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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가을비**

by *열무김치 2012. 10. 27.

 

 

 

그래도 여름이 좋았는데...

아...

기나긴 겨울을 또 어떻게 보내나.

 

 

바로 앞집의 개가 추적이는  늦가을 비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저녀석 말고 덩치가 큰 녀석도 함께 사는데 두녀석은 1년 내내 갇혀서 지낸다.

대문밖을 나서는걸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저녀석들과 정면으로 눈이 마주친다.

얼마간은 관심도 보이더니  오랜간 그런 일상이 반복되자  내가 색다른 행동을 보여도 이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더이상 신선 할것도 , 얻을것도 없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가끔 먹을 걸 던져 주지만 생활이 무료한 녀석들의 반응은 심드렁 하다.

 

 

동물도 변화가 필요해서 가끔은 자연에 나가 뛰고  호흡해야 살아가는 의미가 있을것이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두녀석은 불쌍하다.

벌써 7 여년을 울안에서  감옥같은 생활을 하니 보기엔 동물적인 감각도 모두 없어진것 같다.

가끔 작은 그릇에 담긴 사료를 먹고 물을 마시는것 외에는 늘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

여간해서 짖지도 않는다. 

하긴 내가 외상값으로 가져왔던 개는 3층에서 아래를 보고 하도 짖어대는바람에  동네사람들의 원성을 이기지 못하고 단 한달만에 시골로 쫒겨가서 두어달을 지내다 삼복더위가 가기도전에 거시기가 (?)되고 말았다.

하니 짖어도 탈이다.

참 영리한 놈이었는데.

두녀석 주인도 이웃 때문에 개를 밖으로 풀어 놓지못하고 지금껏 정 들은 개를 어쩌지 못하는 듯 하다.

어쩌다 좀 짖으면 곧바로 시끄럽다고 원성이 돌아가니.

 

개에게도 가을이 가고 계절이 변하는  쓸쓸함 같은게 있을까?

비오는 밖을 바라보며 서글픈 얼굴로 앉아있는 녀석을 보자니 동물로 보이지 않고  또다른 대상으로 보이는건 추적이는 가을비탓만은 아닌것 같다.

낙엽이 무더기로 쏟아져 내린다.

가을이 사립문을 나선다.

 

 

 

 

 

 

 

 

 

 

 

 

 

 

 

 

 

 

오늘은 전국에 비가 오는가봅니다.
가을비 덕분에 모두들 한가로운 주말이 된거 같네요.
개를 오래 키우다보면 가족같이 느껴지나보더라구요.
옆집 개도 이웃같이 느껴지시지요?ㅎㅎ
그래도 광이 나는 밥그릇을 보니 처량맞게만 보이진 않는데요.ㅎㅎ
오늘 비를 맞고 낙엽이 많아지겠네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저야 창문만 열면 보이니 이제 익숙한 이웃이 되었지요.
문제는 개도 저를 그리 생각할까 모르겠네요.
언젠가는 개에게 먹을걸 던져 주다가 주인 하는말./
습관이 되어 좋지 않으니 그러지 말라고...

사료 외에는 다른걸 주지 않는거 같더군요.
하긴 두마리를 다른걸 준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지요.
아래 사진 다시보니(처음엔 스마트폰으로 봤습니당 ㅎㅎ) 정말 예술입니다.
은은한 수채화같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그러게요. 글을 읽고 있자니 보지 못한 녀석들이지만 안되 보입니다.
녀석도 이제 갇혀산 세월에 적응이 됐는가봐요.
짐승이든 사람이든 자유가 꼭 필요한데 세상이 그걸 허락하지 않네요.

종일 가을비가 내려요.
가을비의 운치도 느끼지 못한채 원고와 씨름 했습니다.
저녁도 애기아빠가 라면 끓여줘 먹었답니다. 오랫만에 둘이 먹는 라면이 참 맛있었답니다.
어제, 오늘은 저도 쟤와 다름없이 보내고 있네요.ㅎㅎ
아내가 김장을 하러 시골로 가는바람에 설겆이 끝내고 컴앞에 앉아 답글 쓰고 있습니다.
올해는 건강 생각 하셔서 한박자 쉬어 간다고 생각 하십시요.

내일 일 끝내고 김장 가지러 가야 하는데 일찍 오라네요.
와서 거들라구요.
늦게오면 그냥두지 않는답니다.ㅎㅎ
예전엔 농담으로 들었지만 이제는 자꾸 진짜가 되어 갑니다.
빛나는 날은 저만치로 갑니다.
ㅎㅎ
저는 왜 열무김치님 댓글이 재밌고 매력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귀여우세요. 죄송~
사모님 말씀이 곧 진리니 잘 따르십시오.
그래야 노후가 보장된답니다.ㅎ
벌써 김장을 하시는군요.
맞아요. 저희도 강원도 살때 이맘때쯤 했던 것 같아요.
이웃집이면 참 좋았을텐데..김장 거들고 겉절이에 보쌈 얻어먹게시리...ㅎㅎ
그러니까 말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울 안에 갇혀 산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이지요
우리집 강아지도 방안에서만 갇혀 살다 보니
어쩌다 한 번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난리가 납니다~~ㅎㅎㅎ
앞집 개들도 그런 세상을 접고 살았으니
좁은 공가이 세상 모두 다 인 것처럼 착각 속에 살아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애처로움이 가득 합니다
좋은 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답글처럼 오랜간 저렇게 살아서 정작 저녀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습관이라는게 무섭거든요.

아마 제마음이 더 답답했나 봅니다.
요즘은 개들이 모두 사료먹으면서 사는가 봅니다 ^^*
예전에는 개를 떠올리면 뼈다귀 하나 물고 횡재라도 한듯 좋아하는 상상이 되었는데
이제는 사료가 담긴 밥그릇 앞에 앉아있는 모습이 먼저니 개들의 세상도 많이 바뀐것 같습니다 ㅋㅋ
정말 예쁘고 귀여운 애완견 종류인것 같은데 잘 가꾸어주지 못한듯 싶습니다
그래도 대리석으로된 바닥에 사니 어깨에 힘좀 줘도 될듯한데 너무 의기소침해 있는것 보니 가을 타는 강아지인 모양입니다 ^^*
하하~
말씀을 아주 재미나게 하시네요.

대리석으로 된곳이 아마 개들한테는 더 불편할겁니다.
쭐러덩 미끄러 지는걸 자주 보았거등요. ㅎㅎ
어쨋든 이 개들도 겨울 나려면 고생깨나 해야될거 같군요.
강지를 많이 좋아하여 키우곤 하였는데
강지때문에 아픔도 많았었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절대로 키우지 않느려구요
그들의 눈동자를 보면 왜케 안스러운지요?
저 강지 아마도 가을을 마니 타나 봅니다
열무김치님 참 감성적이세요!!
하하~
비가 내리니 개를 대신해서 제 마음이 그랬나봅니다.
말씀처럼 저도 개를 좋아해서 여러번 키웠는데 도시다 보니 시골같지 않아서 애로사항이 많더군요.
개 때문에 아내와 다투기도 했었지요.

시월이 끝나는군요.
겨울과 함께 다가오는 동절기에도 좋은 시진 부탁 드립니다.
단독에 살때 어미가 새끼 두마리를 낳았는데
한마리는 영악하고 한마리는 착했습니다.
밥을 따로 멀리 주어도 영리한놈이 자기밥을 먹으면서 찬한녀석 밥을 못먹게 하고는
자기거 다먹고 가서 빼서서 실컨먹고 나서야 밥을 먹게 했습니다.

영리한놈이(똑똑은 하지만) 미워서 앞집을 주었더니 언니가 데려가서 미국 장교을 주었대요.
그녀석은 장교와 비행기 타고 미국을 수시로 다니고, 잠도 주인과 침대에서 자며 쏘세지만 (35년전임) 먹는다고 들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미워했는데 그녀석은 팔자가 늘어지고, 우리집에 있는 착한 녀석은 저하고 살았습니다.
강아지들을 보며, 여자들팔자를 생각했었습니다.
영리한 개가 주인을 아주 잘 만났군요.
개도 두레박팔자에 해당이 되나 봅니다.

시골 살때는 개를 여러마리 길렀는데 활동폭이 넓고 자유로이 다녀서 개들도 행복했지요.
저렇게 갇혀서만 지내니 어쨌든 안돼 보입니다.

오늘 갑자기 추워졌내요.
시월도 오늘로 끝이니 이제 좋은시절은 다 간거 같습니다.
또 겨울과 씨름 힐 일만 남았네요.
저희는 어끄제 김장을 담그어 왔습니다.
이미 서리가 내리고 더이상 둘 수 없어 할수없이 해 왔습니다.

두분이서 좋은곳 많이 다니셧지요?
보기에 좋았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 하시고 늘 건강 하세요.
ㅎ 예전의 그 "외상개"를 생각하니 웃음이 납니다.

저도 개를 무척 좋아하지만 글에 아주 깊이 공감합니다.
아파트에 갇혀사는 대형견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도 충분한 운동이 필요한데도 구조상 그런 것은 불가능하지요.

개 입장은 생각지 않고 단지 주인의 이기적이 선호에 의해서
뛰지도 짖지도 못하고 갇혀지낸다면 동물학대가 될 것입니다.

때로 주변에서 개를 기르는 것을 보면 부럽기는 하지만
아침에 나와서 밤 늦게야 집에 들어가는 제 입장에서
돌 볼 사람 하나 없이 개를 기르게 된다면 그건 너무 무책임한 일이지요.

그래서 삼가하고 있습니다.
외상개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시다니..
이녀석들 또 한겨울 나야 되는데 이제는 딱하게 보입니다.
나이도 제법 먹었고 사람으로 말하면 팔순쯤 된 셈이어서 행동도 아주 굼뜹니다.
문제는 이녀석들의 변을 빨리 치우지 않아서 벌써 이웃들과 언쟁이 생겼지요.
비오는 날 아무래도 냄새가 날수밖에 없으니까요.
동물과 공존하는 일도 부지런함을 요구 합니다.

개를 키우기엔 시골이 참 좋은데 시골에 가면 예전만큼 개가 없습니다.
중국산 개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개값(?)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제게는 글과 그림이 한생의 역정이나 이력을 말해 주는 것 같아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살아가는 일이 거기서 거기니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은 완전히 겨울날씨를 보여주는데 사시는곳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남녁에 갔을때는 완전히 다른모습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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