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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가을로 흐르는 강

by *열무김치 2023. 10. 10.

내와 강이 산과 들에만 있으랴

망망 허공에 빛강이 흐르다

내도 강도 머물러야 할 처소를 찾아

외줄기 끄나풀을 마다하지 않고 꾸역꾸역 파고들어

마침내 오묘한 빛깔로 허물을 벗는다

 

무에서 유로

신의 창조가 눈앞에 보여도

우리는

세치 혀가 창조한 철학의 배를 타고

닿을 수 없는 섬으로 무한정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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