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깔
내 이럴 줄 알았다
애타는 가슴 용암으로 녹인
검은 눈동자 붉은 입술
강줄기로 감겨온 뜨거운 그대의 허리가
모두
유혹이 서는 날 소비하라고
붉은 노을이 슬그머니 찔러준 상품권.
그대는 변함 없이
긴 계절이 흘린 눈물이
샐쭉 토라진 겨울을 안고
야윈 봄 허리로 흐른다
골 골 마다 숨어있던 수다들이
지줄대는 봄 볕 미끄럼을 타고
발그레한 얼굴로 거침없이 내 닿는 계곡
선수를 친
신접 살림 생강나무가
고목 뿌리를 훑고 온
잔설 이야기로 꽃을 피우면
삭풍이 접고 간 저잣거리 점방마다
곰살맞은 버들의 유혹이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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