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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미시령**

by *열무김치 2013. 8. 23.

 

 

 

*미시령 정상의 옛 휴게소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아스라한 동해안의 풍경이 참으로 시원하고 좋았다.

 

 

 

 

 

                                     문이 닫힌 현재의 미시령 휴게소 

                                    이용객의 급격한 감소와 시설 노후화가 원인이라는데 미시령 터널개통이 가장 큰 원인인 듯 하다.(펌)

 

 

 

 

 

 

*미시령 정상에서

 

방송을 보자니 미시령 옛길 정상의 휴게소가 찾는이들이 줄어들어  영업이 잘 되지 않았는지 화장실을 폐쇄하는 바람에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다고 한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기전에는 속초나 양양을 가려면 정상으로 나있는 길을 통과 해야만 했다.

워낙 길이 구불구불하고 험해서 미시령을 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것은 물론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불통이 될 경우가 잦았다.

아마도 영동권의 사람들에겐 절벽처럼 가로막고있는 미시령이나 한계령등이 원수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내륙에 있는 사람들이야 어쩌다 찾는 험산준령의 멋진 풍경이나 가을 단풍들이 서정적으로 다가 왔겠지만  생활 터전이 그곳인 사람들에겐 그런것들이 불편함으로 느껴졌을만도 하다.

미시령 정상은 바람이 하도 많이 부는데다 그 강도가 강해서 한여름에도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겨울 어떤날은 얼마나 바람이 부는지 사람이 날라갈 정도였다.

해서 생긴게 바람관광이었다.

바람을 맞으러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찾아가는.

듣기에 따라 참 멋진말이 아닌가.

시간이 좀 걸리고 길이 험해서 위험하기는 했지만 구불구불 험곡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수와 단풍은 그 고단함을 잊게 만들었다.

 

이제 이런 일들도 기억속으로 사라져 간다.

옛 추억을 더듬으려 일부러 오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한순간에 휙 지나는 편리함을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연들을 실어 날랐을 미시령 옛길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서서히 잊혀져 간다.

이는 비단 미시령 뿐만이 아니라  터널이 관통된 다른지역의 산들도 같은 운명이다.

모르겠다.

잃는게 있으면 얻어지는것도 있으니 수려한 자연 경관이 차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후일 쉼을 얻으려 더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을지도 모르니까.

못먹고 못살때 해먹던 투박한 음식들이 그립고 불편해도 오랜시간  수작업으로 만든  물건들이 가치있어 보임은  사람만이 갖는 이중심리다.

어쩌다 고향을 찾아가면 너무도 변해버린 그곳 풍경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고향 풍경은 예전 그대로인데 기대했던 옛 기억들을 내려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고향도 엄연한 삶의 현장이고 변해야 사는데 우리들은 잠시 그것을 잊어 버린다.

그래도 우리들은 돌아갈 고향을 마음속에 품는다.

몸은 날카롭고 찬 디지털 CD를 사고 팔면서 마음으론 노이즈 가득한 옛 LP판을 버리지 못한다.

지금은 잠시 불편함으로 소원해도 사람으로 부대끼는 갈등을 받아줄곳 역시 불편했던 옛날이다.

 

산돼지, 노루, 승냥이 ,고라니, 산토끼가 산 정상에서 만세 삼창을 부르렸다.

만세~  터널 한번 잘 뚫었다.

경사 났네.

 

 

 

 

저 멀리로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안과 구불구불한 내리막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불편함은 가끔 뜻밖의 선물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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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교통은 엄청 더 빨라지고 편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꼭대기까지 둘러둘러 가보는 것은 어쩜 추억의 편린이라도 건질까 싶어서겠지요
저희도 지난번 화진포 갈 때 일부러 돌아돌아 들러왔습니다
저는 가끔 옛길로 갑니다.
같이 타고가는 사람이 불평을 해서 그게 좀 탈이지만 양해를 구하고 갑니다.
전 같으면 다니는 차들이 많아 힘들었지만 유유자적 기분좋게 갑니다.

요즘 사람들 멀리 있는 음식점이 맛나게 한다면 거리에 상관없이 갑니다.
지금은 좀 썰렁하지만 얼마 안있어 다시 사람들이 찾을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하면 미시령은 좀 쉼을 갖고 옛 기운을 찾으려나요?
그 동안 자동차 소음과 먼지, 도회에서 밀려오는 체질에 안 맞는 것들을 묵묵히 받아 주느라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하는 상인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지요.
미시령 고개 넘어 찾던 화진포 앞 바다가 많이 생각납니다.
삽입된 노래가 좋습니다.
그렇지요? 노랫말 처럼 사람도 사랑도 한 번 떠나면 찾아 줄리 없겠죠.
산이 있고, 강과 바다가 불러주고, 그 부름에 안길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 감사하지요.
파도더러 대신 울라하고 그냥 걸으면 되죠. 내일을 향해서.
맞는 말씀입니다.
자연이 숨을 좀 쉬고 더 아름다워 지면 다시 사람들이 갈테니 그곳에서 생업을 유지하던분들은 좀 안타깝게 됐지만 좋은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화진포를 말씀하시니 올 봄에 화진포에 들렀던 생각이 납니다.
깨끗한 곳인데 역시 북쪽이라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더군요.
주말 즐겁게 맞으십시요.
열무김치님 미시령 하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있네요.
어느 카페의 회원분이신데 도시에서의 삶이 싫어서
예전에 오가며 보아두었던 곳이 원주의 어느 한적한 시골이었나 봅니다.
시골로 갔어도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어느 추어탕집에 가셔서 몇달에 걸쳐서
추어탕 끓이는 법을 배워서 식당을 열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간판도 없는데 어떻게들 알고 찾아 오는지 시도때도 없이 사람들이
추어탕을 드시려고 오셨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삶이 또 다시 회의를 가져오게 했나 봅니다.
도시에서 스트레스받고 쫓기는듯한 삶이 싫어서 내려 왔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식당을 맡아서 하실분을 찾으시더니 한동안 소식이 없으시더니 어느날 미시령에
전통한방찻집을 열었다고 글을 올리셨더군요.
그 뒤로는 또 소식이 두절 되었는데 그분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고 미시령을
비롯해 문경세재의 이화령등 많은 길들이 새로운 고속도로의 터널이 뚫리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지요.
늘 건강 하세요.
다양한 삶을 사신분이군요.
오늘 시골에서 농사를 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요즘 시골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하네요.
이유인즉 수도권에서 나이드신분들이 많이 내려온다는거예요.
문제는 동네 사람들과 화합을 하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거지요.
게다가 심신이 허약하신 분들이 많아 마을의 짐이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뭘 그렇게까지 되겠나 했더니 전과 사정이 너무도 다르게 변해 간다면서 반드시 농촌 인구가 느는게 좋은건 아니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참 무엇이든 조화를 맞추며 사는게 어렵습니다.
소식이 끊어진 미시령의 그분도 만났으면 좋겠네요.
네 요즘 농촌이고 어촌이고 귀농 귀촌 귀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분들의 대다수는 시골에서 도시로 나갔던 분들인데 많은 분들이
고향이 아닌 다른지역으로 많이 가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분들이 많은 분들이 시골마을과 조금 동떨어진 경치 좋은곳에
산이나 밭을 사서 무리하게 공사를 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또 주민들과
잘 어울리지 않으려 하고 돈많은 티를 내려고 하다보니 지역민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나중에는 다른지역으로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도 서울과 지방을 오가면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그쪽으로 내려가는데 어쩌면 이런 방법이
좋겠다 싶기도 하더라고요.
늘 건강 하세요.
미시령의 짙은 청록빛 산야와 짙푸른 하늘빛에서
가을이 다가오는듯 합니다..매체를 통해서만
보아왔던 미시령 풍경 아직 한번도 가질 못하였는데
어쩜 인적이 뜸 하면 그곳의 자연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꺼 같으죠...ㅎ
홍민씨의 음색 오랜만에 즐감 하네요
오늘도 해피데이요...ㅎ
미시령은 여름에도 괜찮고 가을색이 참 좋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는 말로 표현하기 힘 든 묘한 기분이 들지요.
이제 그곳을 일부러 오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진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나 스포츠 동호회원들,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수요가 꾸준하겠지만 휴게소가 폐쇄 된걸로 봐서 유동 인구가 그만큼 없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대신 사람 발길에 피곤했을 자연이 억지로라도 쉬게 되었으니 먼 후일의 잠재적 관광 자원이 되겠다는 위안은 해 봅니다.
좋른 하루 되세요.
미시령 정상에서 동해안을 내려다 보면 한 눈에 드러오는
아름답고 시원한 풍경 이제는 일부러 구경하러 가기 전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빨리 가야하고 빨리 돌아 와야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점점 미시령 정상에 오르는 것이 어렵습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것이 있다함이 진리입니다.
파란 가을 하늘과 설악산의 모습이 눈을 시리게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서정적인 풍경등은 교통의 불편함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듯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람의 발길로 시달렸을 자연의 일부가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음에 위안을 삼아야지요.
그곳에서 생계를 이어갔을 일부 사람들에겐 아쉬움이겠지만요.
아마 좋은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2006년 태풍 에위니아가 왔을 때 오색같은 곳이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강원도 길이 여기 저기 뚫리면서 물길이 막힌 인재라고들 하더군요.
우리도 이젠 이것 저것 다 따져서 공사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까지 임도를 내면서 장마나 집중 호우시 산사태가 많이 났는데 같은 이유라고 보아도 됩니다.
아무리 세세한 설계를 해도 있는 자연을 건드리는일은 반대급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미시령 터널 덕에 도로 횡단하는 야생동물들에겐 축복이네요.
조금 불편하지만 정상에 올라 동해 구경하는 재미를 위해 정상에 작은 카페라도 하나 운영하면 오가는 사람들에게 잠깐의 쉼터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이런 것은 군청에서 운영해야겠지요.관광안내소 겸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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