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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5월의 크리스마스

by *열무김치 2021. 5. 2.

 

해발 700 고원에서 채소농사를 하는 친구가 보낸 5월 1일의 백덕산 모습이다.

5월 중순에도 약간의 눈이 날린 적은 있지만 신록의 계절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풍경은 이례적이다.

한 해의 삶을 시작하는 나무나 꽃을 피우는 식물들의 당황해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그러나 봄에 내리는 눈은 살갑고 정다워서 떠남을 재촉하는 늦가을에 내리는 냉정한 눈과 비교된다.

무심히 내리는 눈이어도 보듬어 감쌀 줄 아는 정이 있다.

다 얼어 죽을 것 같을 풍경이지만 이내 부드러운 모습으로 되돌아오는 것만 보아도 명료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은 자연이 가르쳐 준 생활 철학이다.

하니, 괴롭고 지겨운 코로나의 세상도 곧 솟아날 구멍이 있지 않겠는가.

 

 

진달래가 핀 설악산에 내린 봄 눈 (daum 뉴스)

 

 

 

 

 

 

 

횡성 청태산 연달래

 

 

 

 

 

 

철 모르고 내리고 나니
아차 푸른 생명들이 다 죽는다 싶으니
재빨리 냉기를 거두어 가는
눈의 슬기로움에 감사드립니다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잘못된 부분을 빨리 인정하고
수정했어면 좋겠습니다 ^^
영하의 같은 눈인데
자연을 대하는 계절의 섬세함이 남다릅니다.
다 살기 마련이지요.
서각을 하시는 선생님의 손길도 비슷하리라 봅니다.
여름 가까이에서 맞이한 백설을 보고 농군의 마음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그래두 다 얼어죽을것 같애도
한겨울 눈 같지는 않았겠죠?
이내 계절이 주는 훈풍에 온갖 식물과 꽃들도
다시 원상회복 했으려나 싶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구멍 은 있다 란 말을 힘든세월을 겪어낸 사람이라면 알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 더 견디다보면
또 옛말할 날 있을겁니다
그럼요 그렇구 말구요 ᆢ
아무리 많은 눈도 보통 하루나 이틀이면 다 녹아서 언제 내렸는냐는 듯 멀쩡해 집니다.
하지만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눈은 정 반대지요.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올라도 모두 지고 맙니다.
같은 빛이어도 하나는 희망을 하나는 떠남을 예고해서 극한 대비를 이룹니다.

농사를 하는 친구들은 별 걱정을 하지 않아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질 것도 없이 기상이변이라고 단정합니다.
어제저녁이었지요?
강원도 산지에 폭설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잠이 들었는데 정말이었군요.
열무김치님도 코로나 얘기를 쓰셨지만
자연이 "이래도?" "이래도?" 하고 인간세상의 인간들에게 자꾸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정신 좀 차리라는 것이겠지요.
올해만 해도 기상이변이 몇 번째였습니까.
자칫하면 잊고 지나갈 일을 이렇게 보여주셨습니다.
기상이변은 맞습니다.
제가 농사를 할 때 5월 중순에도 눈이 내렸으니까 산간지방의 5월은 사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습니다.
한 여름에도 콩알만한 우박이 내리기도 하니까 날씨변덕이지요.
그나마 저렇게 내린 눈은 금방 녹아서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지지만 우박의 경우는 시정이 달라서 농가는 큰 피해를 입지요.

쌀 가격이 자꾸 오른다고 불만을 하던데 농지를 다른 목적으로 전용한 탓도 크지만 기후변화가 큰 원인입니다.
위기론자들의 걱정이긴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식량자급도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지리란 예상입니다.
쌀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상황이지만 그런 느낌을 받는 국민은 거의 없지요.
충주로 귀농한 친구가 사과농사를 망친 이유가 냉해 때문이었지요.
충주 지역이 워낙 기온이 낮아서 사과재배로는 적당하지만
4월에 내린 눈은 백해무익이었다고 해요.
거기다 작년엔 화상병까지 와서 사과나무 다 뽑아내버리고
온난화 때문에 과수농가도 종목을 바꿔야 할것 같던데요.
해마다 계절의 변화가 심해지네요.
5월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하지만 기온의 상승으로 사과주산지가 경북에서 강원도로 올라옵니다.
당장 제가 살던 해발 700고지의 평창은 얼마전만 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 해마다 사과농장이 늘어납니다.
겨울과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집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렇듯 이상한 기온을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뉴스에서 봄설 덮힌 설악산을 보며
저 곳에 농사 짓는 분들 어쩌나 ..ㅠㅠ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두 계절이 선명히 담긴사진은 아주 귀한 놀라운 장면으로 저절로 감탄사 길게 발사 되네요.
보고 또 보고 합니다!!
작년엔 고추농사를 많이하는 제 고향친구는 너무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본밭에 옮겨심은 고추모가 모두 얼어죽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하여 올해는 5월 중순으로 정했다는데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1일 전후로 저렇게 눈이 내렸으니..
블로섬님 댁도 신경이 많이 쓰이겠어요.
가실님이 눈내린 지리산 풍경을 동영상으로 올리셨던데..
역시나 고산지대엔 봄눈이 장관이네요.
풍경으로는 아주 그만인 사무치는 풍경입니다.
비슬산 진달래도 냉해를 입었다고 다녀온분들의 글을 읽노라니,
세월이 흐를수록 녹록지않은 기온에
하늘을 바라보며 짓는 농사나 과수농가엔 참말 큰일이 아닐수가 없네요..
그럼에두 연달래가 방가움을 더해줍니다.
사진으로는 그런데..
걱정인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고랭지채소를 하시는 분들은 이보다는 여름에 갑자기 내리는 우박이 더 큰 적입니다.
농작물에 치명타기에 갑작스럽고 요란한 소나기가 반갑지 않습니다.

들러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해졌어요.
반갑습니다
활기찬 화요일 출발하시고
마음이 넉넉한 좋은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신록의 계절 5월도 좋은 일 많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국제 소방관의 날 건강 관리 잘하시고 보람 되게 보내세요♡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공감 추가하고 갑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자연이란 신비스련 모습을 지니고 있답니다,
우리가 이혜할 수 없는 환경도 있고요,
그러기에 자연은 우리에게 아름답고 즐거움을 가르쳐 주기도 한답니다,
밝은 마음으로 하루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반갑습니다.
자연이 냉정한 거 같아도 다 사람 살라고 있는 것이니 표정을 바꾸긴 해도 언제나 우리편입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뉴스로 듣고 놀랐는데 정말 5월에 내린 눈이라니...
그만큼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리겠지요...
꽃과 나무들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5월이 무심히 지난듯해도 속으로는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그러니 작은 들꽃 하나에도 눈길을 보내야겠어요^^
강원도 산간 지방에 가끔 저런 현상이 벌어지긴 합니다만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동해를 입긴 하지만 초목이 죽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계절도 염치는 있으니까요.
고랭지 농사를 하는 친구는 너무 부지런을 떨지 말아야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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