 가면 눈 뜨고도 코가 베인다는데유?"

"그런 얘기는 어디서 들었어요?"

"다 알고 있걸랑요. 그리고, 그 짝이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너무 어른인 척 하지 말아요."

아이고야.

난 찍소리도 못하고 입을 닫았다.

 

다행히 아버지가 퇴원하여 돌아오셨고 못 견뎌하는 나를 보신 아버지는 몸에 맞지 않으면 다시 전라도로 내려가라고 하셨다.

아버지 말씀이 너무도 반가웠지만 금방 티를 내기엔 그러해서 열흘 정도 더 일을 하고 내려가겠노라 말씀을 드렸다.

차돌 광산의 면적이 커지면서 트럭이 오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인부가 더 늘어나자 외진 산골짝은 마치 전쟁터처럼 하루 종일 굉음이 울려 퍼졌다.

후미진 산골짝에 조용하게 살았던 산짐승들이 혼비백산 달아났음은 자명한 일이었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광산일은 이런 일이 몸에 배지 않은 탓인지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다.

하지만  땀에 젖은 얼굴로 뛰어다니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힘든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오전은 그런대로 참았지만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시간이 참으로 디디게 갔다.

그러나 그녀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쉬지 않고 망치질을 했다.

하도 열심히 하기에 물끄러미 바라다보자 그녀는 나를 보지도 않은 것 같은데 마치 본 것처럼 말했다.

"일은 깨작깨작하구 한 눈만 파네유. 그거 언제 다 하려고  그래유?"

나는 무언가 훔치다 들킨 것처럼 당황스러웠다.

"아이고야, 뒤에도 눈이 달렸나 보네."

"그래유, 보지 않아도 뻔 한데 뭘."

"별 걸 다 간섭하네. 자기 할 일이나 잘하시지요. 아주 힘이 넘치네."

신경질이 난 나는 망치를 휙 내던지고 나무 그늘에 주저앉았다.

 

그날 저녁

입맛이 없어 저녁을 거르고 눕자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이불을  덮어도 한기가 밀려왔다.

몸이 덜덜 떨려와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몇 번을 망설이다 주인아저씨를 불렀다.

여러 번 부르자 주인아저씨가 아닌 그녀가 방문을 열었다.

"왜 그러세유?"

"이 방에 불을 좀 때 주면 알 될까요?"

"아니, 복날이 낼 모랜데  불을 때 달라 구유?"

"몸이 떨려서 죽겠어요."

"아이고, 별일이야. 무슨 노인네도 아니고. 희얀한 사람이네."

"잔소리 그만하고 좀 때 주면 안돼요?"

"알겠는데유, 살다 한 여름에 불 때 보기는 첨이네."

밖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장작을 때는지 방구들 구석에서 매캐한 냄새가 났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웠다가 아무래도 안 되겠어서 밖으로 나갔다.

"방 안에서 매캐한 연기 냄새가 나는데 이거 괜찮은 거예요?"

아궁이 앞에  앉아서 불을 때던 그녀는 돌아다보지도 않고 크게 말했다.

"냄새나서 안 죽어유. 불 때면 원래 그래요. 까달스럽긴.."

"아니, 물어보지도 못해요?"

"괜찮으니깐 걱정 붙들어 매시구유. 장작 한 아람 때니깐 푹 지져봐유."

신경질이 난 나는 후다닥 방으로 들어와 누웠다.

아이고야, 보통 여자가 아니네.

 

온몸이 불덩이처럼 끓어올랐다.

아침상을 들고 들어온 주인아주머니는 땀에 젖은 내 모습을 보고 기겁을 했다.

"어디 아파요? 땀을 많이 흘렸네."

괜찮으니 그만 나가보라고 하자 주인 아주머니는 내 모습이 걱정이 됐는지 잠시 뒤 아버지와 매형을 데리고 왔다.

"고뿔이 걸렸구먼. 여름 감기는 개도 안 앓는다는데 한창 바람에 고뿔이 뭐여."

매형은 딱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찼다.

도저히 일을 나갈 수 없어 방 안에서 종일 누워 앓았다.

아버지가 주인에게 부탁을 했는지  주인아주머니가 생선을 구워 밥상을 차려왔지만 한 숟가락도 뜨지 못하고 방 한쪽 구석에 밀어두었다.

땀이 너무 나서 일어나 앉으면 천장이 빙빙 돌았다.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싶었다.

저녁에 매형이 약을 지어왔다.

"트럭 타고 가서 지어왔으니까 이거 먹고 푹 자고 나면 좀 나아질 거야. 낫거든 얼른 집으로 가라고.

원, 그렇게 허약해서 어디다 써먹나."

약을 먹기 위해 억지로  밥 몇 술을 떴지만 밥알이 마치 모래알 같았다.

하지만 약을 먹은 그날 저녁  상태는 더욱 나빠졌다.

속이 부글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미슥거리던 속이 구역질이 나더니  신물이 넘어오고 토할 것 같았다.

억지로 기어나가 뒤란 쪽 문을 열기가 바쁘게  먹은 것도 없는 뱃속이 토악질을 해댔다.

아이고 죽겠네.

나는 나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몇 번을 토하고 나자 속이 좀 가라앉았지만 나는 씻지도 못하고 기어와 자리에 다시 눕고 말았다.

 

 

 

 

 

 

잘 지내시지요.
아버님께서 여러사업을 하셨나 봅니다.
아버님 사업 도와주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억지로 일을 하는건 고생이지요.
예전에 저의 고향에서도 동을 캐내는 광산이 있었는데 차돌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시골에 보면 정말 선머슴같은 여자들이 가끔 있었지요.
여자친구의 언니도 힘이 좋고 남자같았는데 제가 그집에 일을가면 아주 좋아라하면서 이것저것 잘 챙겨주셨고 제가 뭘 먹어도 잘 먹는다고 예뻐하시더라고요.
지금도 가끔 그 누님의 소식이 궁금하고 보고싶네요.
의사랑 결혼을 해서 대전에서 살고있다던데요.
주인집 딸 소식이 궁금하시지요.
편안한 날 되세요.
소설인지...실화인지 저는 그냥 재미나서 단숨에 읽었고
다음편이 살짝 기다려집니다 ㅎㅎ
얘기가 술술 읽혀서 좋았는데, 아쉽게도 여기서 얘기가 끝났네요. "계속" 표시도 없고......
그 처자가 남몰래 들어와서 머리를 짚어보며 정분을 쌓아가는 장면이 나와야 하는데,
여기서 끝났으니 좋다 말았습니다.
눈이 많이도 내렸습니다.
다 녹을 때까지 후편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책 한권을 읽어야 겠다 ..소설이 고픈네..난로 앞에서
그런 생각을 하다 모니터 앞으로 왔는데
여기서 예쁜 소설을 접하게 되네요.

후편은 언제 또 올라올까요..
오늘부터 저는 또 기다림이 시작되겠는걸요 ㅎ
언젠가도 댓글에 적어본 기억이 있는데 ᆢ
군대가기전에 약혼하신 열무김치님이지만
분홍 사연도 참 많으시네요
다음편에ᆢ란 글은 없지만,
당연 2편이 있겠지요?
강원도 산골에 사신 아버지이신데
이런저런 사업을 참 다양하게 하신분이십니다
시대를 잘못만나 그만큼이지
지금같은면 정말 크게 번창하는 사업을
하셨으리라 생각해봅니다
그런 아버지따라 차곡차곡 사연도 많고
경험도 많고 추억도 많으시니 ᆢ
글이 늘 새롭습니다
저두 2편을 기다려봅니다
어떤 사연이 전개 되었을 까요?ㅎㅎ
분명히 맺어진 인연은 아니라도 살아 생전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요?
풋풋한 추억들이 쌓여 우리의 삶이 아름다웠나 봅니다.
"일은 깨작깨작 하면서 한눈만 팔구~"
퍼뜩 놀라기도 했지만 자존심도 뭉개지는듯한 표정이 엿보여 집니다.
차돌광산..... 그때만도 정말 인부들 손으로 파내고 작업하다시피 하였을거예요.
차돌을 가지고 부싯돌 처럼 튀기듯 때려서 불이 번쩍번쩍 났던 기억이 납니다 ^^
제무시....아직도 삼판에 그런차 굴러다니는곳도 있더라구요. 옛추억이지요.
움직이는 골돌품 같은 그 제무시를 마주칠때면 신기한듯 바라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2편을 기다리는 눈치 입니다.
저두요 ㅎㅎㅎㅎ
아주 예쁜 이야기 입니다.
참 재미나서 후편을 기다립니다. 하하
아궁이에서 군고구마 구워서 먹으면서
듣고 싶어 지는 이야기 입니다.
카밍 쑨!!!
2편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으시네요.
고생이 고생인줄도 몰랐던 시절이 좋았지요.
잊지 못할 그 여인도 추억속에 있구요.
2편이 언제 올라올지 기약없는 거예요?
예쁜 말린꽃 액자(?)
화사한 여인네의 입술색을 연상시키는...


감칠맛 나는 선생님의 글
숨도 안쉬고 단번에 읽어내려간
기대되는.......

하지만 이것으로 .......
독자의 상상을 극대화 시키는...


늘 느끼지만 타고나야 하는

가장 존경했던
국어학자 이셨던 사촌오빠
그 오뻐가 그리운 한날입니다.

선생님♡
힘드시지만 잘 견뎌 주시고
좋은글 보여주셔서 감사함니다.


오랫만에 맥주 두어캔 마시고 글남깁니다.
늘 건강 하시고 주안에서 행복 허셔요.^^*
[비밀댓글]
책 내세요 열무김치님 ...
재미있어요 실화인데 소설처럼 읽혀지고 있네요
추억은 아름다워요 그 아가씨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그옛날 차돌광산일을 기억을 하실까요
2편을 기다려봅니다

오랫만에 들렀어요.
재미난 자서전적 소설을 읽게 되었네요.
저는요즘은 오디오로 소설을 듣는 일이 많아요.
그동안 코로나때문애 참 힘드시지요?
이제 2021년 새봄이 다가오는 것을 생각하려고 합니다.봄은 희망이니까요.
열무김치님 온 가족이 건강하시고,늘 평안하신 날 되십시오.

읽으면서 어릴적 제가 살던 풍경이 생각납니다.
바닷가에 아주 큰 바위들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그 바위를 깨서 어디론가 가져가는일이었어요.
징? 같은걸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서 거기에 다이너마이트 같은걸 녛고(자세히 모르겠지만ㅋ)
그 큰 바위를 깨뜨리곤 했거든요. 깨트리기 전에는 아주 큰 소리로 소릴질렀어요.
지금 깨트릴거니까 놀라지 말고 모두 멀리 피하라는 신호였지요.
그리고는 뻥 소리가 나면 그 바위들이 작은 조각들로 깨지면서 하늘로 날아 올랐어요.
생각해보니 그때가 7십년대 초반이었던거 같네요.
그 깨진 돌들은 필요한 곳으로 실려갔고 지금쯤 어느 건물의 한 부분이나 계단.. 등
인간들에게 필요한 부분에서 쓰임을 받고 있겠죠?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집니다.
즐거운 주말 돼셨는지요
오늘도 평안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필력은 여전하시네요.
언젠가 이 글과 비슷한 산판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는데
이 글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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