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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9월이 오면

by *열무김치 2019. 9. 1.

 

 

 

세상이야기는 모두 우리들의 몫이 아니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지만 밤하늘의 별처럼 헤아리기 힘들다.

끝말엔 꽃, 바람, 구름, 하늘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우리들의 허기진 가슴을 달랜다.

 

 

 

가을이다.

머나먼 시골 초등학교 교무실에서 치던 수업시작 종소리

각을 세우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긋한 가을꽃들이 종을 친다.

풍요로운 가을수업 시작입니다.

귀 기우려 보세요.

 

 

 

 

 

 

 

 

 

 

 

 

 

 

 

 

 

 

 

 

 

 

 

 

 

 

역시나 열무김치님께서 가을 소식을 올리시니,
이렇게 화려하면서도 또 맘 단정하게 갈아 앉게 합니다.

코스모스는 하늘은 맑아 파란 그 하늘에는 흰 뭉개구름 떠 다니고
햇살을 따스하게 퍼지는 가을날이 제 격이지요.
사진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모친 생각 많이 나시지요?

아가가 많이 자랐지요?
아가에게는 날로 날로 더 빠지게 됩니다.
이미 경험하셨지만, 내리 사랑이라고, 또 손녀딸이라 더 이쁘시지 싶어요.
다니는 곳이 내륙이라 가을이 이르고 이내 짙어지다가 곧바로 겨울이 옵니다.
저 풍경도 아주 잠깐으로 지나갑니다.

들녁의 꽃이나 나무도 제할일이 있을진대 이래저래 가을은 짧은시간에 마무리를 해야하는 바쁜계절입니다.
손녀가 이제 80일이 되어가네요.
자신이 나이먹는 건 모르고 손자 손녀만 좋아라 합니다.
코스모스시 시도 때도 없이 피는 줄 알았더니 가을에 활짝핀 모습이 좋습니다
10대엔 코스모스가 그리 좋더니 나이따라 취향도 변해갑니다.
이번 가을은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작은 셀렘이 있네요
그래도 제가 다니는 길마다 코스모스가 눈인사를 하는 곳이 참 많았는데 해가 갈수록 그 정답던 풍경들이 사라집니다.
길도 번듯해지고 터널도 뚫리고. 그리고 빨리빨리 지나갑니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있어야 할 풍경들이 삶의 이익을 따라 가버리니 가슴 한 켠이 자꾸 비어간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가을꽃들이 종을 친다."
"풍요로운 가을수업 시작입니다."
이런 시는 아무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십여 년 전 "가을 종소리"라는 시를 보았고, 그 시를 찾으려고 용을 쓰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제 마음속에 새겨진 시였을 것입니다.
그 시를 열무김치님께서 보여주시는 듯하였습니다.
갈바람에 춤을추는 꽃이나 나무잎을 보노라면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교실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가을햇살이 건네는 따사로움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귀를 세우는 모습으로 상상을 합니다.
가을 종소리라는 시가 있군요.
어떤 내용일까 몹시 궁금해집니다.
가을 종이 울려 퍼지면
그 음표따라 한들한들 코스모스 춤사위ᆢ
파란 도화지에 하얀 꿈을 펼치는 구름떼들ᆢ
우리들의 가을얘기들이
익어갈수록
우리네 삶도 여물어가겠지요?
시골로 들어서면 적막 그 자체지요.
그냥 가을꽃이나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들이 고즈넉하게 서있을 뿐이어서 한참동안 그 풍경을 바라보다가 옵니다.
신리를 지나다 다시 사진을 찍어야할까 봅니다.
9월이 왔네요.
잘 지내시지요.
가을이 오고 곡식들이 익어가면서 새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농부들의 손길도 바쁘네요.
가을을 만끽하세요.
편안한 날 되세요.
가을은 초암님의 계절이지요.
오가시는 길 풍성한 열매 거두시길 바랍니다.
김치님
9월엔 오시겠지 했습니다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린다는데
요즈음은 계절을 잊은채 여름에 피더군요
네..
한동안 소원했습니다.
사람들이 코스모스에게 못할일을 시킨게지요.
소녀같은 꽃에게 폭염속에 서있으라니...
와우~
풍요로운 가을수업이 시작되었는데...
빠지지 않고 출석해야겠습니다.
빠지면 나만 손해. ㅎㅎ

코스모스 한창 피는 계절이네요.
예뻐요~ 한들한들
세번째 사진의 열매는 무엇인가요?
처음 봐요.

열심히 참석하시면 동그라미 다섯개 드릴께요.

개근상
이름:순수산
위 학생은 블로그에 개근하였으므로 부상으로 유럽일주 여행권을 드립니다.

제목 :가을꿈을 꾸다.

추신: 열매라고 하셨는데 차조입니다.
유럽일주 여행권 받기 위해서라도 진짜로 열심히 출석할랍니다. ㅎㅎ

차조는 처음보네요.
식당에 가면 하얀밥에 노란 그것 말씀하시죠?
블러그 하다보면 이렇게 많이 알게 됩니다.
그러니 출석 안 할수가 없죠.
나만 손해이니까...ㅎㅎ
손주도 많이 자랐겠군요, 열무김치님!
조가 익어가는 풍경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예전에는 울 외갓집에서도 조 농사를 지었는데~~~
이제는 소천 하시어 하늘에 계시니~~
유년의 기억 속에 머물러, 노란 조밥에 쌀 알갱이 몇알 들어간
외할머니 밥상이 그리워 지는군요
구월의 풍경 속에 그리움 가득 담아 갑니다, 열무김치님!
사랑하는 불친님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말에는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네요

피해없도록 미리 대비하시고

가능한 외출은 자제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저녁 맛나게 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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