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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봄날 언덕에서

by *열무김치 2009. 2. 1.

봄날 언덕에서.

조회(146)

| 2007/03/01 (목) 18:09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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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늘상  그런것이 이제는 습관도 됐으련만  계절이 바뀔때면 마음이 헛헛해지는걸 탓 할수만은 없는게 쉰세대인가보다.
때를 잃고 찾아온 때이른 봄날이 반갑지만은 않으면서도 봄볕을 놓치기아까워 들로 나섰다.
해마다 봄은 오는데 해마다 마음의 봄은 떠나간다.
저 언덕 너머로 미풍은 소리없이 오는데 우리의 일상은 너무 큰 소리로 나를 부른다.
그러면서도 그러지 않으려고 화창한 봄날에 우리모두 거리로 나선다.
가난을,외로움을,혼자임을 털어내느라 봄날 마당은 온통 분홍빛인데 그 봄날은 짧기만하다.
돌아보면 이미 저만치서 다른옷을 입고있으니.
사람노릇하기가  봄날에 천렵 하기만큼 만 재미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겨우내 겹겹이 쌓였던 생활의 짐들을 봄볕에 툭툭 털어내고 한아름 봄꽃으로 슬쩍 가리우면  잠시의 여유가 찾아와
즐겁다.
그 즐거움이 억지로라도 찾아와 회색빛 도심의 하늘을 봄날 만이라도 거둔다면,  세월흘러 안타까운 뭇 사람들의
헛헛함이 조금 엷어지지 않을까.

 

 

 

asgoodasnew  07.03.04 08:45  삭제 | 답글 신고 
한 편의 시를 읽는듯 합니다..

그래서 전 봄날엔 나들이를 많이 할려고 합니다.
점점 짧아지는 봄,가을이 서럽기도 하고..
 
 
열무김치  07.03.04 11:56  열무김치" name=ScreenName6334846> 수정 | 삭제
네, 화창한 봄 입니다.어디로든 집밖을나서서 봄볕을 쬐노라면 주변과 이웃이 달라져 있습니다.님께서도 그런 봄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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