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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월의 강**

by *열무김치 2018. 7. 10.

 

 

 

잠시 머물던 저 영롱한 여름빛도 강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이내 물길을 따라 나선다.

 

*북한강

 

 

 

 

 

북한강

 

좋기는 하네.

쪽빛 스며드는 카페에 앉아

카모마일차를 마시며 강물을 바라보던 아내

그런데..

갑자기 왜 여기를 왔을까?

이런 데는 숨겨놓은 애인과 온다던데.

 

머리칼을 스치는 유한 강바람에 반달이 된 아내의 눈

기껏 7000원짜리 허브 차 한 잔이 건넨 보일 듯 말 듯 한 미소에

삶의 핑계가 만든 목석같은 시간들이 나를 원망하고 있었다.

 

저기에 서서 이렇게 이렇게...

사진 찍고 싶지 않은데

내 얼굴 너무 변 했어

 

허리에 손을 얹어보고

머리를 쓸어보고

 

아내의 등 너머로 성급한 세월이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강이 자주 등장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선합니다.
모든 것이 강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지낸 세월이었습니다.
강을 건너간다고 하니 그것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쩌다 들른 북한강변은 우리나라도 이렇게 괜찮은 곳이 있구나 싶었고 쉼을 얻기위해 굳이나 멀리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아내와 호젓하게 강물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대화가 없어도 흐르는 강물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 아내의 평안한 모습이 정말로 좋은 하루였습니다.
자주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타이르기도 했습니다.
요즘 교외로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이렇게 시원하게 트인 풍경을 보면 제 마음 속의 답답함 같은 것도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장마가 끝났다고 하네요.
불볕 더위를 이겨내는 일만이 남았네요.
다니는 일이 일상이다보니 원치 않아도 계절의 흐름을 만납니다.
외국으로 많이 나가지만 우리나라도 볼 곳,만날 곳들이 참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사실 전국을 하나로 잇는 교통인프라와 편리한 통신망을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분명 천국인데 기대치나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젊은이들에겐 한국은 헬조선 그이상 그 이하도 아닌 듯 합니다.

장마가 끝났다지만 오늘도 종일 비가 오락가락 했습니다.
끈끈한 습기와 후텁지근한 바람, 잠 못이루는 밤들이 기디리고 있네요.
그래도 가을을 준비하는 들녁엔 모두가 보약입니다.
저도 요즘 주말에 남편이 바쁘지 않으면 분위기 좋은 찻집을 찾아가곤 하는데
어느곳은 아메리카노 가격이 만원인곳도 있더군요.
제주 바다다 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한잔이 8천원이었어요..
왠만한 한끼 밥값이 차한잔 값이라니..ㅎㅎ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는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이엔 사진찍을때 썬그라스가 필수입니다.ㅋ
얼굴을 가려주면 마음이 훨씬 편해지거든요.
보통 산이나 바다 강 등 전망이 좋은 곳은 차 가격이 제법 나가지요.
여기는 차값이 문제가 아니다, 바라보이는 풍광이나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가..
이런데 많은 투자를 했으니 다소 비싼 건 당연하다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긴 합니다.
풍경 좋은 곳에 앉아 차를 마시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이 되니까요.
라면을 먹고나와 라면값 몇 배나 되는 스타벅스커피를 들고 나오며 삶의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
그래도 행복하다면 괜찮은 일인데...
소비와 절약의 사이에서 바라보는 판매자의 시선으로 말입니다.
어머나!!! 참 제게는 두분께서 낭만적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나이되도록 너무 비싼 허브티는 $6주고 못 사먹는 여자입니다.
큰딸동네 H-마트에서 $7.99주고 비빔냉면 먹는 것은 안 아깝고요.^^
그저 생수한병들고 백일홍꽃 피어 있는 저 강가를 볼수 있으면 만족하겠지요.
저런 강가에서 사진찍으시는 아내분 무슨 영화에 나오는 배우분 같이 보입니다.
아직 젊으셔서 낭만적인 분위기도 찾으시고 ,또 저런 강변도 가셔서 포즈도 취하시는 것이지요.
더 세월이 지나가기 전에 추억 많이 만드십시오.
그렇게 보시는 푸른하늘님 마음이 더 낭만적이십니다.
아직 그 마음에 녹이슬지 않으셨네요.

꿈에 떡맛보기로 나갑니다.
말씀처럼 자주는 못하더라도 억지로라도 그리해야겠습니다.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7월의 강 산뜻합니다.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강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하지요.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가끔 지나는 북한강변이참 좋더군요.
흐르는 강물이 자신의 삶 같아서 그런가 봅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저도 사진 찍히기전에 무조건 멀리서 찍어달라고 주문합니다
제맘에 꼭 드는 사진입니다
그동안 지켜본 비비안나님의 모습은 가까이서 찍어도 괜찮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은 얼굴도 나름의 아름다움은 있으니까요.
혹여라도 비비안나님을 찍을 기회가 온다면 그리해 보겠습니다.
열무김치님!
저는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가까이 잡힌 백일홍 꽃이 강물이나 산에 비해서 작다 싶지 않다 생각해 지는 것으로요.
저가 딸들에게 나는 내 눈앞에 있을 때만 잘 할거다.
아이들 생일 챙겨 주지 않습니다. 저가 아이들 집에 가거나 즈그들이 우리 집에 와 있을 때만 생일 밥상 채려 줍니다.

저는 강물이 좋습니다.
흘러 가는 것이라 더 좋습니다.

늘 묶여 있듯 하시다가 남편과 함께 분위기 좋은 찾십에서 차 한잔 앞에두고 강물 바라보시는 것에,
굳이 서로 말씀하시지 않아도 이해가 되는 것 좋은 것입니다.
그렇지요.
흘러가는 강물이라서요.
저 백일홍은 누가 심었는지 유려한 강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며 사람들을 부르고 있었지만 우리 둘 외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외출을 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가끔 용기를 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그리 합니다만 돌아오는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조금은 급하고 그렇습니다.
무슨 변명을 하지 않아도 강물이 대신해 주는 것 같아서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원경까지 잡힌 백힐홍 꽃밭이 보기 좋습니다.그래서 산과 강과 꽃이 어울린 이야기를 보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강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금년 여름은 1994년을 연상시킨다는데 강변은 또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이 가마솥 더위를 어떻게 견디고 계십니까?
그래도 강바람이 있어서인지 강변이 더 낫더군요.
원주가 여간해서 심한 폭염이 오지않는 편인데 올해는 사정이 아주 다릅니다.
남녁은 더위에다 미세먼지까지 겹쳤다는데 정말 숨막히는 여름을 보내지 싶습니다만.

그래도 없는 사람들에겐 마의 계절인 혹독한 겨울보다는 아무 곳이나 드러누울 수 있는 여름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렇게라도 위로를 삼아야지요.
ㅎㅎ숨겨 놓은 애인과 찾아갈만 한 곳이라고요 ㅎㅎ
저 곳이 어디즘인지를 먼저 물어야 할까요
숨겨놓은 애인에게 같이 가자 연락해 보는 것이 우선일까요 ㅎㅎㅎ
목이 긴 백일홍의 빛깔을 보노라니 저 싱그러움으로
이미 식어버린 사랑과 찾아가더라도
기적같이 회생할 사랑으로 부족함이 없겠다 싶습니다 ㅎㅎ
ㅎㅎㅎ~
숨겨놓은 애인을 알려주시면 총알같이 알려드리겠씁네다.

저곳은 북한강변입니다.
차 한 잔 마주하고 강변 카페에 앉으면 잠시 세월을 잊지요.

이미 식어버린 사랑...
글 쓰심의 넓이로 보아 블로섬님은 아직도 그 유효함이 한참이나 남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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