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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가을이야기18..晩秋

by *열무김치 2020. 10. 29.

 

 

 

 

 

 

 

 

 

 

 

 

풋사랑

그것은 봄날에 질 몸살이 아니었다.

마침내 相思病으로 누워버린 헤일 수 없는 고백

그대는 끝내 낙엽입니다.

 

 

 

 

 

 

 

 

 

 

 

 

 

 

상사병으로 누워버린 헤일수 없는 고백....
그게 낙엽이었군요....

숱한 사람들의 발자욱에 바스락 거리며 산산히 부서지는 낙엽따라
떠나는 그마음도, 보내는 그마음도 더불어 글썽여지네요


근간 이곳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저 서정적인 은행나무길에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꽁꽁 숨어서 숨바꼭질 중입니다.
이 화려함이 지면 곧 북풍이 불테고 더 꽁꽁 숨겠지요.
거리를 지나면서 이렇게 썰렁한 가을을 만나긴 처음입니다.
며칠 천하로 끝날 가을길
같은 제목의 옛날 흑백영화가 생각납니다...저는.

낙옆도 저렇게 풍성하게(?) 흩날려 쌓이니 가을이 깊어지긴 했습니다
만추라는 제목을 영화가 몇 편 제작되었지요.
마지막 작품으로 탕웨이와 현빈이 주연했던걸로 기억됩니다.
밝게 표현해야 하는데 코로나가 겹쳐서인지 이래저래 이 가을은 쓸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벌써 만추라니요!
아직 우리의 마음은 늦겨울 혹은 봄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굳이 가을이라고 해야 한다면 성추(盛秋)여야 하지 않을까요?
여름이 가기 바쁘게 이렇게 변했네요.
우물쭈물 하다가 이렇게 됐다는 말이 실감이 됩니다.
이곳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화려한 가을이 무안할 지경입니다.

오는 겨울이 좀 평안해야 할텐데요.
아파트길 가로수 흩날림도 좀 며칠이라도 그냥 두웠으면 좋겠어요.
굳이 어딜 찾아가지 않아도 보고 느낄수 있으니 좋으련만..

가을은 또 열무김치님을 시인 열무님으로 거듭 나게 만드십니다 ^^
캠퍼스라 젊은이들의 낭만을 위해서인지 낙엽을 그냥 두더군요.
사실 환경미화원들에겐 가을은 마의 계절일지도 몰라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낙엽진 길
누군가에겐 시적으로 다가오지만 또 누군가에겐 귀찮고 번거로운 대상
삶이 참 고단합니다.
며칠 서울 다녀왔는데 시내 곳곳에 은행잎이 샛노랗더군요.
창덕궁도 잠깐 들렀는데 별 감동은 없었구요
광릉수목원 주변이 절정이더군요.
심신이 건강한 가을 보내시길요~
가을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는데 11월초 비가 내린다니 가을의 끝에 설 것 같습니다.
단풍도 막을 내리겠군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단풍을 바라보는 시각도 예년같지 않습니다.
마음이 편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전 가을비가 김장채소작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한 주말 보내세요.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고 사라지듯 낙엽으로 산화하는 그 순리에 경의를 표합니다.
가을이 오면 오래전 라디오에선 Come September가 흐르고 이어Autumn Leaves가 이어 졌지요.
순수의 시절을 생각하며 특별한 연주를 듣습니다.
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생명이 솟아 나는 날을 소망하며 이 계절을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가을이라는 계절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순환이라는 말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오르고 내림의 변화가 한국인들을 이만큼이라도 키워냈으니 감사한일입니다.

제 사는 근처 문막 반계리엔 수 백년 세월 거목의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그냥..
별 생각없이 갔더라도 가을, 그리고 세월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되더군요.
이 근처를 지나시면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니 보시는 시선도 남다르시리란 생각입니다.
주말 평안하세요.
열무김친님
와 가을이 농익었습니다
그간 잘 계셨죠?
코로나로 고생도 많으실테구요
만추에 늘 행복하세요
반갑습니다.
바이러스 파동으로 모두들 괴롭지만 선선한 가을날씨가 많은 위로를 건넵니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농익은 여인처럼 향기나는 주말 맞으세요.
11월이 시작되는 1일에 가을비가 내린다니 비 그치면 겨울초입에 들어서겠군요.
예전에는 떨어진 낙옆이 이렇게 아름답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슬픈건지 미쳐 몰랐네요^^
무의미했던 낙옆이 이렇게 가슴에 찐하게 다가오는건 세월탓일까요...?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성들과 달리 남자는 세월가면서 여성스러워진다는 말을 우습게 들었는데요.
그 말이 사실 같습니다.
여성들이 나이들면 대부분 왈가닥 여사로 변한다는 우스개가 그냥 우스개가 아닌 생물학적인 변화 같아서 드는 생각입니다.
사실 남자들의 책임이 크겠지요.

지는 낙엽을 보고 잠시 센치한 생각에 젖어보는 것도 가을이 주는 인생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안한주말 보내세요.
핸드폰으로
음악을 올릴수가 있을까요;; [비밀댓글]
핸드폰으로 음악을 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글쓰기란에 소스코드 복사를 해서 붙여넣기를 할수 있지만 번거롭구요.
pc에서 유투브 음원이나 다운받은 음악 주소를 복사하여 유투브생성기를 통해 플레이바를 만들어 html 모드로 들어가 소스코드를 삽입하면 더 쉽습니다.
그러려면 유투브생성기를 다운받아 즐찾 해놓고 쓰시면 편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폰에서도 플레이가 되니까 괜찮습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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