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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봄 이야기 5

by *열무김치 2025. 2. 27.

 

 

양지꽃

이른 봄 언덕
늦겨울이 내어 놓은 노란 리본
버들도 호드기도 보이지 않는데
누구 보라고
한 줌 볕을 버무려 노랗게 바르고

무채색 하늘가
햇살이 차린 접방 살림살이
풀섶 자리 깔고
갈잎 소반에 꽃잎 차리면
어느새 다가 앉는 연풍 오수(午睡)

머나먼 날에
그대처럼 핀 꽃
이제야 보여
눈물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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