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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봄 이야기9..길

by *열무김치 2020. 4. 22.

 

 

 

 

태산을 짊어지고 갈듯 豪言타가

저녁에 들어와

기껏 밥 한 그릇 먹고 눕는 게 전부였다.

 

저 길 어딘가 에도 그런 사람들이 살 것이다.

봄바람은 그렇게 전하고 길을 떠났다.

 

 

 

 

 

 

물이 어디 제 혼자 물이랴

한 번 흐르면 그만인 세상에

다시 만날 수 없는 인연이 흐르기 때문이다.

 

 

 

 

 

 

 

 

어떤 봄 날

 

수런수런

하늘아래 자기들끼리 모여앉아

에헤라디여

이 얼마 만에 맞아보는 자유로운 봄날인가.

자네들에겐 미안하네만

쥐구멍에도 볕이 들었네.

 

 

 

 

와우~ 1번으로 오기도 하네요. ㅎㅎ

봄이야기...가 계속 펼쳐지는데
계속 놓치고 사는듯~
다시금 계절을 가깝게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
저 길따라 걷다보면 봄향기 물씬 풍길듯

그런데 요즘 날씨가 봄인데
여름 같기도 하고
때론 초겨울 같기도 하고
좀 이상해요~~~

조상님들의 슬기가 담긴 윤사월의 봄
그 윤사월이 그냥 지나가기 섭섭한가봅니다.
하긴 강원도 내륙은 녹음 찬란한 5월에도 눈이 내리는 극한 경우도 있답니다.

가끔 지나는 봄길에서 코로나를 잊고 갑니다.
아 - 꽃들은 자기들끼리 봄을 한가롭게 만끽하고 있군요.
전 봐주는이 없어 서운해 할 줄 알았는데...

봄에 마음껏 꽃을 보지 못했던 봄은 올 봄 뿐이였던것 같습1니다.
그래도 열무김치님은 여기저기 다니시며 봄을 잘 보내셨겠지요?

꽃샘 추위가 꾀 심술궂네요.
건겅조심하세요.
다니며 열심히 봅니다.
남들 못 보는거 다요.
하지만 참 올해는 참 조용한 봄입니다.
코로나로 잔뜩 움추린 우리들 때문에 꽃들이 모처럼 제세상을 만끽하고 있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이 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밥 한그릇 먹고 눕는게 전부인게 얼마나 다행이게요...
길 떠나봤자 고생길일텐데요 ㅎㅎ

도대체 저런 꼬부랑길을 어디서 만나신겁니까?
꽃들이 행복하다 싶습니다.
즈이들끼리 수런걸릴 수 있어서...
참 요란하게 살다가 억지로 조용하게 지나는 봄이 됐습니다.
대단하게 살아도 밥 한공기에 만족해야하는데 우리가 그 걸 잊고 사는 걸 코로나가 가르쳐주었다는 생각입니다.

강원도엔 여전히 구비길이 많아요.
진고개, 운두령을 넘다보면 한국에 이런 곳도 있구나 싶고 죽는 날 까지 다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이곳은 원주 귀래 운남리라는 곳입니다.
요즘은 작은 일도 얼마나 감사했던가 뼈저리게 느끼고 삽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시느라 고심이 많았겠습니다
봄 아지랑이가 간질간질 코끝을 건드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도 awl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모든 게 다요.
잠깐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늘 다니니까 일상으로 만나는 풍경들입니다.
요즘 국도변엔 다니는 차량들이 거의 없어서 어떤 날은 혼자 넘습니다.
산속 꼬부랑길 구퉁이에 집한채..또 꼬부랑~한채~또 한채~
난 아무리 공기가 좋고 풍경이 좋아도 무서워서 절대 저기선 못살것 같아요
밤만되면 한발자국도 못 나갈것 같으니요.

쥐구멍에도 볕이 들었다 하시니 뭔가 낳아지고 있는건가요?
부디 열무님께도 봄이 만발 하시길 빕니다.
하하..
그러실만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또 생각이 달라진답니다.
강원도 허허산골에도 서울서 내려온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곳들이 있답니다.
그분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같은 이야기를 해요.
그 중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살아보니 다시는 도시에서 살 수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사실 밤에는 무서버요.ㅎㅎ
위의 사진은 많은 것을 그것도 간절히 이야기해주는 듯하였습니다.
그 아래 "태산을 짊어지고 갈듯 호언타가 / 저녁에 돌아와........"
솔직담백한 그 시도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열무김치님 사진과 '노래'는 대부분 '절창'이지만
오늘은 특히 감동적입니다.
가끔 저 길을 넘습니다.
겨울엔 미끄럽고 여름엔 시원하여 어떤 날은 일부러 고개마루에 앉아있다가 옵니다.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그동안 나무도 꽤 굵었고 구비마다 살던 사람들도 여럿 떠났습니다.
여러 해 넘나들던 화물차도 이젠 산을 넘기에 힘들어 합니다.
아무래도 화물차를 떠나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피커를 열어놓으니까 음악이 들려서 '아,그럼 오해하셨을까?" 싶어서 바로잡습니다.
'노래'는 "태산을 짊어지고............."였습니다.
물론 음악도 좋긴 합니다. 어디 음악 다방 같은 데를 가야 들을 수 있는 이 음악......

다 알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그동안 잘 참아오셨는데
아직은 마음 놓을때가 아닌듯한데도
홑텔예약이 이미 다 끝났고 비행기도 할인하지 않는다합니다
연휴기간동안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문나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좀더 참아주면 좋을듯합니다
그래야겠지요.
중대 고비를 넘고 있는중입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도
이젠 안녕을 고하고
수채화 물감의 연녹색이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선생님의 시
그리고 음악
늘 마음의 치유를 받는

이틀전에 기차를 타고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몸상태를 봐선 갈수가 없는 상태 였었지만
집안의 큰시어머님이 소천하셔서 .......오고 가는 8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메말라가는 마음들
호상이라고 슬퍼하는 사람도 많지않은
그렇게 떠나가고 또 떠나가는

애달픈 마음도
숱한 미련도
모두가 비우고 떠나야 되는
그길이 가까이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한날한날이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운전하시는 그손길에도 주님의 손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비밀댓글]

집안에 상이 있었네요.
호상이라는 말을 오랜만에 듣습니다.
요즘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막역하지 않으면 그저 그렇거니 심드렁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스스로의 삶이 바빠지면서 타인의 죽음에 관한 생각이나 연민이 옅어졌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이런 현상은 사회적분위기와 어울려 일상의 삶처럼 변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누군가의 죽음은 곧 나와의 직접적인 연결임에도 이를 의식하지 않으려 합니다.
적어도 그 문제는 나와는 아주 먼곳에 있다고 믿고 싶은거지요.
우리에게 음악이나 문학 등의 삶의 철학이 필요한 것은 이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글을 나눈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마음을 열어주셔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늘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오감이 별이님의 마음에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라도 제 사는 근처에 오시면 바람처럼 연락 주세요.
치악산 아래 괜찮은 찻집에서 차 한 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010-3373-2911
[비밀댓글]
감사해요. 선생님

어쩌면 마음이 많이 스산할때 선생님을 뵈러 갈수도......
늘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맑은 물로 뽀독뽀독 헹궈 놓은듯
풍경이 어쩜 이리도 맑음일까요
한없이 풍경을 바라보다가
아래 연두 이파리들의 모습에
심멋 ᆢ

전쟁같은 하루를 치르고
밥 한숟갈 넘기고
이부자락 여미고 누우면 끝인것을 ᆢ
이즘은 하루 살아내기가
몹시도 고달프네요

넋놓고
풍경 바라기 하다가 갑니다
꿀잠자야 또 하루를 꺼낼테니까요
그렇군요.
모두들 봄같지 않은 봄을 보내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까우면 좀 나아지겠지요.

심한 바람과 저온으로 과수나무들이 수난을 당합니다.
올 봄은 윤사월탓인지 유독 바람이 심하네요.
오가시는 길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구비 구비마다
사연도 많았든 저 산길을
어떻게 넘어 왔는지
손에 잡힐듯한 구름이 스쳐가는
산 만디에 올라서니
세상을 다 얻은듯이 소리 질렀어도
人間事 바람불고 덧없어니
꿈 같았든 세월에 눈이 시려오네요 ᆢ

60년대 저런 산골엔 화전민도 많이 살았고 구비구비마다 아이들도 많이 자랐는데요.
산골초등학교에 그리도 많던 아이들이 떠나고 강원도 산골엔 폐교들이 즐비합니다.
사진의 구비길을 책보따리 메고 열심히 넘어다녔던 아이들이 지금의 60대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선생님의 시 한 수 듣고 갑니다.
사진마다 모두 희망이 물들어 있어요.
며칠 강한 바람이 불어 저 사진들 풍경 속에 안부를 묻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바람 멈추고 볕이 더 강하게 비취면
점점 녹음 짙은 색으로 변해 가겠지요.
이제 다가오는 날들은 마음도 자연도 쾌청하기를 기도합니다 ...
윤사월 해길다더니 해도 길고 바람도 드세네요.
다니다보면 어떤 때는 바람에 등 떠밀려 공짜로 갑니다.
봄바람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닙니다.
하니 봄바람에 바람도 나고 동네마다 정분이 일었던 건 우연이 아닙니다.

과수가 영하의 기온으로 누렇게 변했던데 블로섬님네는 괜찮은지요.
흔히 4월을 양면성 짙은달로 표현을 하던데 정말 잔인한 4월이 지나고 있네요.
모든
생명체에게

축복인
산하의 봄인데ᆞᆞᆞ

역병은
여기엔 없다~~;;

여긴 역병 없습니다.
이 구간엔 마스크도 쓰지 않습니다.
가도가도 사람을 만날 수 없어요.

평안한 주말 맞으세요.
흰 뱀은 산을 쪼개며 어딜 가고 있는 걸까요...
열무김치님 으시시 무서워 못 지나 가시고
다녀 오신 척 사진만 담아 오신 듯 해요. ㅎㅎ. ^^
열무김치님 수심이 전해 지는 듯 한데
농담 하고 갑니다.....
윤사월 지나면 모든 것이 새로워 질 것 같은 마음이예요.
흰뱀이 산을 쪼개고..
놀라우신 표현에 감동 받습니다.
아스라한 저 산길을 올라서면 강원도에서 충청도로 넘어갑니다.
인심도 넘어가고 세월도 따라 넘어갑니다.

눈치 채셨네요.
멍석을 깔아드릴께요. ㅎㅎ
윤사월 지나면 좋아질까요.
그렇게 되어야겠지요.
사람은 도시에만 복작거리고 이렇게 풍광 좋은 곳은 남겨 두었다가
그리움을 풀고 오는 곳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나오지 않아서 그렇찮아도 한적한 곳이 더 한적한 곳이 되었습니다.
자연에게는 더 없이 좋은 한 해의 봄이였을 겁니다.
저 길은 차량도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아서 가끔은 허망합니다.
고개길을 넘어가면 충주와 제천방향으로 갑니다.
교통의 천국이지만 여전히 사람들 발길이 잘 닿지않는 곳들이 남아있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계절만 훠이 왔다가 바람처럼 가고 그러노라면 어느새 사람들만 떠나갑니다.
말씀처럼 올해는 자연에게 모처럼의 휴가가 주어졌네요.
봄도 저 꼬부랑 길을 넘어 도망치듯 소리없이 가버리고
흘러가는 물마져도 무엇이 그리 바쁜지 꽃 잎 싣고 강으로
내빼버리고 여름이라는 달갑지 않은 계절이 떡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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