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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ENEMY AT THE GATES

by *열무김치 2012. 3. 7.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초반 장면을 연상케하는 리얼한 전투신이 전반을 이끄는 이 영화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심리전을 다룬 색다른 전쟁영화 입니다.

 

영화 초반부에 나타나는 거의 무모한 소련군의 돌진 장면은 영화의 극적효과를 노린 감독의 표현일수도 있겠으나 그당시 사실적인면이 많이 반영되었다는게 학자들의 중론이고보면, 당시 스탈린그라드 사수의 절박성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럽사상 최고의 제작비 8,400만 달러를 쏟아부은 이 대작은 ' 말론 블란도' 주연의 <지옥의 묵시록>만큼이나 사연이 많았다는 후문입니다.
티벳에서의 7년, 연인 등 굵직한 작품을 이끌어낸 <장 자끄아노>감독이 이 작품을 맡을때만해도 순조로운 촬영을 장담했지만 예상외로 투입되는 제작비로 인하여 곤욕을 치루었다는군요.
하지만 영화 중반부나 종반부분을 보노라면 약간의 의아심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하기야 보는 사람과 제작진의 사정은 너무 다르겠지요.
전반부의 스펙터클한 장면의 인상이 너무 강한 나머지 중반부이후 다소 지루한감이 없지 않습니다.
초반부 지루하게 애정얘기로 일관하다가 후반부 느닷없이 대규모의 전쟁씬으로 혼을 빼놓은 <진주만>과는
비교가 되는군요.
단순히 오락적인면으로 이 영화를 접하신 분이라면 실망이 좀 크실것 같습니다.
비슷한류의 전쟁영화를 보신분이라면 더 그러할것 같군요.
하지만 이 영화는 색다른 재미를 보여줍니다.
전쟁이라는 커다란 소용돌이속에서 한 병사를 통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극한상황에서 잘 묘사해 주었다는 생각입니다. 신경전을 벌이는 바실리의 모습이 점점 흥미를 더하는군요.
그러고보면 아무것도 아닐수있는 소소한것도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과대포장하면 상황에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리플리, AI>쥬드로 와<더 록>의 에드 헤리스, <세익스피어 인 러브>의 조셉 파인즈, <미이라 1,2>의 레이첼 와이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여 연기실력을 자랑했지만 호화 배역진 치고는 그 효과가 미진했다는게 영화 비평가들의 중론입니다.
세계제 2차대전, 소련의 마지막 심장부인 스탈린그라드까지 밀고 들어온 독일군의 집중포화에, 순전히 인해전술로 맞서며 간신히 살아남은 소련군병사 <바실리>(쥬드로 분) 는 적진 속에서 그의 기막힌 사격솜씨로 단숨에 독일군6명을 사살하게 됩니다.우연히 이를 목격한 소련 선전장교<다닐로프>(조셉파인즈 분) 는 바실리를 소련군 영웅으로 미화하여 전력으로 열세인 소련군의 전장분위기를 되살리고 또한 심리전으로 독일군을 무력화 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마침내 이 계획은 성공리에 진행되고 바실리는 저격수로서 이름을 날리며 독일군 진영에 심리적 타격을 가하게 됩니다. 한편 독일군도 이를 역이용하고자 전장에서 이름을날린 저격수 한명을 내세워 바실리와 숨막히는 저격전을 펼치게 되지만 결국 바실리에게 패하고 맙니다.

 

 



실존 인물이었던 ,바실리 차이체프 vasilii zaitsev>는 세계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10월 소련 스탈린그라드에 저격수로 투입되어 혁혁한 공을세웠는데, 그가 부상으로 후방으로 후송된 1942년 12월중순까지 불과 2개여월동안 독일군 220여명을 저격 사살 했으며, 후송된뒤에도 그가 교육시킨 저격수들이 또다시 독일군 주요 장교및 사병 1000여명을 저격 사살, 독일군의 사기에 치명타를 입히게 됩니다.
이 사건이 증폭되면서 독일군은 결국 스탈린그라드를 포기하게 됩니다.

 

 

 

바실리의 실제 모습으로 영화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당시 스탈린 그라드는 전쟁의 공포도 대단했지만 혹한의 추위도 병사들을 괴롭혔는데,그의 저격으로 인하여 이렇다할 독일군들이 쓰러지자 소련의 추위에 떨던 독일군들은 더불어 그의 저격에 떨어야 했다는군요.심지어 참호속에서 고개를
내미는것조차 조바심을 냈다고 하는데, 이로보면 전쟁중 심리전이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수 있다는게 정설인듯 합니다.








그가 사용했다는 총이 지금도 스탈린그라드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쟁이란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든다는데...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나 <플래툰>에서도 전쟁으로 서서히 미쳐가는 인간성을 부각 시켰는데 실제로 <지옥의 묵시록>을 촬영한 제작진도 오랜 촬영의 후유증과 과도한 제작비의 부담으로 제작 끝말에는 정신이상을 보였다는 말이 있는걸 보면 전쟁이든 전쟁 영화 제작이든 간단 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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