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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立春

by *열무김치 2021. 2. 2.

 

                                           봄으로 흐르는 계곡

                                          나와 그대

                                          모두 흘러 보내야 할

                                                     忿怒의 계절

 

 

 

 

 

 

 

                                                                    길

 

                                      가노라면

                                      정 붙일 곳이 가끔 씩 보여

                                     바람이 다하는 날까지 걸어가는 길

 

 

 

 

 

 

 

 

 

어언 입춘이군요!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고 모두들 기대를 안고 출발했는데......
아래 사진에서 가물가물 이어져 있는 길이 우리의 이 삶의 여정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대방의 봄에 열무김치님께 좋은 일이 벌어지기를 바랍니다.
분명 봄은 가까이 오고 있는거군요^^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있는데 잘 살아가고 있는건지 요즘은
이루는 일없이 하루를 보내니 무의미 한것 같아 서글퍼지네요~*
봄도 하늘에 구름타고 다니다 어는 날 갑작스럽게 앉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다가 뜀박질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저 길 먼쪽에서부터 올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는 봄이 제일 좋던데요.

열무김치님께서 이렇게 봄을 초청하셨으니 날로 날로 우리들에게 올 것입니다.
버들 강아지 눈떴다 봄이 왔나 봐...그런 동요가 떠오릅니다
입춘다운 풍경입니다만
겨울은 잔뜩 웅크리고 떠날 기미가 안보입니다
버들 강아지 눈떴다 봄이 왔나 봐...그런 동요가 떠오릅니다
입춘다운 풍경입니다만
겨울은 잔뜩 웅크리고 떠날 기미가 안보입니다
봄물이 흐르고
버들강아지가 피어나는걸 보니,
어느 새 봄이 열리는군요
토담아래 뒹굴던 빈 병을 줏어다가 도랑물에 씻고
개여울가에 핀 이른 봄 버들강아지를 꺽어
앉은뱅이 책상위에 꽂아두던 풋정같은 옛 시절이 생각납니다.

소록 정이 돋아나는 저 길 끝...
그러네요..
늘 그렇게 걸어가는 길...
혹여 길 동무가 필요하신가요...

풀리고


풀리고

길도
풀리니
계절은 웅크린듯 있어도
할짓을 다합니다 ㅎ
계곡에 얼음밑으로 물이 흐르고
채 녹지 않는
시퍼런 강물을 맨발로
성큼 성큼 다가오는 꽃소식
오늘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십시요 ^^
앗 !! 저 깜장비니루
옥에 티로 보여요 으앙 ㅠㅠ
누구 짓일까요 ..ㅠㅠ
하기사 들녁에 마구마구 날아다니는 농사용 비닐이 많으니 ..
저 마을 참 이쁩니다.
바람도 쉽게 드나들지 못할 것 같은
양지녁이 숨어들어 쉬고자 하는 곳 같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길하고
경사스러운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물기 머금은 버들개지가 탐스러운 계곡.....
이제 겨우내 쌓인눈이 녹아져 퀄퀄 흘러내립니다.
우리네 마음에 눅눅하고, 속상한, 응어리진것들일랑
저 계곡물에 다 씻어내었으면.....그런 바램입니다.

마을을 이어주는 시골길이 어찌 저리도 딱 인지요.
오르막에서 땀씻으며 내려본 저민치에 마을이 반갑고요^^
보고 또 보아도 길맛 나는 길입니다. ㅎㅎㅎㅎ
오토바이를 중고로 사서 저런길따라 부르릉 부르릉~~~ 뭐,그렇다는겝니다.^^

입춘입니다. 꽃샘 추위로 눈발이 날리지만 금새 봄빛이 느껴질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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