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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자유로운 삶에 관하여

by *열무김치 2009. 2. 1.
자유로운 삶에 관하여.
  조회(176)
| 2007/03/11 (일)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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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하게 절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신앙생활중에 만나서 오랜기간 교제해온 교우 한분이 계신다.
나보다 몇년 연상의 이성간 이지만, 그동안 신앙활동을 하며  자주  만나다보니 길에서 만나면 눈인사 정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여러가지로 독특한 생활의 소유자여서 처음에는 가까이 다가설수 가 없었다.
결혼도 하지않은 독신에다 직업도 전문직이어서 신앙얘기말고는 딱히  할 얘기도 없었고, 그녀역시 필요이상의 대인관계를  내켜하지 않아서 별스러운여자 쯤으로 여기고 지나쳤다.
 지나가는말로 들은건 그녀는 독신주의자고 ,인생을 자유분방하게,자유롭게, 멋있게 사는 사람이라
는 정도였다.
가끔 교회에 출석하지 않아서 물어보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더라는 말만 돌아오곤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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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볼일로 삼척엘 내려갔다가 집으로오는 버스안에서 우연하게도 그녀를 보게 되었다.
눈인사를 했지만 좌석이 서로 달라서 더이상의 대화를 할 수 없었는데 웬일로 그녀가 내곁으로 오더니 옆사람에게 동행이라며 좌석을 바꿔 앉자는 양해를 구하더니 내곁에 앉는것이었다.
어디를 다녀오느냐고 묻는 나에게 대답대신 캔커피가 돌아왔다.
남쪽 바다에 갔다온다고 했다.
좋으시겠어요. 마음만 먹으면 가실수 있으니.
그녀는 별 대꾸도없이 차창밖만 바라다 보았다.
한동안의 침묵이 흐른뒤 그녀가 불쑥 물었다.
부모님과 함께 사신다고 하셨죠?
.......................
자녀분이 졸업은 다 하셨나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손으로 입을가리고 웃었다.
집으로 가시면 좋으시겠어요. 기다리는분이 많아서.
의아해하는 표정을 보던 그녀가 가방을 꺼내 들었다.
가방안에서 나온건 가족 사진이었다.
?
가족과 아침을 먹어본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늦게 들어가도 부담이 없다는게 참 좋았는데.....
...................................
능력있으시고, 이렇게 자유스러우셔서 보기 좋은데요 뭘.   
전, 언제 그렇게되나  그런날이 오기는 할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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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을 빠져나오며 그녀가 말했다.
끝이 없다는 생각이 얼마전부터 드네요.
아무도 붙잡는이 없는데.... 도무지 끝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집앞 마당까지 들어오면서 그녀가 한말을 되뇌어 봤지만, 아직 그녀만큼 못살아서인지
속이 시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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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2) | 관련글(0)
 
거북이  07.04.27 22:52  삭제 | 답글 신고 
혼자만의 자유스러움에는 책임이 뒤 따르죠.
자신에 관한 한 스스로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책임을 감당하고도 남을 만한 호기를 가졌다면 괜찮은 삶의 방식이라고 봅니다.
독신수행자처럼 말이죠.
 
 
 
열무김치  07.04.28 19:12  열무김치" name=ScreenName6546237> 수정 | 삭제
글쎄요.아직은 그런 삶의 방식이 좋은건지 어쩐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얽매이지 않고 나름대로의 구속받지 않는 삶을 살아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상상은 해 봅니다. 하지만 종교에서는 이를 반기지 않습니다.카톨릭에서는 성직자가 독신으로 사는걸 규율처럼 여기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사도 바울도 독신으로 사는걸 권면하지 않았고 창세기 에서는 심지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그 속에는 깊은 비밀이 있다고 까지 했습니다.물론 그 비밀이 철학적인 의미를 둔건 아니지만 어쨌든 남자와 여자를 창조 하신건 이미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는 전제 조건이 붙은거나 다름 없기 때문에 더 그러 합니다.그런걸 들추지 않더라도 주위를 잘 살펴보면 젊은날의 자유로움에는 반드시 그 결과가 있다는걸 종종 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변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 내용이 그렇다는 것일뿐,나중에야 산수 갑산을 가더라도 지금 이 복잡한 삶의 굴레를 좀 단순하고 여유롭게 살아 가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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