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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이웃집 아가씨

by *열무김치 2023. 3. 7.

이웃집 아가씨

뻥쟁이 춘삼월
봄바람에 슬그머니 숟가락을 얹더니
경칩 입 떨어진 개구리 앞 세워
이집 저집 촐싹대며 불러 낸다

상큼한 아침
휘리릭~
긴 머리 쓸어 올리고
살랑살랑 걸어가네 이웃집 아가씨
매끈한 다리에 아슬아슬 미니스커트
좁다란 골목길 우아하게 걸어가네

안녕
무거운 짐 택배 총각
상자는 앞으로 눈은 뒤로

여어~
날씨 좋고
미스 최 멋재이, 멋재이~
봄이야,  봄

파란 대문 앞집 장 씨
흘금흘금 엄지 척
노랭이 말 뼉다구
동네가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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