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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비개인 뒤

by *열무김치 2009. 2. 1.

비개인 오후
조회(183)
| 2007/06/14 (목)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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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고 서늘한 바람불어 뒷산으로 나섰다.
우물쭈물 하는사이 6월도 중순이다.
어디간들 이런 날이 없을텐가.
단지 장소가 다를 뿐이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른데 사람들은 매일이 같기를 바란다.
욕심이다.
하지만 그 욕심이 모두를 집밖으로 내 쫓는다.
***********************************************************
가을 하늘이 푸르다지만 비개인 6월 하늘도 가끔은 사람의 감정을  뒤섞어 놓는다.
혹여나 하여 숨을 크게 들이쉬고 하늘을 향하여  휘하니 내 뿜어 본다.
가끔은 이러한 행동들이 어줍잖게 머리를 맑게 하는걸보면 분명 자연은 그냥 친구가 아니다.
6월의 하늘에 애환섞인 음성들이 녹아 있는걸 우리들은 잊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쩌다라도 하늘을 보고 귀를 기우리자.
거기엔 사람사는 냄새가 묻어 올테니.
***************************************************************
 
돌아 오는길은 언제나 새롭다.
특별히 손에쥔건 없어도 주머니에 손이 가는건 자연이 주는 그릇이다.
좀 궁한들 그게 대수랴.
이 마음으로 또 며칠을 지낼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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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8) | 관련글(0)

asd현아..  07.06.14 23:41  삭제 | 답글 신고 
오늘 ..제가 보고온 그하늘 .그숲인것같만같네요 ....열무김치님이 언제 제뒤를 따라오셨었나 ?? ㅎㅎ편안한밤되시길빕니다 ..
 
 
열무김치  07.06.15 20:02  열무김치" name=ScreenName7274558> 수정 | 삭제
어떻게 알았어요?
난 못보시는즐 알았는데....
사람의 마음은 성씨만 다를뿐 모두 비슷한가 봅니다.
님의 방문으로 한결 가벼운 저녁을 맞이 합니다.
감사 합니다.
 
콩새  07.06.15 00:15  삭제 | 답글 신고 
원주는 비가 많이 내렸나봐!
이곳은 빗방울 날리다 그만 뚝.
요즘 몹시 가물어서 공기도 탁하고...
좀내려야 할텐데. 메일봐용.
 
 
열무김치  07.06.15 20:06  열무김치" name=ScreenName7274565> 수정 | 삭제
꽤 많이 내렸다오.
비내린 하늘이 가을하늘 같아서 기분이 좋았지만 이내 여름으로 돌아 오는군.
폭염...
난 저 폭염과 전쟁을 해야 한다오.
 
오두막집  07.06.15 22:48  삭제 | 답글 신고 
비 온뒤 하늘과
나무들은 색이 선명해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온통 푸르게하는 재주를 부리죠.
하늘보다
나무들이 초록을 내 뿜는게 더 신이 나나 봅니다.
늘 푸른 싱싱함으로
나날이 싱그럽기를...**
 
 
열무김치  07.06.15 23:30  열무김치" name=ScreenName7275226> 수정 | 삭제
님의 방문으로 한결 가벼운 밤을 맞습니다.
좋은밤 되십시요.
 
doullbing  07.06.16 13:11  삭제 | 답글 신고 
님의 말씀 그대로가 시로군요.
6월의 하늘에 녹아있는 애환의 음성들이 이겨레 이나라를 지켜냈다는것을 저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습니다.
몇일을 가다가 지위지더라도 귀 기울이는 마음 가져봅니다.
 
 
열무김치  07.06.16 21:42  열무김치" name=ScreenName7278075> 수정 | 삭제
늦은저녁 님의 글을 대합니다.
오늘은 너무 더웠습니다.
거래처를 돌며 땀에젖은 얼굴로 모 지점에 들어서니 그점 주인양반 캔커피 하나를 불쑥 내밀더군요.
사람의 마음은 얇아서, 몇백원짜리 차거운 캔커피 하나에 뭐라도 다 줄것같은 미소가 나도 모르게 나오더군요.
님의 격려로 또다른 내일 이야기를 준비해 봅니다.
편히 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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