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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봄 이야기4..꽃의 이유

by *열무김치 2020. 3. 27.

 

 

*야화

 

 

어김없이 봄은 피었다.

칙칙하던 가지에  실바람이 불면 이내 분홍빛 얼굴들이 달려 나온다.

참나무 장작개비 같은 투박한 마음을 움직인 건 순전히 얘들 탓이었다.

그 분홍빛이 어디 그냥 분홍빛이었을까.

삶의 역사를 가른 위대한 빛이었다.

봄바람 불던 언덕, 그리고 보리밭 밀밭엔  바람이 날라 온 분홍빛  연정이 가득했다.

연분홍이 가슴을 녹이지 않았다면 물리적 삶의 가치는 진즉에 죽고 말았겠다.

장구한 세월로 얻어진 삶의 철학이 잠깐 피었다 대지로 내리는 저 분홍빛을 이기지 못한 까닭이다.

 

막무가내 코로나로 꽃 나들이도 힘들어졌다.

그래도 좋지 않은가.

멀찍이 라도  바라보며 답답한 마음에 분홍빛 한 자락 두고 위안과 희망을 삼을 일이다.

 

 

 

 

 

 

 

 

 

 

 

 

 

 

 

 

 

 

 

 

 

 

 

 

 

 

 

 

 

 

 

 

 

 

 

 

 

 

 

 

 

 

 

 

 

 

 

 

 

 

 

 

 

 

 

 

 

 

봄꽃이 요즘 시끄러운 데 마음에 위로를 주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꽃이라도 보고 살아야지요.
답답한 사람들이 많아지니 방법을 찾아야지요.
일지춘심을
자규가 알겠냐 마는
열무김치님이 바라보는 눈길마다
시가되고 그림이 됩니다
夜梅
요염한 밤입술입니다 ^^
본문보다 님의 댓글이 압권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봄꽃들을 모셔 오셨군요~~~~
봄꽃이 손님이되었지만 그 손님이 요즘처럼 어색하긴 처음입니다.
'꽃의 이유'
그게 아름다움이라면 그대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가는 곳마다 꽃들이 피어나는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꼭 그렇게 될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각각의 봄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공통분모는 봄이야기 인 것이지요.
저는 그림에 재주가 없는데, 꽃들을 보면 그 낱꽃을 도안으로 그렸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저는 그림에 재주가 없고, 그림에 재주가 있는 이들은 저처럼 이 꽃들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잘 알지 못하구요.
늘 정성으로 화분을 대하시니 하시는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꽃이 곧 마음인데 사람마다 표현의 한계를 느낍니다.
어릴적 친정어머니께서 들릴듯 말듯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나알리더라~~~♬`노래를 흥얼거리셨었지요
그 연분홍의 깊은 속내를 이제야 조금 알듯도합니다
연분홍치마가 보이진 않지만 우리들 봄이 오면 우리들 가슴엔 여전히 연분홍치마가 휘날립니다.
우리민족이 참 멋을 아는 민족이라는 걸 노랫말 하나로도 절절이 느낍니다.
진달래 복사꽃 다투어 피는데
꽃구경도 마음대로 못다니고 그저 가까운곳에서 훔처보듯
카메라에 담아옵니다.
친구들과 정담나누며 밥먹어본지가 얼마나 되었는지도 가물가물 합니다.
식구들에게 손 씻으라고 닥달하고 마스크 챙겨주고
잘 먹이려고 애쓰며 지납니다.

열무김치님도 조심하셔서 늘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적해진 산이나 들판이 다니긴 좋습니다만 올해의 봄은 쓸쓸하게 지날 것 같습니다.
꽃이나 사람도 결국 하나인데 짝을 잃었네요.
바이러스로 잃은 게 많지만 많은 것들이 우리주변으로 다가섭니다.
사립문을 밀치니
푸른 솔이 먼저 방겨주네요
언제나 한결같은 열무김치님의 맘인듯싶습시다
하나
또하나를
어젯밤 퇴근길에 올려다본 눈썹달 눈동자가 되어
바라보다가 그만
마지막 사진에 맘을 뺏겨버렸네요
촌아낙이라 진달래만보면
고향의 품에 안긴듯 행복해집니다
맘은 천리를 가고픈데 ᆢ

네.
수채화님의 말씀이 형편만 다를 뿐 곧 모든이들의 마음 아닐까요.
봄이 지기전에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눈부신 꽃들이 서글퍼 보이는 .......

오늘은 모아나라는 만화영화를 보았어요.
아주 예쁜 영화였어요,

4월이 오면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언제쯤 선생님이 보여 주시는 풍경들을 볼수 있을런지....

진달래 사이로 보이는 산길이 참 예쁩니다.
[비밀댓글]
저 산길은 올해로 마지막 모습이 되었네요.
개발로 사라지게 됐어요.

바이러스도 따라가라고 했는데... [비밀댓글]
꽃도 예쁘지만 꽃 선이 참으로
마음을 잡아 당기네요.
와글와글 튀겨진 팝콘 같은 목련은
한 주먹 움켜 입에 넣어 보고 싶은 충동까지 드네요.
저도 진달래를 보면 아른아른 어린 시절로
돌아 가는,... 마음이 움직이는 꽃이지요.

위안과 희망 한아름 안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준다면 모두 성공입니다.
목련을 팝콘에 비유하시니 보시는 시선이 놀랍습니다.
이번 봄날엔 꽃의 이유가 더 절절하네요.
봄은 분홍빛이고 분홍빛이 봄날이기에 그 춘정들이 분홍빛에 밀익어 가는가 봅니다.
"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며 관광차가 흔들댈만큼 봄나들이가 요란했던게
싹 게눈감추듯 하니 봄이 봄같지 않아 먹먹한 생각도 듭니다.
한철 먹고 사는 사람들 근심만 애태우고....
그래도 이렇게 봄날에 꽃들은 어김없이 다가와 주네요.
산길에 눈마주친 진달래도 밍구스러워 하더라구요.....
꽃놀이를 말씀하시니 그 많은 관광버스 기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계신지..
찾아주는이 없는 봄꽃들의 하소연이 들리는 듯 합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먼 나라로 와 있는 듯 합니다.
봄바람 불던 언덕
밀밭에도
분홍빛 살며시 다가와
무슨 이야기 속살일까 궁금해집니다.
봄의 화연이 없었다면 우리가 존재했을까 싶어서지요.
사랑의 계절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올해 복사꽃은 열무김치님의 방에서 처음 봅니다.
이 곳은 아직 인가봐요.

요즘은 가까운곳으로 가끔 촬영을 나가니
덜 답답하더라구요.
흰목련은 지기시작했어요.
꽃이지고나면 파릇한 연두빛잎파리들도 아름답지요.

그나저나
빨리 코로나19가 빨리 자자들어야할텐데...

늘 건강 잘 챙기시길요.
목련의 생명이 참 짧습니다.
보였다 싶으면 이내 지니까 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더라도 요즘엔 반가운 얼굴이었는데 벌써 지는군요.

멀리 나가실 수 없으니 답답하시겠지만 사진을 하시니 카메라앵글로 위로를 받으세요.

이제 복사꽃도 피더라구요
꽃이란 꽃은 다 피는 봄이 와있더라구요

분홍은 봄을 위해서
어디서부터 달려왔을지를 생각했어요

그런 사월에도
고운 일 많으세요

모두 달려왔는데 반기는 얼굴들이 그리 반가운 모습이 아니라서 꽃에게 미안하지요.
복숭아의 고장 원주는 4월10일이 넘어야 복사꽃이 피는데 올해는 좀 빠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
너도 분홍빛이 좋지않니?
웬만하면 지는 목련따라 가렴.
삽인된 곡과 사진들..
저 풍경들을 담은 마음길과 감성 짙은 렌즈 속 초점..
마카다 봄입니다.
봄바람 이고요
졸다 깬 나른한 봄 햇살입니다.
저 길을 걷고 픈 시간입니다.
마카 봄
강원도사람이 가장 잘 알아듣는 마카 라는 말
요즘 블로섬님의 마음이 이러시리라.
봄이야기를 다시 시작되었네요~
보는 내내 흐뭇합니다.

저 봄꽃이 피기 위해서 우주가 아마도 도와줬겠죠.
저 봄꽃을 통해 걍팍한 우리네 마음에 우주를 품었겠죠.

잠깜의 봄잔치가 우리에게 건네는 선물이 큰데 잔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포근한 날씨와 코로나로 축제가 시원찮아 다 소비하지 못한 산천어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지자체가 있다는데 올해의 봄이 그런 느낌입니다.
이제 벚꽃시즌인데 대부분 폐쇄령을 내렸어요.
벚꽃이 홀로 피다 봄바람에 날리겠지요.
차라리 시원하다고 할지 모릅니다.

여기저기 신음소리가 들리는 이상한 봄
빨리 지나가기를.
아름다운 꽃들이 그나마 맘을 위로하네요
진달래꽃 따다 화전 해먹고 싶네요
봄꽃은 피고 아름다운 새소리도 들리는데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이웃분이 진달래화전을 몇 장 붙여서 건네주었습니다.
꽃잎에 희망을 봅니다.
춘삼월...
아름다운 봄꽃들이 대지를 채우는 시간

그 아름다웠던 날들을 되돌아 봅니다.

이 봄은
코로나로 인해

"도둑맞은 봄"이 되었습니다.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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