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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눈사람

by *열무김치 2024. 1. 5.

 

 

눈사람


정 이월
혹한 눈물을 뭉쳐 보름달 빚고
사 나흘도 가지 못할 미소를 새기다

북서풍 속내 둥글게 감싸 안으면
나직히 손 내미는 머나먼 나라

 

안녕
동구밖을 내 닫던 소년이 달려와
하얀 마음 파란 나라로 뛰어가고
아지랑이 들녘 나물 캐던 소녀가
단발머리 무명 치마로 살포시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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