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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약속

by *열무김치 2020. 3. 24.

 

 

 

 

업무는 오전 중에 끝나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강가에 차를 세우고  강물을 바라보다가 제법 자란 나물을 발견하다.

생치라고 하는데 미나리과에 속한다는 거 말고는 정확한 이름을 모른다.

어머니 저 나물을 뜯어 오신 걸 본 터라 봄 향기 맡으려 욕심을 부리다.

 

 

 

**이 식물의 이름이 (전호) 라는 걸 풀 한 포기님의 댓글로 알았다.

검색을 해보니 맞다. 이웃님의 덕분으로 또 한 가지 배웠다.**

 

 

 

 

 

녹색 원추리가  지난 가을의 흔적을 뚫고 올라온다.

생명은 무엇이던 위대하다.

 

 

 

 

 

 

 

 

 

 

 

 

 

 

*괭이눈

 

날씨도 제법 차가웠는데 언제 저렇게 자랐노.

 

 

 

 

 

 

갈색 주변을 밝힌 현호색

 

 

 

 

 

 

 

3월 하순에 봄나물을 뜯어보긴 처음이다.

우리들의 근심 걱정과는 다르게 계절은 약속을 어기지 않았고 자연도 변함이 없다.

걱정 근심이 삶의 조건이듯 계절과 자연의  값없는 베품으로 우리가 살아간다.

 

 

 

 

 

찔레나무의 새출발

 

 

 

 

 

 

 

 

 

 

 

 

 

 

 

 

글을 읽고난뒤
오늘은 느긋하게 음악을 들어봅니다
하루의 피로가 노곤하게 밀려오는 이 시간에
음악이 주는 평화로움이 참 좋습니다
나물바구니보니
신리 둔덕집이 생각나네요
울엄니께서 뜯어오시던 그 산나물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고사리도 ᆢ고기보다 맛나던 ᆢ
그리워라
그곳 ᆢ

이른봄에 올라는 나물은 나물이 아니라 약이라고 한다지요.
어머니 계실땐 산나물 원없이 먹었는데 떠나시고 나니 이제 그럴 일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깨너머로 배운 나물을 아는 게 더러 있어서 가끔 흉내를 냅니다.

3월하순이지만 4월같은 날씨변화로 봄꽃이 일찍 개화를 합니다.
다마 행동의 제약이 많으니 올해 봄꽃은 좀 외롭지 싶네요.
찔레순
다른 나물보다 더 맛있을 것 같네요.
영양가도 높다고 합니다.
찔레순이 어느정도 자라면 그걸 간식용으로 꺾어먹었지요.
모두 전설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눈이 호강을 합니다.
잠깐 머물러도 좋은 집에 와서 한동안 머물며 평소에는 무심코 듣던 음악을 새삼스레 귀기울여 듣습니다.
이런 음악들을 즐겨 듣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어쨌든 좋은 나날이었습니다.
전에도 한 번 쓰셨는데 이 음악을 좋아하셨나 봅니다.
익스플로러를 제한하는 4월이면 다른 브라우저로 갈아타야 유투브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뭐든 변하니 적응해 가는 수 밖에 도리가 없네요.

생치 괭이밥
봄나물들의 이름도 새삼
이렇게나 예뻤나 싶습니다.

인간의 잣대대로 살았던 날들이
실은 그게 아니었나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봄나물들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이렇게나 새 출발을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도 심하고 때로는 영하로 내려가는데도 용케도 올라옵니다.
봄이 너그러운 것은 가을이면 영하의 기온에 모든 게 사라지는데 반해 봄은 여간 추워도 죽지않고 살아나니 이것도 자연의 배려인가봅니다.
밖은 새 생명들로 꿈틀대는데..
우리가 문제군요.
세상이 시끄럽든 자연은 제 할 일을 변명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봄꽃이 지천에 피었습니다. 꽃을 보면 웃게 됩니다.좋은 날이 올것이라고 말해주네요.
그렇게 웃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웃을 일 거의없는 요즘이면 꽃의 미소는 백만불이 아니라 억만불입니다.
계절은 어김이 없고 자연은 변함이 없는데....
사람들만 변죽끓듯 살아가는가 봅니다.
요즘 시상이 더 그렇네요.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그래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로 코로나는 많이 진정되어져 갑니다.

봄햇살에 현호색이 곱네요.
마치 모이 달라고 쫑쫑거리는 간난 새들 같아요 ㅎㅎㅎㅎ
나물도 뜯으시고 봄나들이 잘 하셨습니다^^
한국이 안전하다고 소문이 나고 그러다보니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니 좀 답답합니다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한국인들의 집념이나 투지가 빛이 납니다.
불행중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데 한국이 그 대상이기를 빌어봅니다.

현호색은 아직은 저런데 좀 지나면 무더기로 피어나고 몸집도 커집니다.
병아리 같아요.
봄의 훈기와 색을 여리디 여리면서도 산이면 산에서
들이면 들에서 옥상에서도 그들은 생명을 깨우고 자라게 합니다.
사진의 녹색나물들이 조금 얻어 오셨어도 그 자리 다시 채우고 풍성 해 질 것입니다.

눈과 맘이 힐링이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다니는 사람 거의 없으니 들판이나 강변에도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농사철인데 시골도 조용하구요.
마치 무인도에 와서 혼자 나물을 뜯는 기분이었습니다.
봄은 어김없이 왔는데 코로나로 우리들 가슴에 여전히 겨울바람이 붑니다.
생치라는 나물이 혹 전호 아닌가요?
날이 좋아..날이 적당해서 나물뜯기 알맞았겠습니다
온 몸으로 봄향기 그윽하겠습니다
네, 검색을 해보니 맞네요.
사진 보면서 찾아보았지만 쉽지 않더군요.
그동안 수차례 채취를 하면서도 몰랐는데 이번에 알았으니 앞으로 절대 까먹지 않겠어요.
저 식물을 재배한다네요.
무쳐먹으면 미나리 비슷합니다.
감사합니다.
약속도 의리입니다
기후에 따라
조금 빠르거나 늦더라도
의리를 지키는
자연앞에 선서를 크게 외쳐야됩니다
봄꽃이 나물이
저리도 반기는데 집에 있을수가 없지요^^
반갑습니다.


의리지요.
우리의 의리보다는 몇 백배나 강한 의리.
선서를 크게 외쳐야 한다는 말씀 공감에 공감을 합니다.

들판이나 산은 감염도가 덜하니 가끔 바람을 쐴 필요가 있지요.
봄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봄철의 나물은 향과 맛이 뛰어나지요
봄비가 내리는 시간 즐거우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지쳐있는데 봄향기 가득한 꽃들로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이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인진쑥 처럼 보이는데
전호 금새 잊어버릴것 같습니다
3월에 나물이 나지 않는군요
잊어버렸습니다
저는

올해는 좀 빠르네요.
중부지방에 3월에 목련이 피고 살구꽃이 피는 건 처음입니다.
나물도 그렇네요.
전호나물의 향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나물 뜯으신
모습이 여자가 뜯은 것보다 ....참 섬세하셔요
현호색은 늘 외로운 아이들만 보았는데
무더기로도 크는군요.

저는 열흘정도 독감으로 고생하다 이제 좀 정신이 들었습니다.
예방주사를 해마다 맞지만 늘 친구로 다가옵니다.

아직 외츌이 무섭지만 오늘은 가까운 꽃집에 가서 수국2송이와
양란 한개를 사왔어요.
집안이 좀 밝아진 것 같아요.


코로나가 길어져서 ......그래도 선생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운전대 잡으신 손길위에도 주님의 축복이 넘치시길요.

[비밀댓글]
하하..
그런 건 아니구요.
어머니 나물종류를 많이 아셨지요.
어깨너머로 배운 게 다입니다.

요즘 업무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오전이면 거의 끝나거나 그마저도 없는 날이 많아요.
사무실에 오거나 귀가하면 답답하여 인적이 없는 들이나 산에 있다가 옵니다.

아..
독감을 앓으셨군요.
요즘 시기가 시기인지라 걱정도 많으셨을테고 고생하셨습니다.
독감예방은 저도 매년 합니다만 한계가 있어서 맞아도 걸리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바이러스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변종이 많아서 맞는다고 해도 다른 변종에 감염되면 앓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고 합니다.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제게주신 그 위로가 별이님께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주말 평안하세요. [비밀댓글]
봄이 코로나로 속이 타는 우리 곁에 위로가 되려고
서둘러 왔나 보다 합니다.

저도 어제는 남편보고 고사리 꺽으러 갈때가 된거 같다고
봄 날 휴일 하루는 고사리 꺽으러 가도록
오전 시간을 저에게 달라고 했네요

올해 고사리 마지막 한덩이 남은 것으로 육게장을
끓일까 민물 매운탕을 끓일까 ..

민물고기 파는 곳이 있는지 장보러 나가 봐야 겠다 하다가
다친 손을 보고 있습니다

이 손으로 무얼 하겠노 ...싶네요 ㅠ

저 봄나물 들고 가셔서 이쁨 받으셨겠어요.
행복 추가는 이렇게 만들어 가야지요.
엄지척 올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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