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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12월*** 고원에서

by *열무김치 2015. 12. 15.

 

 

 

 

 

 

 

 

 

 

 

 

 

 

 

 

 

고원에서

 

어디든 가야 할 길이다

어디쯤 서 있을까 묻다가

모르겠거든

대답하지 말고 그냥 가야 한다.

길이란 그런 것이다.

 

가다가 어느 선에 닿으면

그곳이 끝나는 길이다.

애초부터 내가 정한 끝은 없었다.

 

이미 나선 길이다

되돌아 가기엔

내 얼굴이 모질게 굳어 버렸다.

그리운 사람은 모두 바람이 되어 버렸다

 

 

 

 

 

 

 

 

 

 

 

살다

어느날 돌아본 내 얼굴엔 이미 지울 수 없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 좋다는 화장품을 구해다 발라도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 세월이 그린 그림

한탄 할 그 무엇이 있다고 해도

돌아가기엔 너무 미안해진 내 얼굴

 

나를 사랑해야지

내 얼굴이 무안하지 않도록

 

 

 

 

 

 

*대관령 하늘목장

 

길을 간다는 것은 사랑하는 일이다.

가다가 가다가 그 길이 끝나면

내가 부여잡았던 사랑도 끝난다.

사랑도 그 걸 안다.

삶의 미련이 깊은 까닭이다.

 

 

 

 

 

이런 길은 꼭 걷고 싶네요.
찬바람 맞으며 걷다보면
복잡한 머릿속이 깨끗하게 청소될듯 싶어요.
언덕님의 사진은 시원해서 좋습니다.

사무실 안은 인공바람, 히터로
답답합니다.
중국이 스모그로 몸살을 앓던데 그쪽으로 여행을 간 친구가 사진을 보고 저 하늘을 그곳으로 데려가면 난리가 날거라고 했습니다.
아직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아서인지 푸른 하늘에 대해 관대하지 못합니다.

그리 먼곳에 있지 않으니 시간 내어 들러 보세요.
대관령 하늘목장
꽤 높히 올라가신거지요
허긴 버스가 데려다주긴 하지만요 이곳은가을에 한번 가봤지만

겨울깅이 나 있는 사진도 멋집니다

양떼목장을 겨울 폭설이 왔을때 동생내외와 갔다가
내 생애 그렇게 많은 눈을 보는건 처음이었습니다
길은 보이지않게 눈이 쌓여서
내가 걷는 길이 길이 되었습니다

그리운 사람은 모두 바람이 되어버렸다

아 좋습니다
버스가 가진 않지만 트랙터가 끄는 마차가 하늘언덕까지 올라 갑니다.
그곳에서 선자령으로 오를 수 있지요.
날씨가 추운날 가면 맑은 하늘과 청아한 바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실님이 가시면 좋은 글이 나오리라..
오늘은 어 찌 지내 세요
크리스마스 선물 사러 가시나요

애쿵 주름 이 하나 더 늘 었내
애쿵 낼 모래면 한살 더 ㅎㅎ
애쿵 카드 값 안 붙이었내
애쿵 옆집에 그릇 안가다 주었내
애 쿵 애 쿵
이렇게 동동 거리며 사시면 정말 주름 생김 답니다
동동 거림은 동동 구루무 장수에게 주시고요

열무 김님 웃으며 사세요
그렇개 웃으시니 정말 천 사같내요

매일 웃으며 살아요 열무 김치 님 곁에서 항상 웃는 것을 즐겁게 바라보는
가족도 좋아 하실 거에요

오늘 도 화이팅 입니다 [비밀댓글]
하하..
네, 감사 합니다.
그렇게 살아야지요.
말씀처럼 그렇게 살겠습니다.
어디 게시든 건강하세요.
감사 합니다. [비밀댓글]
'고원'이란 단어가 던지는 뉘앙스가 참 좋지요.
루이제 린저가 쓴 '고원에 심은 사랑'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박정희 정부 시절, 김일성과 친하다는 이유로 린제의 소설은 번역만 하면 베스트셀러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소설을 사서 읽었는데 개똥 같은 삼류 소설 수준이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의 배경은 대관령입니까?
사진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리운 사람은 모두 바람이 되어버렸다...
이런 표현을 절창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아..
저도 그 소설 본적이 있습니다.

사진속의 저곳은 대관령 하늘목장인데 고도가 높아서 춥고 바람도 거셉니다.
겨울엔 양이나 소들이 모두 우리로 들어가고 황량한 언덕만 남아 있지요.
그럼에도 그 풍경이 던지는 묘한 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갑니다.

올랐던 날은 비교적 온화한 탓인지 안개와 바람으로 아주 색다른 풍경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떤 풍경을 보고 "눈이 시린"이라는 표현을 하더니 정말 그렇다는 걸 실감하는 풍경입니다.
우스운 얘기가 되겠지만 사진을 잘 찍을 필요가 있다는 것도 실감합니다.

길을 나섰으면,
모르겠더라도,
그냥 가야 한다는 뜻의 그 구절에
목이 메입니다.
인생이 그런 것 아닌가 싶고,
되돌아가거나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길을 가슴저리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심조심 다니시기 바랍니다.
일 끝나고 시간이 허락되면 가끔 올라 갑니다.
고도가 참 높은 지역이지요.
여름엔 푸른 목장이 한 경치 합니다만 겨울엔 아주 삭막합니다.
하지만 깨끗한 바람과 푸른 하늘이 있어 그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지요.

오를때 마다 길에 관해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멋진곳에서의 길목은 늘 감동을 주는것 같습니다.
서있기만 해고, 바라보기만 해도 참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서울도 그렇잖습니까.
겨울은 아니어도 가 보았던 곳 같다 싶은 생각으로 아래로 사진을 보아 내려 왔습니다.
겨울 하늘이, 풍경이 정말로 눈이 시릴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누구 누구가 외로워서가 아니고, 우리네 사람들의 인생사가 슬퍼 집니다.
일 끝나고 시간이 허락되면 가끔 올라 갑니다.
거리가 참 멀지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넓고 완만한 언덕이 있구나 싶고, 바람과 해와 구름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기도 해서 목장으로 이름하기엔 아까운 곳이지요.
맑고 푸른 하늘을 만나려면 한겨울에 가면 기회가 많습니다.
아직 저런 하늘을 만날 수 있음에 행복이지요.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다가 저런 길이 보인다면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어디로 어떻게 휘여 있을까?
계속가면 내가 가고자하는 곳까지 갈수 있을까?
마치 우리의 인생길을 보는것 같을거 같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손이 저려서 요즘은 침 맞으러 다닙니다.
무릎을 고치니 다른곳이 고장이 나는것을 보며는 이제는 모든 곳이
유효기간이 지난것 같습니다.
그런대로 둘이 아침운동 나가며 병원 다니며 그렇게지내고 있읍니다.

시와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윤선생님께 항상 감사합니다.
무릎이 좋아 지셨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어디든 다니실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머니 모시고 병원 왔다가 연락 드렸습니다.
두분이 아침운동 나가시고 하신다니 그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올 겨울 그리 춥지 않ㄹ으니 다행입니다.
항상 건강 하시라고 기도 하겠습니다. [비밀댓글]
하늘아래 멋진곳 다녀오셨군요
참좋은곳 사진도 예쁘게 잘 담으셨네요
고지대여서 무척 추울거라고 여겼는데 최근 고온현상으로 그곳의 눈도 녹더군요.
오늘 상당히 기온이 내려갔으니 설국이 되었을 겁니다.
푸른하늘님이 가시면 더 멋지게 담아 오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와 설국이 되었다면 넘멋지겠네요
대관령 하늘목장인가 봅니다
한번도 가 본적이 없어 가만..눈 여겨 보네요
하늘목장,
이름처럼 과히 아름답습니다

고원,
길이 있는 풍경 앞에
류시화님의
"길 위에서의 생각" 이라는 시가 생각 납니다

영화속의 한 장면 같구요
감사 드립니다
좋은 나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비밀댓글]
꽃피는 5월에 한번 가 보세요.
확 트인 풍경에 속이 시원해 집니다.
지대가 높아서 공기도 깨끗하구요.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비밀댓글]
참 가기 힘든곳 올라가셨네요
길도 멀지만
안개때문에 우린 올라가다 포기해써요
걸어서 끝까지 올라 갔어요.
조금만 더 가면 선자령에 갈 수 있었지만 심한 안개로..
아무도 없는 고원의 길에 혼자서 걷는 것도 좋았습니다.
올 한해가 이렇게 저무네요.
아무도 지난 흔적없는 하얀 눈길을
걷다보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건
아닌가싶을 때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고보면 후회도 하기도
하지만 멈추지 않았음에...여기까지
울 수있지않나..
눈길을 보면 문득 그런생각이 듭니다^^
그렇지요.
내가 가는길이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하는.
각자마다의 길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색깔이 다르고 가는 방향이 다를지라도 지나고 보면 다 만족스럽진 못합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올해도 내년에도 여전하게 그렇게 갈것입니다.

남은 연말 평안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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