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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겨울이야기1..겨울빛

by *열무김치 2020. 12. 17.

 

그대 떠난 후

쓸쓸한 가지에 찾아온 눈

오늘은 보암직해요.

눈부시고요.

그대와

다시 사랑하고 싶어요.

 

첫눈의 속삭임

 

 

 

 

 

 

 

 

숙맥 같아도

양지에만 나가면 요조숙녀가 아니에요.

이리  좀 와봐요

동그랗게 모은 입술로 쪽쪽 입맞춤 어때요?

 

 

 

 

 

 

 

 

 

 

 

 

 

겨울빛

 

 

대지는 일부러 낯빛을 흐려서

허공을 가르는 눈을 속였다.

하얀 이불을 뒤집어쓰고 토닥이는 소리

백 밤만 자면

내가 제일 먼저 나갈 거야

지난가을

해님과 손가락을 걸었거든

가슴이 뛰어서 더는 못 참을 거 같아.

 

 

 

 

 

 

 

슬그머니

 

당신도

빽빽

소리만 지르지 말고

슬그머니

손 한 번 잡아보아요.

눈빛이 달라진다니까요.

 

 

 

 

봄 꿈

어렵지 않아요.

진달래 피던 날

나를 만나러 온 그대의 분홍치마

그 하나 생각만으로도

오늘 밤은 초롱초롱 연두색입니다.

 

 

 

 

 

 

 

 

 

 

겨울 이야기의 시작은 그리 차갑지 않군요
이제 막 낯빛을 드러낸 겨울 앞에서 봄을 기다리는 설렘이 들립니다
안그래도 삭막한 도심의 요즘이 연말을 맞아 더욱서늘해 보입니다.
원치않은 코로나로 모두들 움추러들어서 더욱 그렇네요.
밝은빛이 그립습니다.
이 고난의 겨울을 무사히 잘 넘겨야 할텐데요.
요양원에서 혹은 병상에 계신분들께 차가운 바람이 아닌 따스한 빛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겨울 같은겨울이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손자가 답답하다기에 안사람,강아지가지 모두 삳고 퇴촌 천진암 쪽으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뻔질나게 오다가 발길을 끊은 지 몇년이 지났는지 낯선 주택단지들이 보였습니다.
계곡엔 눈이 덮힌채 차가운 겨울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봄을 기다리기 전에 이 겨울을 만끽하고 싶네요
동토의 나라에 봄이 오려면 오래오래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일상탈출이 어려운 요즘 시간이 주어지는대로 바람을 쐬는일도 필요한 일입니다.
밝은 소식보다는 어두운 소식이 더 많이들리는 연말입니다.
이 겨울이 무사히 잘 넘어가기를 고대합니다.
참 좋고 선(善)한 모습들입니다.
거기에 저리 좋은 노래를 덧붙이니까 척 보면 누구라도 공감의 길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열무김치님 생각이 점점 섬세헤지고 아기자기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젊었던 그 시절에는 시화전이 자주 열렸지 않습니까?
그 생각이 절로 납니다.
요즘 같으면 이런 사진과 시를 모아보면 정말 좋은 전시가 될 것 같았습니다.
시화전 문화가 사라지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주변이 좀 답답한듯하여 베란다 식물의 밝은 얼굴을 스케치해보았습니다.

시화전
이제 만나기도 어렵고 그렇게 한다고 해도 찾아올 사람도 별로 없으니까 그냥 그들만의 리그가 된 느낌입니다.
작년가을 가까운 캠퍼스에서 시화전이 열렸는데 그냥..작품을 올린 당사자들만 보였습니다.
그렇게 이틀인가 전시되더니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더군요.
온통 아파트나 부동산 주식이 주인공이라 그들의 틈에 끼여들 여지가 없나봅니다.
쨍한 겨울날
햇살 한웅큼이 가슴으로 들어온 느낌입니다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이 연서같은 글과 풍경을 마주하게된다면
고드름 녹듯
굳은맘이 열리지 않을까 싶네요

뜸해서
기다리게 되던
열무김치님의 글과 풍경을 마주하니
긴? 기다림이 헛되지 않음을 ᆢ
[비밀댓글]
그냥..
어떻게 쓴다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으니까 하는 마음입니다.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도 연말이라는 쓸쓸함과 서운함이 이를 상쇄시키지 못하는 느낌을 받네요.
새해가 밝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곧 잊히겠지요.
또 그래야하구요.
햇살 한웅큼 쥐셨으면 성공입니다. [비밀댓글]
사랑하고싶어요.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지니고 살면, 하루가 행복하더라구요.
설레는 마음이 있어 그럴지도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찾아주심도 차가움이 아닌 따스한 겨울빛이라는 마음입니다.
좋은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쩌면 이리도 표현이 섬세하고 달콤할까요?
한동안 뵙지 못했는데 평안하신지요.
급증하는 코로나 확진자로 연말이 편치 못합니다.
겨울을 무사히 잘 넘겨야할텐데요.
사과꽃님의 무탈하심을 빕니다. [비밀댓글]
님의 시에서 색깔이 느껴지네요.
원색이 아니라 파스텔톤 색깔이....
아름답습니다.^^
파스텔톤의 색깔이 나신다니 오늘밤은 좋은 꿈을 꿀것만 같습니다.
희망을 주시니 행복은 덤입니다.
좋은 주말 맞으세요.
하트를 누르면서
잠시 착각을 했습니다
내가 아는 열무김치님이 아니고
다른 블로그에 왔는가 ㅎㅎ
그렇습니다
나이 들었다고 숨길것도
없앨것도 아닌 순수한 감성입니다
생글 거리는
꽃들의 미소가 그려지는
몇편의 詩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베란다에서 고개를 내밀고 봄을 기다리는 녀석들이 기특해서 카메라를 대 보았습니다.
죽도선생님은 꽃보다 더한 섬세한표현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평안한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요조숙녀
뜻을 제대로 모르시나 봐요.
'요리조리 다니면서 숙박하는 여자'의 준말이에요.
깜놀? ㅎㅎㅎ
물론 농담입니다 ^^*
오..
그런 심오한 뜻이..

그런데 요즘 요리조리 다니는 여자는 확진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요.
ㅎㅎ~
여기서부터 겨울이로군요.
열무님의 겨울은 12월 10일이 넘어야 시작이로군요.
오늘 아침 차에게 무서리가 내렸더라고요.
한참을 시동을 켜고 기다렸다가 출근을 했어요.

지금은 한겨울이네요.
겨울 다 보내고 늦게 답글을 씁니다.
이번 겨울은 좀 답답하게 지냈습니다.
업무도 그렇고 여간해서 사진기를 들기힘든 시간이었어요.
바람이 유해지면 좀 나아지려나요.
겨울이야기와 봄 이야기 시작이 묘하게 일그러진 2월입니다.
올 봄은 밝음으로 시작했으면 합니다.

늘 글로서 용기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코딱지만한 폰이라서
그냥 음악만 듣습니다
그냥 들으면 평화롭고
그저 좋을 뿐
이름도 성도 모르지요 대개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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