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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꽃의 이유

by *열무김치 2018. 9. 13.

 

 

 

 

 

 

꽃의 이유

 

가녀린 가을꽃이

목석같은 마음에 匕首를 꽂는다.

 

몰랐네

여름내 꼿꼿했는데

청아한 하늘에 걸리는 탄식

 

꽃이 전하는 말

눈물이 남았구나

그리하라고 피었다.

시키더라

속셈하는 가을이

 

삭풍 불면

차곡차곡 개어 넣을

가을꽃이 건네는 안녕.

 

 

 

 

 


저런 모습을 보면,
또 이런 시를 읽으면,
가슴이 시릴 것입니다.
우선 제가 그런 느낌입니다.
가을이면 더욱 그럴 것 같기도 합니다.
시는 웬만하면 이렇게 시화(詩畵)로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웬만하면 쓴 글에 사진을 첨삭하려 합니다.
비록 내용이 부실한 글이어도 시각적인 것으로 보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이제 시골길을 가도 전만큼 가을꽃 보기가 어렵습니다.
반듯하니 길은 좋아졌는데 반듯한 길을따라 인심은 자꾸만 멀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가을길을 걷는 것도 사치가 되려나봅니다.
비 내리고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가을의 복판으로 들어서는 모양입니다.
파란 하늘에 선선한 갈바람.....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네요
김상희의 코스모스 노래도 떠올려지고요....
못다 한 말 있어 바람 속에 꽃 피고 꽃 지거든 다녀간 줄 알아라 고 한 김주대님의 시도
이 가을에 살랑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어느날엔가 속셈하는 가을이 떠날테니....
짧은 가을이지만 가을心을 잘 다독이세요^^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마음을 잘 다독이며 살아야겠습니다.
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라는데 모질게도 덥더니 한 순간에 끝나는군요.
사람의 탄식이 부질없음을 봅니다.

좋은주말 맞으세요.
가을이 되었군요.
고국의 가을을 생각나게 하는 것으로 으뜸이 파란 하늘과 코스모스지요.
꽃이야 씨값하느라 꽃을 피웠지만 꽃을 보고 감상을 느끼는 것은 인간들이 하는 것이고요.^^
인간에게 더 인간적일수 있는 감성을 줄수 있다면 우리는 해마다 꽃을 더 심어야 하겠어요.
저도 월맡에 가서 코스모스꽃 2펙을 사왔어요.내년에 심으려고요.
그러실만도 하겠습니다.
고국을 떠난 분들이야 한국의 사계가 다 그립겠지요.
근 30년을 미국에서 사시던 누님은 몇 년전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꽃씨를 사시는 푸른하늘님의 마음을 헤아릴 것 같습니다.

살아내다 보니 참으로 이유가 많더랍니다.
그 여름 그 가을 그 겨울 그리고 이듬해 봄까지 그
꽃이 살아내는 이유가 천가지 만가지 일진데.. 나만 몰랐네. ^^-
눈물 조차 메말라 얼룩진 얼굴로 살포시 내려놓는 꽃이파리..
제목이야 이렇게 달았지만 꽃의 이유를 알려면 상당한 나이를 먹어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자신에게 어느정도 시간을 주어야 발견할테니까요.
사람의 말과 행동이 아닌 무언의 꽃들이 전하는 메세지가 인간이 쌓아올린 거대한 철학의 바벨탑보다 높다는 생각입니다.
꽃이 피어난 이유가 있었군요.
내 안의 남아있는 감성을 툭 건드립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지르게 합니다.
꽃은 저리 예쁜데...

세상은 한탄거리로 연일 뉴스를 장식합니다.
그래도 한가닥의 희망을 부여잡고
오늘도 한걸음씩 걸어갑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야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요.
지구 최후의 날이 온다면 몰라도.
그래도 꽃이 있어 생의 고단함과 삭막함을 달랩니다.

딴 얘기입니다만 친구들이 모이면 목소리들이 너무커서 항상 곤란을 당합니다.
처음엔 비교적 조용하게 출발하지만 술이라도 한 잔 들어가면 이내 화통으로 변합니다.
한 번은 너무 떠든다고 식당 주인이 나가달라고 해서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다른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곳에서도 너무 떠들어 결국은 식당 주인과 실랑이까지..
나이들어 가면서 목소리만 커집니다.
한국남자들의 비애입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꽃 코스모스입니다
누군가 코스모스를 좋아하지 말라 하더군요
코스모스를 좋아하면 외롭다고...
꽃의 이유가 있었네요
가슴을 애리게 하는...
하늘거리는 웃음이 외로뤄 보이는 코스모스입니다...
코스모스의 외모를보고 그런 말을 하나봅니다.
외로운거야 꽃 아니어도 스스로 찾아 오는 것 아닙니까.

그래도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한들거리는 코스모스가 가을의 표상이 아닐까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안녕하세요?
어느새 9월도 반이 지나고 있군요.
상큼함이 느껴지는 주말 아침입니다.
평온한 가운데 좋은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그렇네요.
비가 자주 내립니다.
가을비 한 번에 속옷 한 벌..
덥다고 아우성을 쳤는데 이렇게 변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열무김치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니
코스모스를 바라 보는 맘이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전 그져 무리져 있는 곷들이 이쁘다는 느낌과
바람이 부는데로 흘들리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좋았구요.
그렇게 보셔서 고맙습니다.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니 어느 것이 더 좋다라는 건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가을이 주는 청량한 느낌과 애상은 비슷하리라는 생각입니다.
가을이 그래서 좋은 것이겠지요.
이리저리 흔들리는 주관없는 삶이 생활인으로서는 나쁘겠지만 계절따라 마음의 색깔을 달리하는 일은 꼭 필요한일이 아닐까 합니다.
코스모스가 피지 않은 가을을 상상할 수가 있을까요?
참으로 멋진 코스모르 밭을 찾아 발품을 팔으셨지 싶은데,
그 가신 발품에 10배도 더한 값을 하는 코스모스 핀 경치 입니다.
한창 아름다운 때에 담아 오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여름 뙤약볕에도 코스모스가 피니까 좀 애처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청명한 하늘을 머리에 이고 갈바람에 한들거려야 코스모스입니다.
꽃앞에 서면 그동안의 발품이나 수고로움도 한 순간에 보상을 받습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준서님네 옥상도 가을꽃이 피기 시작하겠군요.
코스모스가 가을 융단을 깔았군요~~~
고추잠자리 모두 어서 모이라 합니다.

골골이 돌며 마지막 축제를 열고
갈때는 한꺼번에 흔적없이 사라지자 하겠지요.


떠날때는 말없이...
유행가 가사만이 아닙디다.
인천엔 저리 무리지은 코스모스 군락지가 없어요
어제 인천 대공원 갔더니 밭 가장자리에만 줄지어 심어놨어요
그래도 그것이라도 감사하여 한참이나 파란하늘을 덧입혀가며 하염없이 바라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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