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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1000원

by *열무김치 2009. 2. 1.

1000원
조회(120)
| 2007/06/03 (일)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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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으로는 아직도 4월인데 한낮은 이미 삼복더위가 아닌가 싶을정도로 등줄기의 땀이 예사롭지가 않다.
갈길바쁜 오후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서자 손님이 와 있었다.
고종사촌 형님이 지나다가 들르셨단다.
음료수 한잔하며 이얘기 저얘기 나누는것도 잠시 갈길이 멀다며 얼른 일어 나셨다.
배웅하러 현관엘 나갔는데 집사람이 같이 따라온 꼬맹이에게 그냥 보내기 뭐하다며 1000원짜리 몇장을 쥐어 주었다.
하지만 꼬맹이는 그 돈을 받자마자 땅바닥에 바로 버려 버렸다.
갑작스런일에 집사람은 얼굴이 벌개졌다.
"왜, 돈 싫어?"
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으며 집사람이 물었지만 꼬맹이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그제서야 집사람이 만원짜리 한장을 얼른 꼬맹이손에 쥐어 주었다.
"애가 1000원짜리를 받아 본적이 별로 없어서......"
형님은 머리를 긁적이며 꼬맹이를 들춰 안았다.
******************************************************************
"이거, 우리만 시대를 읽지 못하는구만...."
아내가 현관앞에 쭈그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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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07.06.04 21:18  삭제 | 답글 신고 
아이라도 과자값이 이 정도 수준이면
펀드 가입하고 주가 수익률 분석을 가르쳐야 할 때인가 봅니다.....
세상이 아버지 세대하고 달라진 것을 실감할 만 합니다.
 
 
열무김치  07.06.04 23:18  열무김치" name=ScreenName7124363> 수정 | 삭제
...............
마음이 씁쓸한건 달라지지 않았네요.
시대가 달라진건지 기성세대가 변한건지 눈높이가 달라 진건지..
저도 아이들을 길렀지만 헛갈립니다.
방문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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