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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별 흐르는 강

by *열무김치 2023. 4. 12.

 

 

 

 

별 흐르는 강

은하수에서 건진
바닷가 모래알보다 많은 보석들
몰래 감추어 두고
혼자만 보려고 했지

저 엉큼한 봄 년이 얼마나 조르는지
견딜 수가 있나
수 천 광년 안드로메다로 옮기다
이런, 와르르 쏟았네

봄이 훔친 별들이 강가에 모여 앉아
요리조리 몸단장에 바쁘다
그리움은 누구나 같은 것
가슴 타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랴

봄에는
서러운 은하수가 강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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