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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아내

by *열무김치 2009. 2. 1.

아내
조회(283)
| 2007/03/04 (일)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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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일이다.
급하게 나가느라고 속옷을 바꿔입다가 겨드랑이 부분에 구멍이난것을 보게되었다.
무심결에 부아가 치밀어올라서 아내에게 짜증을 내 버리고 말았다.
아내는 별 대꾸도없이 내가 던져버린 속옷을 주섬주섬 바늘로 꿰메더니 다시 내밀었다.
............
좀 구질구질하지 않냐?
아내는 표정없이 도시락을 건넸다.
별수없이 옷을 다시주워입고  집을 나섰지만 아내에게 짜증을 부린게 영 마음에 걸렸다.
**************************************************************
목욕중인 아내가 옷을 좀 갖다 달랜다.
장농 여기저기를 뒤졌지만 평소 한번도 보지 않았던터라 찾을수가 없었다.
도데체 어디 있다는거야?
한참을 뒤적거리다 몇장의 속옷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그것을 바라다 보았다.
10년전것인지 20년전것인지도 모를 ,여기저기 헤진부분을 꿰멘 속옷 몇벌이 차곡차곡 개어져있었다.
그 긴 날들을 나는 허공만 본 어린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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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18) | 관련글(0)
http://blog.empas.com/dudgus2511/18667094
kaeulnamja  07.03.05 21:58  삭제 | 답글 신고 
잘읽고 갑니다..
 
 
碧泉(벽천)  07.03.07 22:33  삭제 | 답글 신고 
-_-;;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빠 딸  07.03.08 12:13  수정 | 삭제 | 답글 신고 
아빠~ 날씨가 많이 춥더라
감기 조심하세요^^
엄만 벌써 감기 한번 걸렸었다고 그러시던데?
 
 
콩새  07.03.08 19:40  삭제 | 답글 신고 
위에 글을 읽으니 코끝이 찡하며 가슴은 뭉클해지네.....
현모양처 부인과 살아서 참 좋겠다.
 
 
열무김치  07.03.11 00:22  열무김치" name=ScreenName6365763> 수정 | 삭제
.......
콩새님역시 현모양처시지요.
 
거북이  07.03.11 00:08  삭제 | 답글 신고 
사람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소홀합니다.
반성해야 할 일이지요.
저는 늘 이런 것을 느낍니다.
 
 
열무김치  07.03.11 00:21  열무김치" name=ScreenName6365755> 수정 | 삭제
하루종일 일에 시달리다가도 pc앞에 늦도록 있을때가 종종 있는데 거북님도 저와 비슷하신가 봅니다.늦은밤에 찾아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거북이  07.03.11 00:38  삭제 신고 
저는 잠을 조금 적게 자네요.
요가를 하다가 생긴 부작용(?)입니다.
행여 열무김치님 요가라는 말만 들어도 멀리 피하세요.
 
열무김치  07.03.11 00:46  수정 | 삭제 | 답글
엥?...어깨가 많이 아파서 요가를 배워보라는 권유를 받았는데....님의 말씀을 들으니 고민됩니다.
 
 
거북이  07.03.11 08:33  삭제 신고 
요가는 체조가 아닙니다.
요가는 도를 닦는 것입니다.
도를 닦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요가를 함으로써 <<마음과 몸에 변화>>가 올 수 있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인가 스스로 알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면 그 사람에게는 변화는 부작용이 되는 셈입니다.
 
들깬사나이  07.03.11 10:21  삭제 | 답글 신고 
누가 구부정한 노송을 만들었을까?
정원 길가에는 나무가 몇 그루 있을까?
부드러운 바람은 그대를 얼마나 도울까?

안도 밖을 비었으며......

쉬엇다 가겠습니다.
 
 
열무김치  07.03.11 10:43  열무김치" name=ScreenName6366624> 수정 | 삭제
편한 주말 되시길..
 
콩새  07.03.21 20:00  삭제 | 답글 신고 
요가를 해봤거든.
나에겐 딱맞는 운동이던데...
거북이님께서 너무 겁을 주시는데,
그렇게 미리 겁먹을 필요는없고
직접 체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있는
운동같은데... 우리 나이에 딱좋아.
일단은 시작이 반이라고 실시!!!
 
 
열무김치  07.03.21 20:52  열무김치" name=ScreenName6402430> 수정 | 삭제
그래? 흠~ 고민이 되는구만.주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하더라구.거북님의 말씀이 전혀 근거없는 말씀은 아닌거 같고...더 물어 봐야겠다.근데, 왜 이글 답글이 요가가 되어 버렸남?
 
향기  07.04.01 23:00  삭제 | 답글 신고 
감동의 눈물 한 방울 놓고 갑니다
 
 
Cozykim  07.05.03 11:29  삭제 | 답글 신고 
아주 기분이 묘 하네요
아이 참 ~~ 이쁜 옷 선물 쫌 해 주세요
이제 보셨으니...
 
 
靑淸水  07.06.02 15:44  삭제 | 답글 신고 
알고보면 생활 여기저기에 온통 따스한 이야기들이 깔려있습니다.

아침방송에 내보내도 될 내용입니다.
 
 
열무김치  07.06.02 19:45  열무김치" name=ScreenName7099096> 수정 | 삭제
글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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