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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봄 이야기3

by *열무김치 2020. 3. 17.

 

 

 

겨울잠을 자던 무를 깨우다.

하....

5개월 만에 빛을 보는구나.

모두들 잘 있었지?

 

 

 

 

 

긴 침묵을 깨고 봄으로 나섰는데  세상은 지난 가을같지 않구나.

이봐요, 삽자루 든 양반

무신 일 있는가?

난 작년가을 그대론데.

자네 표정이 그래.

 

 

그런 거 읍써.

자네들은 그저 봄에게 아는 체 하면 된다네.

 

하늘빛 고운 날 봄나들이 나선 가을무.

여전히 남아있는 지난 가을색이 청아하다.

 

 

 

 

 

 

 

 

봄빛

 

이것 봐

저 간지러운 물빛을 보라구

저놈이 뭐에 홀린게야

본시가 야멸찬 얼음장인데

저  흘기는 눈짓이

서 너 사발 대포잔에 빠진 눈꼬리 같지 않나

 

아니예요.

햇간이 바람이 두들기는 실로폰 소리

물결이 부숴놓은 빛을 세다가

눈물이 났어요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무
솜털 조금 난 것 외에는
여전히 싱싱한 모습니네요.

윤슬의 숫자를 세려 하다간
누구나 눈물이 나겠지요.
무도 생명체인데 어둠속에서 장시간 어떻게 보냈을까..
무를 꺼내 빛을 쬐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장시간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들도 무구덩이에서 빠져나온 무들이 빛을 보듯 빨리 이 터널을 탈출했으면 좋겠습니다.
봄에게 미안할 지경입니다.
옛생각이 절로납니다. ^^
무우가 참 잘생겼습니다.
무도 반 식량이었는데
봄볕을 쬔 무처럼 우리들도 이 답답한 시국에서 벗어나기를.

무탈하시길 빕니다.
햇살에 애무를 받고
뒤척이는 잔물결 ᆢ
바람이 두드리는 실로폰 소리에
수채화도 귀기울여봅니다
감성이 담뿍 봄물이 올랐습니다 열무김치님!
신리에서 한동안 사셨으니 무 구덩의 봄무맛을 많이 보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시골에서의 무구덩이 감자 구덩이를 파내 겨울잠을 자던 녀석들을 꺼내는 건 봄맞이 행사였지요.

코로나로 농산물이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는 시골친구들이 있습니다.
모두들 같은 처지라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다보니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기로운 봄이 퇴색되어 가네요.
강물을 보니, 인생같고, 저 무가 농촌스럽다 생각하기에는 제일 잘하는 삶이 아닌가 하는데,
우리는 현재를 좇아가면서, 결국 현실을 잃어버리는 삶을 많이 살고 있네요.
반가워요.
그렇군요.
모두들 당장을 버거워하고 있으니..
화창한 봄 날 미소가 가득한 날 만 되세요 (므흣)
제게 주신 그 말씀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아프지 않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생무
빚어서 먹는 맛

오즘ㄷ
아이들은 도똥 모를
소화제
이뇨제

그리고 배고픔을 달래주던 아이들 간식거리

용도변경으로 이제는 깍두기용으로 .
봄 이야기가 가득하네요
실한 무 들이 봄 햇살을 받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강물에 비치는 봄볕에 윤술이 반짝이고...
이 곳의 청량한 맑음이 제 마음에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햇간 바람이 두들기는 실로폰 소리
물결이 부숴놓은 빛을 세다가
눈물이 났어요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네요...
다 좋은데...
이를 바라보는 우리들 마음이 과히 편치못합니다.
대화가 단절되고 교류가 중단되고 만남이 힘들어지고

봄볕과 봄꽃이 힘 내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아유 ㅎㅎ
한입 베어묵어면
단맛이 확
달겨들것 같습니다
그동안 묵고 싶어서 어찌 참았소이까 ^^
안그래도 베어 먹었습니다.
겨울동안 숙성이 되어 단맛이 더 납니다.

무도 바깥나들이를 했으니 이제 우리들도 맘놓고 나들이를 나가기를 빕니다.
무 값이 많이 내렸어요
겨우내 비싸서 아껴 먹었는데 말이지요 ㅎ
코로나 때문에 학교 급식에 못 들어가니 무 값도 내렸다고.....
닉네임이 참 소박하고 좋네요 ^^*
닉을 보고 방가움에 와라락!
요즘 바빠서 몹시 피곤했는데
눈동자가 또롱해졌네요
제가 열무김치님의 열렬한 팬이거던요!
여기서 뵈니 새록 방가워요!
지우당님이 수채화님의 에너지바가 아닐런지요.
수채화님이 좋아하시니 저도 반갑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제주무가 올라오는데 올해 무 가격이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요즘 강원도에서는 감자팔아주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손해는 났지만 인건비라도 건져야 하니.
감자도 감자지만 화훼농가도 그렇고 자영업자, 중소기업..모두다

힘 내자는 말 밖에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은빛물결 사진을 찍는 분이 계셨는데
참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 보았는데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김치님
사진 다시 보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 코로나도 지나가리라 하면서
무우 보관을 어쩜 저리도 잘 하셧는지요

신실하신 비비안나님이 기도하실테니 꼭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무 보관은 제가 한 게 아니라 땅이 잘 지켜주었어요.
가을 무가 저리 싱싱하다니요.
살아 숨쉬는 것이 보이네요
고운 날 되십시오
흰 뿌리를 내린 걸 보고 아, 살아있으려고 고생을 했구나 싶어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식탁에서 봄의 화신으로 기쁨이 되기를.

늘 좋은사진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무우
무시

우린
어릴적 무시라고

무우 채나물
그거에 밥 쓰억 부비던 그 맛ㅎ
과연 맛을 아십니다.
무 채나물에 쓱쓱 비벼먹던 그 맛을.
눈물이 핑 도네요.
빛을 세는 물결의 마음이
희디 희도록 뿌리 내며 살아 낸 흔적을
보니 그냥 눈시울이 ....
반갑습니다.

봄의 물결은 이는데
여기저기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들려와서 봄도 무안하고 바라보는 마음도 편치 못합니다.
어떻게든 살아내야지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살결 뽀얀 무가 봄햇살에 반짝이네요.

저 무가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코로나로 전쟁을 치를 줄 몰랐을거예요.
에고~
겨울잠 자던 그 시절로 아무일 없듯이 되돌아갈수는 없을까요~

열무님의 시로...
위로를 받네요.

저 간지러운 물결
윤슬...
꽁꽁 얼었던 춥던 마음이
녹네요.
그것이
눈물인가???


농사 왕초보 우리도 열무님처럼
주먹만한 무를 수확해서 겨울잠을 재워눴는데...
수염과 잎이 어찌나 자라서 나왔던지
그냥 다 버리게 되었어요.

이렇게 튼튼하고 미끈한 무..
무도 겨울잠을 자면 미인이 되나보네요.

그런데
저 많은 무는 어디에 쓰나요???
무의 봄나들이가 코로나로 그리 유쾌하지 않게 되었네요.
무는 저의집 먹을 거 몇 개 빼고는 이웃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지요.
작년 가을에 무말랭이를 해서 먹고 있는데 어쩌다 집에오는 아이들은 잘 먹지 않습니다.

수염과 싹이 났어도 먹을 만 할텐데 그냥 버렸나요?
너무 얕게 묻었나?

계신 곳은 코로나의 청정지역 같은데 종식이 될때 까지 무탈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확진자가 꽤 많이 나와서 밖 출입이 매우 조심스럽고 상경기가 극도로 위축되어 있습니다.
봄은 왔는데...
요즘 무는 제철무보다 더 싱싱한것 같아요.
깍뚜기, 물김치 저희집 단골 메뉴지요.
아- 참 무밥도 좋겠네요.
오늘저녁은 무밥을 해볼까?
지난 며칠전엔 고구마밥을 했다가 푸대접을 받아 저 혼자 이틀이나 먹었는데..

아무튼 코로나19 조심하시고 즐겁게 봄날 보내시길요.^^
땅속에서 숙성이 되어그런지 맛이 더 좋아졌습니다.
사과꽃님은 무 반찬과 친하실 것 같습니다.

고구마가 겨울을 나더니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밥 보다는 오븐에 구어먹는게 그나마 낫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상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는데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니 자영업자들이 문을 많이 닫네요.
신록이 피기전에 모두 종식이 되어야 할텐데요.
다니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싸늘한 날씨와 바이러스가
오늘도 우리의 활동을 머뭇머뭇
움추리게 했지만 오늘도
쉬지못하고 누군가는 누군가를
위해서 집 떠난 대구경북에서
환우들을 돌보시는 의료진들에게
감사를드리며 불친님도 힘내시고
건강함으로 잘버티고 평화로운
고운밤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의료진들의 노고로 이만큼이라도 견디지요.
고맙고 고마운 분들이고 덕분에 그분들의 진가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막걸리 쟁반 이고 갈까요??

영탁 막걸리 션~~~ 하게 절로 나오는 풍경입니다 ~~^♡^

무가 답하네요

"까이꺼 웃죠모 "
영탁 막걸리?
그게 뭐시깁니까?
이곳엔 오대산 옥수수막걸리, 치악산 막걸리, 간현 출렁주 등이 있답니다.

언제일진 모르지만 치악산 막걸리 한 대포 나누는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묻어놓은 무우들이 봄햇살에 간지러워 하는듯 합니다.
어쩜저리 통통하고 해맑은지..... 고놈 하나 델꼬와서 손주 삼고 싶네요 ㅎㅎㅎㅎ

실로폰 바람에, 일렁이는 물결이 부숴놓은 햇살을 세다가 그만....
주체하지못한 감성에 눈시울이 어른어른 하셨군요.
불연 포스트의 꿈길에서 노래가 떠올려져 동영상을 찾아 귀에 꽂아 듣습니다.
늦게 답글을 씁니다.
매년 저렇게 하는데 이제 등산로를 지나는 사람들이 가끔 들러서 하나 달라고 할때도 있습니다.
그럼 얼른 건네지요.

이 무는 겨울동안 잘 숙성이 되어서 달고 아식하니 맛이 좋습니다. 라고 허풍을 떨지요.

무 하나 건넸을 뿐인데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무가 만들어낸 사람이 할 수없는 기막힌 친교입니다.
구덩이를 파고 볏짚으로 입구를 막아 놓았었지요
아마도 공기가 통하라고 그랬던 지혜가 아니었나 싶어요
엎드려 팔을 쭉 뻗어 더듬어서 잡히는 넘 하나 꺼내어 겨울밤 간식으로도 먹고
겨우내 반찬 거리 가 되기도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ㅋ
반갑습니다.
옛날사람이 맞지만 그 감성을 지니고 계시니 결코 지나간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그런 추억을 지닌 사람이 없으니까 까탈스런 시대에 이것도 선물이고 보물입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했던 탓으로 도회지에 나와서도 저렇게 하고 삽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양 신기하게 바라다 봅니다.
몸은 21세기에 , 하는 행동은 19세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저 무우들이 대견하네요
무채나물과 무생채해서 밥 비벼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에 묻어놓는 것은 어릴적에 동네에서나 봤지 참 오랫만입니다
옛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저렇게 합니다
너무 많아서 처리하느라 고생했어요.
여기저기 나누어 주고 남은 거 땅에 묻었다 꺼내서 또 나누어 주었습니다.
올해는 아주 조금만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려는지 모르겠어요.

저 무가 겨울밤 간식용이었잖아요.
요즘 아이들이 들으면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
마치 타임머신 타고 어렸을 때로 이동한 느낌이었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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