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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겨울이야기12..설

by *열무김치 2020. 1. 24.

 

 

 

어머니 떠나시면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하던 습관 때문이지 올해도 떡을 썬다.

이왕에 써는 거  가지런하고 예쁘게.

"아이고 많이도 썰었네. 돼지 모양보고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대충 썰지 그걸 누가 본다고. 그래도 이쁘게 썬거 보니까 욕심이 나네"

오랜만에 집에 온 막내동생의 수다다.

"그래 가져가서 떡국 끓여라."

"싫어요. 안 그래도 나이 먹는 거 억울한데 떡국 먹으면 나이 더 먹으라고.

그냥 떡볶이 할 거야."

"그런다고 먹을 나이를 안 먹니?"

"아니야. 저 녀석을 먹으면 한 해 두 살씩 먹는 기분이 든다구요. 오라버니도 내년부터는 가래떡 빼지도 말고 썰지도 마세요."

 

썰다 만 가래떡이 물끄러미 나를 올려다본다.

자네도 그렇게 생각해?

모르겠네.

떡국 먹은 놈 세월도 함부로 못한다니 한 해 무사하게 나려면 별 수 있겠나.

쇠고기 넣어서 푸짐하게 끓여서 한 대접 해야지.

세월 그 녀석도 따끈한 떡국 맛을 보면 나이를 좀 깎아주지 않을까.

 

설 표정이 엉거주춤 하다.

 

 

 

 

 

까마득한 기억으로도 저는 떡을 썰어본 기억이 안납니다.
한국수퍼에 가면 다 썰어 펙으로 파는 떡국떡 사오는 일도 기억을 잘해야 사오는데,
저렇게 가래떡을 빼어서 떡국떡 써시는 열무김치님댁은 잊을수 없는 구정이겠습니다.
썰어진 떡국떡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이 그리워지네요.
다는 구정때 기억이 안나는데,마른 떡국떡으로 튀밥 튀기는 사람이 집앞으로 지나가면
아주 큰자루속에 가득 튀겨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을 넣어서 튀겼는지 맛도 달콤했지요.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에 군것질 거리로 아주 좋아 했었지요.

구정이 열무김치님께서는 어머니생각이 나시는 명절이시겠어요.
명절이라고 막내동생이 열무김치님댁에 오셨네요.
뭐니 뭐니해도 명절은 가족이 모이는 때이지요.
저도 친정에서 내일 떡국먹으러 오라고 할거예요. 연락이 안오면 그만이고요.^^
고국을 떠나신지 오래니 그러실만 합니다.
이제 이곳에서도 가래떡을 빼다가 저렇게 미련스레 써는집은 거의 없답니다.
방앗간에서 썰어주기까지 하는데다 수퍼에 가면 아주 정갈하게 포장한 제품들이 많으니 가래떡을 썰면 이상한나라 엘리스가 된답니다.
썬 떡을 말렸다가 뻥튀기로 튀겨먹어도 괜찮습니다.

친정에서 부르셨는지요.
그랬을 것 같습니다.
떡국은 여럿이 모여 먹어야 맛납니다.
설 오후가 되니 차량들이 밀리네요.
이제 다시 삶의 터전으로 가야지요.
비로서야 열무님댁에서 명절을 보는것 같아요? ㅎㅎㅎㅎ
아직도 하던 습관대로 가래떡을 뽑으셨군요
아니 요즘도 가래떡 뽑는 댁이 아직도 여기 있어요 ㅎ
따끈한 가래떡을 보면 그냥 손이 가요 한가래 집어들고 그저 입으로 들어갑니다 ㅎㅎㅎ
엄니 계실때 저희도 저렇게 뽑아다 굳혀 진종일 떡을 썰었지요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도록요
그렇게 많이 썰었는데 저희 덜어주실때 웬지 조금주면 섭섭하더라고요 ,
그런데 나중에 우리 형님이 알아서 많이 더 주셨어요
이제 제사를 안지내니 음식을 담아주고 하시는게 없어졌어요
그땐 힘들었는데 아..지금에서야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형님이랑 이러구 저러구 그간에 자식애기 남편에게 등등 다 했었는데 말이죠.
없어지는것 들이 많아져요..

괜스레 나이만 먹고 말이죠 ㅎㅎㅎ
누이동생에게 오빠가 되시네요
좋은 오빠 편안한 오빠로 오래 건강하시길 바래요
즐건 설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이렇게 미련스레 살고 있어요.
아마도 누가 시키면 안 할겁니다.
그냥 설이되면 이렇게 했으니 이 습관을 버리지 못함입니다.
모르긴 해도 대보름까지는 슬금슬금 떡국이 밥상에 오르지 않을까.

아직도 오빠야를 불러주는 동생이 있어 행복합니다.
식구들이 돌아가고나니 집안이 썰렁해지네요.
손자는 올떄 한 시간이 밥갑고 갈 때는 더 반갑다는데 전 그 반대인 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게 더 좋습니다.

남은 휴일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구정 명절 잘 쉬시고
새해뜻한꿈 순조롭게 잘 풀리시는
기쁨이 함께하세요
수고 하신 덕분에 잘 보고
좋은마음 내려 놓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열무김치님댁의 설 풍경을 보고나면
늘 그리운 강원도에 대한 갈증이 조금은
덜어지는듯 합니다
그리고 어릴적 엄마가 해주시던 모습들이
있어서 비로소 설 풍경이 완성되는것 같기도 하구요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으니
이제 정말 부모대신으로 큰기둥이 되셨네요
끝순이 동생인가 봅니다
큰오빠가 결혼하고나서
작은오빠가 큰오빠에게 존댓말하길레
따라했더니,
저보고는 하지말라더군요ㆍㅎㅎ
글을 읽으며
따뜻해보이는 분위기에
절로 미소지어집니다
늘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다는 건 모르겠고 시골에서 설을 보낼 때 둘째누님은 늘 찹쌀강정을 만들곤 했지요.
그 거 만들어 단지안에 넣어 놓으면 몰래 꺼내먹곤 했는데.
이제 그 누님은 고령으로 걷는 것조차도 힘들어 하십니다.
가래떡 풍경에 강원도에 대한 갈증이 좀 가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끝순이는 기어이 만두랑 썬 떡을 얻어갔어요.
이제 아내가 친정어머니가 되었네요.
떡설기
참 오랜 기억 건너편

어머님이 떡셜기 시작하면
나도 덩달아 칼을 잡고 비툴베툴

그래도 끓이면
이넘저넘 섞여서 맛나던 그 기억

음식이 소중했던 시절
그리고 쌀 한톨도 아끼던 마음들

지금도
세겨야 할 부분이데ㆍㆍㆍ

그냥
썰어 놓은거 마트에서 사먹습니다
과연 물질의 춘추전국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가면 없는 게 없으니까요.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썩 써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요.
근데 예쁘게 잘 썰어 놓으셨네요.

이 칼 저 칼 모두 꺼내어 떡을 썰고 나면
검지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썰기 힘들다고 방앗간에서 기계로 썬 떡은 두껍다고 ...
그래도 집에서 썰어야 얄포롬 하니 끓여 놓으면 떡이 맑갛게
비치고 부드럽다고 늘 집에서 아버지 힘까지 빌려 떡을 썰었지요.

나이 두 살 먹는데도 엄마가 끓여 주시는 떡국 한 그릇 먹고 싶어집니다.
구정 잘 보내셔요.
가족들이 많았던 그때엔 집집마다 가래떡 두어 말씩은 뺐지요.
명절이라고 해도 먹을 게 그리 풍성하진 않았으니까 가래떡은 요긴한 간식거리가 되곤 했으니까요.
음식의 천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멀리 타국에선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는데 우리는 실감을 잘 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사실상 이보다 더 큰 복은 없는 셈입니다.

얇게 썰어야 떡국을 끓이면 말갛게 보입니다.
제 나이 먹는 줄 모르고 꺼이꺼이 잘도 먹었는데.

설이 저물어 갑니다.
남으시간 행복하세요.
떡 써는거 힘든일인데.. 예전 부모님 살아 계셨을때 명절때 고향 내려가면 떡 방앗간에 가서 기다렸다가 떡을 해오곤 했었죠.
명절날 차례를 마치고 오후되면 그 굳은 가래떡을 썰곤 했었습니다.. 손목 참 아픈데.. 사진을 보니 참 정성스럽고 예쁘고 정갈한 모습이 끌리네요.
도마를 보니 몇대를 물려받은 귀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 참 잘쓰시네요.. 맛깔스럽게.. 잘 머물다 갑니다.. 열무김치님..^^
눈썰미가 대단하십니다.
오래 썼지요.
쓰다가 젖으면 햇볕에 말리고.

이제 이런 모습도 곧 잊히고 말겁니다.
오고오는 세대들에겐 또 그래야 하구요.

귀경길이 무척 붐빕니다.
오가시는 길 평안하시길 빕니다.
반가웠어요.
조금늦게 갔더니만 씨방을 달고서 어서오라며 인사하는
출사길에 복수초를 찍고 이제야 들어와 컴앞에 앉아서
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어보네요.
가족과 함께 하시는 고운 설날 되시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강하신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
벌써 복수초가 피었답니까?
하긴, 겨울이 하수상하니 그럴만도 합니다.
눈속에 피어나는 복수초를 만나고 싶네요.

남녁에 갔더니 진달래가 피었더군요.
정작 봄날엔 어쩌려고.

좋은 해 되시길 빕니다.
천양운집!
~~!!
제게주신 그 말씀이 두배로 돌아가길 빕니다.
떡을 직접 썰고 하시는군요!
'시인답게'..............
그게 당연해야 하지만 어디 그런가요?
참 옛스럽고 혹은 낯설고 혹은 신기하다고 해도 지나치진 않을걸요?
그냥 청승을 떱니다.
하던 버릇 버리지 못함이니 머잖아 시들해 질겁니다.
이 뿐 아니라 자질구레한 버리지 못하는 계절의 습관들도 곧 그리움으로 남겠지요.

가족분들이 많이 오셨겠네요.
휴일이 이틀이나 남았으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요즘은 방앗간에서 죄 썰어주기까지 해서
떡국떡 썰어본지 오래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뭐든 풍성하게 미리 가래떡 뽑아 말랑할때 조청찍어 먹고
좀 굳으면 썰어서 떡국을 끓였지요
저는 그냥 방앗간에서 3kg쯤샀어요
대~충 살고 있습니다
아주~ 현명하십니다.
할수만 있으면 그렇게 하면 좋지요.

젊은애들은 떡볶이는 잘 먹어도 떡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조청이면 낯선 음식이겠네요.
워낙 단 음식에 길드여져있으니 조청의 단맛은 좀 싱거워하지 않을까요.

대충 사는 게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요.


사진보고 글만 보고선
갑자기 한석봉이
이것도 편견이겠죠 하하

떡국떡 참 이뿌게도 써셨습니다

나이 좀 안 깎아줘도
이젠 그런 신경 안쓰는 걸 보니
늙었는지
해탈했는지 그렇습니다 열무님

하하..
해탈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대충 썰고 끝내고 싶은데..
떠나신 어머니 제게 이왕이면 예쁘게 썰어야 사방에 눈달린 세월이 미워하지 않는다 하시어 그떄부터 저렇게 합니다.
몸만 21세기에 와 있습니다.

핑계지요.
제 자신이 이 떡국이나 떡볶이를 더 좋아하면서...
한 10년 전 쯤으로 되돌아 가게 타임머신을 타게 된다면 미리 잔뜩 썰어놓을거 같습니다.
가는사람의 뒷모습 먼발치 바라보는 눈길의 시간이 짧기만한
아쉬움은 다음 이라는 기약을 하면서 님의 블방에 마실을와서
곱게올려주신 작품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가면서 설날의
뜻깊은 추억이 한아름 되사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입춘이 멀지않았지만 이미 봄이 와 있는듯 밖 공기가 부드럽습니다.
설이 끝나면 한해 농사도 시작이지요.

눈이 너무 내리지 눈이 기다려 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이제 시골집을 떠나서
원주집으로 왔습니다

좋은 시간 되셔요
아 ..
저는 내일 시골로 갑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전 우산동에 삽니다.
떡은 늘 바쁠때 빼야 하니까 배달같은건 바라지도 않았어요
낑낑 사층으로 올리느라
늘 난 떡국을 세그릇은 먹어야 한답니다
서말씩을 사층으로 올리려면 한꺼번엔 되지않아
낑낑낑 올리고
타박 타박 내려서고
다시 낑낑 올리고
또 다시 타박 타박 ......

오십여년을 이웃으로 살아온 형수라 부르는 정스러운 거래처사장님
사년전부터
떡과 만두를 배달시켜 줍니다
커다란 박스에
조랭이 떡
구멍뚫린 떡볶이 떡
아마도
두말치는 실히 될 듯 합니다
그때부터 떡은 빼질 않는답니다
처리해야 하니까요 ...^^

올 한해
두분의 평안과 기쁨을 기원 드립니다 ..._()_
틀림없이 그러고도 남으시리라.
늘 잘하던 사람의 공적은 평소엔 잘 나타나지 않아서 모르다가 그 행적이 쉬거나 끊어지면 그 자리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알게 된답니다.
늘 느끼지만 병정님이 이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수고하신 손길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니 병정님은 이 생이 아니더라도 다음생에 큰 복을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세상에 그냥 없어지는 건 없으니까요.

새해에도 그 사랑의 손길로 많은 분들이 행복하기를 빕니다.
광목보자기는 정갈함 입니다.
무엇을 썰때는 광목보자기를 깔고 하고,
김장배추 씻어서 광우리에 엎어 두었을 때도 광목보자기 덮어 놓고,

열무김치님댁의 보자기는 삼베보자기 같습니다.
떡국을 썰어 놓으니 저 예전 새색씨 시집 온 날 생각이 납니다.

가래떡을 뽑으면 동네 다들 뽑는데도 가래떡은 금방 굳어지지,
말랑말랑 할 때 드시라고 동네 서로가 몇가래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참 이쁘게 썰어셨습니다.

사라져 가는 모습입니다.
저 보자기를 쓴지 오래됐네요.
올해는 그렇지만 이제 이런일도 곧 그치겠지요.
점점 꾀가 날테니까요.

오랜만에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서 먹었는데..
설탕의 단맛에 길이 든 탓인지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입맛만 변덕쟁이가 되어갑니다.
떡국을 마트에 가서 구입했는데요...
어느듯 떡국 먹는 풍습도 많이 없어진 듯합니다.
대부분 그리합니다.
떡방앗간에서 1kg에 5000원에 팔더군요.
보통 가족이면 5000원어치만 사도 설 보내지 싶네요.

세상 인심이 변해도 너무 변하니 설이니 추석이니 하는 명절이 설자리도 없어지고 명분도 없어집니다.
어떤 여성분들에겐 그저 귀찮고 쓸모없는 연례행사 쯤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가난했지만 명절이나 되어야 음식을 푸지게 얻어먹었던 6~70년대가 명절의 전성기였지요.
아주 어렸을적에 엄마가 이렇게 떡국떡 써는 것을 보고 저도 따라 해본적이
있는데 썰다보면 손이 아파요. 그런데...이 풍경이 참 흐뭇하고 좋습니다.
점점 잊혀져가는 풍경을
그래서 어느순간 언제 이런 날이 있었던가...가물가물할 풍경을
소환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설 되기 전에 지인이 석화와 소고기 넣어서 끓여준 떡국이 맛있어서 2그릇 먹고
명절에 시어머니가 끓여준 떡국 1그릇 먹고
떡살을 많이 줘서 처분하는 심정으로 집에서 닭떡꾹 끓여서 1그릇
그래도 떡살이 너무 많이 남아서 매생이굴떡꾹 끓여서 어제 먹었습니다.

내 나이는 얼만겨?? ㅎㅎ
늦게 답글을 답니다.
처음 먹을 떡국만 쳐주고 나머진 개평이랍니다.
하니 많이 드셔도 나이는 한 살만 쳐준다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요.
믿거나 말거나.
헛허허허, 가래떡을 보면서 한살 더 먹는것을 떠 올리는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민감하게 보여지나 봅니다.
저는요....떡국 두그릇씩 먹습니다. 두살씩 껑충 먹으려구요 ㅎㅎㅎㅎ
떡국을 저리 섬세하게 잘도 써시네요. 가래떡 뽑는것도 이젠 기억에 없네요.
그냥 떡국 봉다리 사다가.....허전합니다.
마트에 가면 기계로 썬 예쁜 떡이있는데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없지요.
어머니 계시니 하던대로 했지만 저도 내년부터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썬 떡의 미련이 아직도 냉장고에 남이있는 것 같습니다.
명절 떡국떡은 마트에서 한봉지 사서 끓여먹었습니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집은 소금이 흔한지
아끼지않고 집어 넣어서 떡이 무척 간간했습니다.
차라리 좀 적게 넣고 떡국떡 값을 쪼매 더 깎아주지... 싶었습니다.ㅎ
어릴 적엔 설이 좋기도, 싫기도 하였어요.
맛난 음식 많이 생기는 건 좋았지만 한 말 가래떡을 뽑아놓고
같이 썰자며 제게 칼자루를 쥐어주시던 엄마.
제 손목이 굵어진 건 아마 떡을 많이 썰어서 그리된게 아닐까 하는 ㅎ
가래떡 보니 엄마 생각이 나네요...
ㅎ ㅎ..
손목이 굵으면 후일 건강에 좋답니다.
그때 떡썰기 잘 하셨어요.
이제 저렇게 미련하게 하는 집 없어요.
사다가 먹어야 파는 사람도 살죠.
명절마다 저렇게 하다가 어머니 떠나시고 갑자기 끊기가 그래서 또 했습니다만.
아마 다른 분도 같을겁니다.
요즘 티비 레스피 속에 떡국 끓일때 명란젓갈로 간을 맞춘다고요 ㅎㅎㅎ
저도 그렇게 또 끓여 보려고 방아간 가서 한되 사왔습니다
반듯하니 잘 썰어진 떡국으로 ~
명란젓갈로 끓인 떡국..
얼른 그 맛이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요즘은 컬러쌀로 만든 떡도 나오더군요.
떡국이라는 음식은 아마 한국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이 훔쳐가는 떡국...
이쁘게 잘 썰어서 먹음직해보입니다
여기선 떡을 뺄 일이 없어서 다 썰어진 것으로 사다가
그나마 올핸 매생이를 구할 수 있어서 매생이 떡국을 끓여서
온 식구들 먹였습니다
자꾸 우리의 전통이 사라지는 듯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과거의 습관이나 정통이 사라지는 건 어쩔수 없지요.
받아들이고 사는수밖에요.
다만 토종이라는 자연적인 산물을 모두 버렸다가 요즘에 다시 인기를 끕니다.
먹고사는 게 지상과제였던 그때는 크고 수확량이 많은게 우선이다가 형편이 좀 나아지니 다시 찾습니다.
우리들 마음이 그렇네요.
전통도 그렇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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