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점(點) 이야기

by *열무김치 2012. 10. 9.

 

 

 

 

 

아내 몰래 찍은 사진이다.

아내에겐 특이한 점 이 있다.

바로 눈 위에 난 점 인데 이 점 때문에 웃지못할 일이 있었다.

둘째 매형은 손금이나 관상을 보면서 우스개 이야기를 곧 잘 했는데 마을에서는 그런대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연애를 하면서 가족에게 아내를 소개 했는데 매형이 아내를 유심히 보는가 싶더니 저녁에 나를 불렀다.

" 거..말이야.말 할까 말까 하다가 ..얘기를 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서.."

?

담배를 피워 문 매형이 심각한 얼굴로 말을 하기에 난 무슨 큰일이 났나 싶었다.

"뭔데요?"

" 다름이 아니구..사귀는 아가씨 말이여.  다 좋은데 눈 위에 난  점 이 마음에 걸려."

"그게 어때서요?"

" 그게..잘 나면 좋은데, 잘못나면 복점이 아니거든."

매형말인즉슨 눈 바로 위에 난 점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복점의 판단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럼 복점이 아니란 말이예요?"

" 글쎄 그게 좀.."

미적거리는 매형 말에 난 심기가 영 불편했다.

"에이..그 거 다 쓸데없는 미신이예유. 그런 말이 어딨어.."

눈에 콩깍지가 덮인 내귀에 그말이 들어 올리가 만무였다.

매형은 정색을 하는 내가 보기 뭐했든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거시기, 처남 ..신경 쓰지 마"

뭐야, 그럴거면 말을 꺼내지 말던가.

 

이제까지 잘 먹고 잘 살았다.

객지 나와서 고생은 죽어라 했지만.

매형은 이제와서 보니 복점이란다.

 

아내가 점을 뺀다고 나서자 난 극구 말렸다.

"뭔 소리여, 그 점 빼면 말짱 도루묵이여.그게 포인트라니깐.."

"뽀인트는 무슨...얼어죽을.. "

 

그럭저럭 버티던 아내는 어느날 나한테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홀라당 그 점 을 빼 버렸다.

" 여보, 어때? 눈꺼풀도 자꾸 내려 오는데 잘 뺐지? 속이 다 시원하네.."

난 멍하니 아내를 바라다 보았다.

"왜? 이상해?"

난 갑자기 다른 사람을 보는것 같았다.

그리고 서운하고 허전 했다.

그거 놔두면 세금이 나오냐, 내가 보기 싫다냐..왜 빼냐구..

 

참 웃기는 일이다.

그깟 점 하나 뺐을 뿐인데 사람이 이렇게 달리 보이다니..

팔불출 등신이 따로 있었던 게 아니다.

 

 

 

 

 

팔불출이라는 단어가 왜 갑자기 생각나는 지는 모르지만,,
미인이시네요..(ㅎㅎ)(ㅎ)
ㅋㅋ~
이렇게 정곡을 찌르시다니...쩝..
ㅎㅎ
재밌고 행복한 글에 웃고 있어요.
사모님 참 미인이세요. 제 생각에도 복점이 맞는 것 같아요.ㅎ
있던게 사라지면 한동안 허전하고 남의 사람처럼 여겨지겠지요.ㅎ
제가 살던 곳에 양조장을 운영하던분이 있었지요.
그분 코가 유난하게 큰데 제 매형께서 그분이 잘사는 건 그양반 코 덕분이라고 했지요.
문제는 그양반이 얼마 못가서 쫄딱 망했다는겁니다.
그양반이 망했다기보다는 아들들이 집안을 못살게 만든거지요.
한데 제 매형께서 하신다는 말씀이, 분명 복코인데 콧구멍 크기가 작아서 그리 됐다는겁니다.
그 걸 미처 자세하게 보지 못했다구요.

아마 매형께서 점집을 차렸으면 야반도주를 했거나 멍석말이를 당했을겁니다.ㅋㅋ
참 좋은 해설을 해 주신 열무김치님이 재치 만점이예요ㅡ요즘 열무김치맛은 어떨까?ㅡ재밋게 읽었어요
답글마저 웃깁니다.ㅎㅎ
덕분에 많이 웃고 즐겁습니다.
어제, 오늘 님 때문에 많이 웃습니다
넉넉한 주말 보내십시오.
에니팡하며 애기아빠 기다립니다.저녁식탁 차려 놓고서...
오늘 메뉴 동태매운탕인데 맛있게 끓여졌어요.ㅎㅎ
식사 맛나게 하십시오 열무김치님.
라면 먹었습니다.
아내가 시골로 들깨 베러 갔어요.
으..
동태매운탕 먹고 싶습니다.
지난번에 조기 사온것도 있고 분명 몇가지 되는데 당췌 어디다 숨겨 놨는지 찾다가 포기 했습니다.

주말 편히 쉬세요.
열무김치님!
글을 읽다 보니 슬며시 웃음도 나지만
사랑이 가득한 열무김치님의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은 마음 먹기에 달라진다는 것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도 연애할 대 궁합이 그렇게 좋은 궁합이 아니라고
집안에서 말렸는데 제가 우기고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한지 삼십년이 넘도록 그럭저럭 잘 살고 있거든요~`ㅎㅎㅎ
횡성 운동장 뒤족인가요
저믄강에 삽을 씻고~~
횡성에 있을 대 몇번 가 본 곳이기에 기억이 납니다
행복한 오후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예 횡성운동장 뒷쪽에 있는데 지금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본지 꽤 됐거든요.

전 엉덩이에 푸른점이 있는데 그건 복점이 아닌지 모르겠네요.ㅎㅎ
집사람의 긴 머리 늘어뜨린 게 좋아
그냥 길게 기르라고 했는데
어느 날 싹뚝 자른 머리 보이며 어떠냐고 한 적이 있었지요.
바로 열무김치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딴 사람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렇게 낯설어 보이고...

그 후로 그 낯설음을 지우는데 한참 걸렸답니다.
가만보면 남자들 생각은 모두 비슷한거 같습니다.
아무것도 아닌것에 고집(?)을 부리는..
여자들의 개성도 중요한데 남자들 입맛에 마추라고 강요하는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하긴 그거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점은 보기싫으면 빼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자연상태로 매력 포인트로 생각하고
사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연애시절에 점이 방해를 받은것이 아니잖아요.
좋은 밤 행복한 꿈 꾸세요.^^*
하하~
연애 할때는 곰보도 보조개로 보인다고 하잖아요.
그 유효기간이 좀 오래가면 좋을낀데 6개월밖에 안간다니 그게 좀 아쉬운 일이지요.
하긴 요즘 젊은이들은 변덕이 콩죽끓듯 시간별로 바뀐다니 6개월은 양반 입니다.

이미 다 빼버렸으니 뽀인트고 뭐고 할것도 없습니다.
사모님이 미인인지는 알았지만 정말 아름다우시고 후덕해 보이십니다.
열무김치님댁 아이들이 열무김치님 때문에 잘 된줄 알았더니 사모님때문이네요^^*

저도 눈 옆에 점이 있었는데 안경을 끼니가 보이지 않아 그냥 살다가
친구들 쫓아갔다가 얼떨결에 빼고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내 삶의 변화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됬습니다.
시간이 맣이 흘렀는데 아무 이상이 없어요.
하하~
덕담으로 듣겠습니다.

요즘 점을 뺀다던지 얼굴에 난 검버섯이나 기미를 빼는건 일도 아니더군요.
그런거 모르고 살다간 조상들이 한편 안돼 보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제법 찹니다.
밤에는 보일러를 틀어야겠더군요.
감기 조심 하세요.
고운님!! 안녕하셨어요?

넘 재밌게 감사히 보았습니다.

오늘!!
마음이 조금은 가볍지요?
이틀동안 쉴 수 있는
날이 함께 하니까요.

바쁘신 분들은 더 바쁘시겠지만
마음으로라도
쉴 수 있다는게
기쁘지요.

행복 가득한 주말 되시어요.
고맙습니다.
방문 감사 드립니다.
닉네임이 참 좋군요.

이어지는 가을날이 참 청명 합니다.
좋은 휴일 맞으십시요.
계절의 섭리따라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일몰 시간이 빨라 졌슴을 느께게 되는군요.
요즘은 지내기 좋은 계절입니다.
시간은 소리없이 흘러 우리곁에 다가서고 있으니까요.
추워서 힘들어하는 때도 머잖았습니다.
오늘도 건강, 행복 하세요~^^*
글 고맙습니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선이 너무도 분명해진듯하여 겨울이 온다는게 부담스럽네요.
그냥 가을 다음에 봄이 왔으면 싶은데 막상 그리되면 잃는게 많겠지요.?

아름다운 주말 맞으십시요.
하늘의 구름도 아름다운 참 좋은 가을 ....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여기 저기 들꽃향기,
들녘에 벼도 황금물결로 출렁이고,
그위로 푸른창공을 날으는 참새떼들,
가을이 짙어져 한폭의 그림같은날들입니다.
내가 화가라면 한폭의 수채화를...
내가 시인라면 아름다운 시를 ...
그냥 보내기가 넘 아깝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멋진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시고,
조석으로 쌀쌀한 날씨 건강도 챙기시고,
행복에겨워 기쁨으로 저절로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 나오는날이 되겠지요.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행복하십시요.

**
훌륭한 군자는
행동이 늘 한결 같고
마음도 하나만을 지향한다.

* 순자(筍子 BC298-BC238)
중국 고대의 3대 유학자 가운데 한 사람.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그냥 흘려 보내기 아까운 계절입니다.
가까운 분들과 가을추억 만들어 보시지요.
목점이 분명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껏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하셨지요
앞으로는 더욱 행복한 시간이 가득 하실 것입니다
설마 열무김치님도
그 점을 빼시는 것으 아니시겠지요~~ㅎㅎㅎ
고운 오후 멋진 시간으로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하하..
복점이든 아니든 벌써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의 매형님이 서울로 이사를 가셨는데 그곳에서도 꽤 인기가 있다는 겁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그 점괘가 아직도 통하는걸 보니 사람 심리가 무언가에 기대고 싶은건 시대가 바뀌어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늦게 온 덕분(?)으로 점에 대한 재미있는 답글까지 읽어보는 재미가 쏠솔하네요..ㅎㅎ
친한 사람의 점이 없어져도 익숙해지는데 한참 걸리는데
매일 보는 아내의 변화가 한참은 낯설었겠네요..

아내의 탱글탱글 미모에 감탄을 하면서..이만 총총~~
이미 익숙해져서 덤덤 합니다 ㅎㅎ
ㅎㅎ 마침내 이제 사모님을 만천하에 공개하셨군요.

그런데 정말 그렇군요. 점 하나 빼는 거에 사람이 아주 달라보이다니 . .

정말 말씀대로 그저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는 모양입니다.

- 청청수 -
오대산 여행은 괜찮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휴일날은 아마 사람들이 많았을것으로 보이는데 고생은 하지 않으셨는지요.

매력 점이없나봅니다.
그 허전함을 당분간 다스려야 할 것 같네요 ㅎㅎㅎ
방문 고맙습니다.
있었던게 없어지면 당분간 허전한건 세상 모든게 다 비슷한가 봅니다.
어느 유명작가가 외국에 나가 오랜간 있다 돌아와 보니 아내가 성형을 많아해서 딴사람으로 변해 있었다는군요.
훨씬 아름다워진 아내의 얼굴이 너무도 낯설어 한동안 힘들게 지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좀 못생겨도 원래 그모습이 역시 친근하고 이름다운게 지나고 난뒤 느끼는 누구나의 마음 같습니다.

가을비 내리고 추워 진다고 합니다.
건강 하세요.
호호 정말 아네에게 혼날일 어쪈댜요..
미인 아내가 더욱 미인이 되었겠네요..
나이 먹으며 얼굴이 영 신경이 쓰인단 말입니다 호호
그게 그래요..80십을 먹어도 얼굴에 점을 빼는 것이 여자란 말입니다 이시나요..ㅋㅋㅋ
다시 보니 잘 빼었네요..ㅋㅋ
다시 올리세요..점 뺀 사진으로 말입니다
예..
그말이 맞습니다.
여자는 외모 관심은 나이와 상관이 없으니까요

점 뺀 사진 다시 올려보겟습니다.
와우~ 아내분이 피부도 너무 고우시고 주름도 하나도 없으시네요.^^
아주 미인이시구요.ㅎㅎ
열무김치님은 복도 많으신거 같아요.ㅎㅎ
밭일도 그렇게 하시면서 메니큐어도 칠하셨네요. ㅎㅎ
저는 갑갑해서 메니큐어 못바르거든요.
주무시는 얼굴 말고 예쁘게 웃는 얼굴로 공개하세요.ㅎㅎ
정말 아름다우실거 같아요.

저도 아내분처럼 눈과 눈썹 사이에 아주 큰 점이 있었어요.
점이 점점 커져서 사마귀 비슷하게 되어버리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몇년 전에 점을 뺐는데 깨끗하게 빼지지는 않더라구요.
자국은 남아있어요.
전 그게 복점인지 아닌지 그런건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하하..
몇년전의 사진이니..

이제 점도 없고 엣날 모습도 많이 없어 졌습니다.
모두들 얼굴에 투지를 한다는데 아내는 그런거 아예 관심도 없습니다.
사모님께서 상당히 강원도 미인이시내요.

산을 닮아 마음도 넉넉하고 좋으신 어부인을 두어서 행복하시겠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  (0) 2012.10.27
장날  (0) 2012.10.17
추석  (0) 2012.10.01
청설모의 가을  (0) 2012.10.01
9월*** 밭으로 가는길  (0) 2012.09.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