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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겨울이야기6.. 식량

by *열무김치 2019. 12. 11.

 

 

                                            

                                                       에혀~~! 아끼고 또 아껴 먹었는데 요 거 밖에 안 남았네

                                                        봄은 아직 멀었고 우야몬 좋노....

 

 

 

 

 

 

 

늦가을에 수확해 두었던 호박을 썰다.

호박껍질을 벗기고 길쭉하게 썰어서 겨울볕에 널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여 꾸둑하게 말린다.

날씨가 추워 기온변화가 클 수록 질좋은 호박고지가 나온다.

호박에게 겨울은 아름다운 몸매를 만드는 성형의 계절이다.

 

 

 

 

 

이러기를 벌써 십 수 년째다.

적당하게 마른 호박고지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떡을 해 먹을 때 대추, 밤, 콩 등과 함께 넣는데 호박고지를 넣으면 떡에서 달근한 향내가 나면서 떡의 풍미를 더한다.

 

 

 

 

 

 

 

 

"이제 이런 거 그만합시다. 누가 떡을 그렇게 먹는다고."

"그게 무슨 말이요. 작년에도 같은 말을 하더니 막상 떡을 하니까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이 누구더라?"

"떡을 했으니 그 정성과 성의를 봐서 먹은거지 무슨."

"호박이 들으면 섭섭 할테니 이왕이면 예쁜 마음으로 너세요. 그래야 호박떡도 기분이 좋아서 윤기가 흐르지."

 

논두렁 호박이 겨울 빛과 만나더니 요염한 자태로 변신을 한다.

미련했던 호박의 변신

누가 호박같이 생긴 얼굴이라고 했나.

 




 

 

 

 

 

 

 

 

 

감 이파리 하나 하나
그리도 곱게 물들더니,
잎새 다 떨어진 나무에 남은 저 선홍빛 감은
노을빛이 더해지면
말로 표현 못할 고운빛으로 투영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간혹 서로 맘이 가 닿지 못하고
굴절되지만 ᆢ
제대로 투영이 된다면
살아볼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열무김치님의 앵글에 잡히면
못난 호박도
저리 고운 자태로 거듭나는군요
사진은 ᆢ참 좋은 즐 취미생활인둣 합니다
앞집과 제 울타리안의 감나무에 상당량의 감을 남겨두었는데요.
처음엔 잘 먹지않더니 날씨가 추워지고 먹이가 부족해지자 요즘 떼로 달러들더니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해를 넘기지 못하고 가지만 남을 것 같네요.

사람도 짐승도 모두 이 겨울을 잘 이겨야 분홍빛 봄이 오겠지요.
요즘 감기가 극성입니다.
한 번 걸리면 아주 오래 갑니다.
날씨변덕이 심한데요.
감기조심하세요.
누운 호박과 메달린 호박의 색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말라서 몸매 인물 나면 떡에 들어가서 맛을 내면
다 같은 호박이겠지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시골에서 소 풀 뜯기러 다니면서,
늦가을 들판은 수확을 끝내었고, 밭둑에 작은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감을 따면서 까치밥이라고 위 쪽으로 감 몇개를 남겨 두면,
발갛게 홍시가 되어서 달려 있고,
까치밥이라 해서 따 먹지는 못하고, 서리가 맞아서 홍시가 된 그 감은 따먹지 못하고.
겨울은 사람들에게는 준비한 양식들이 여러가지로 많고,
새들은 양식이 참 귀해서 월동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색깔이 좀 짙은 것은 떡호박종류입니다.
맨아래 걸어둔 것은 작년부터 심은 신품종 컬러호박인데 과육이 두꺼운 편이어서 말리면 마치 엿처럼 됩니다.

감나무 가지에 상당량이 매달려 있더니 금방 없어지네요.
새들도 경쟁이 심해서 작은 새들은 근처에도 못갑니다.
대부분 직바구리 차지기 되네요.
사진촬영을 나가보면 흔히보이던 새가 참새였는데 요즘 귀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호박 말리는 풍경도 그림같아요/말렸다 호박떡 해먹으면
겨울철 건강음식으로 훌륭하고 참 맛있지요/포스팅 즐감하며

오늘은 춥지 않은 기온과
미세먼지 잦아든 맑은 하늘을 보게 될것 같아요
먼지로 쌓인 스트레스 새파랗게 씻어내어
힘나는 하루 되세요^^
구세대들의 전유물이지요.
색이 사라지면 농촌 마을 빨래대에 걸리던 겨울그림입니다.

추워야 미세먼지가 사라지네요.
앞으로 미세먼지라는 신종어와 싸움을 하게되어 보통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새~

열무님의 가을이야기가 끝이 나고
겨울이야기를 시작했네요.
나중에 사계절 이야기로 책을 내면 꼭 사서 볼께요.
사진도 글도 넘 마음에 쏙 들어요.
시골에서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읽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흐뭇해져요.
미소가 절로 번지네요.

호박고지...
시중에서 호박떡 사서 먹어본 것은 있는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고 호박도 쪼금 들어있어서 별로였는데..
아마도 사모님이 해주신 호박떡은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그럼요~ 정성과 사랑이 담겨있으니
아..
시중의 호박떡은 이렇게 말려서 해먹는 호박떡과는 좀 다르구요.
말린 호박고지를 떡 할때 넣으면 질감이니 색감 씹히는 식감이 많이 다르답니다.

사진으로 남기긴 했지만 요즘 호박을 말리는 집도 거의 없고 더구나 호박떡을 해먹는 집은 더욱 없어서 어떻게 보면 별난거지요.
호박떡 보다는 호박살의 색감이 더 좋습니다.
요즘 연말로 많이 바쁘시겠어요.
저는 호박고지 해마다 남아서
지난해 올해 안했어요
떡 맞추려니 쌀도 비싸고 시공도 비싸고
만들면 뜨끈할때 상대가 좋아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면서
그저그저 나눠 주느라 바뿌고 ㅎㅎ
호박 단내음 그득하네요 ~
초생달 그림자 짙게 만드는 볕도 이뿌고 ~
저만 하는 게 아니구나.
여기 근처엔 아무도 안하거든요.
시골에도 요즘 이런 거 안합니다.
습관이 무서워서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매년 겨울이면 궁상을 떱니다.

맞아요.
떡 한 말 하려면 모두 합하면 거의 10만원은 족히 듭니다.
호박떡을 주면 좋아할런지 안 할런지 모르시겠다면 무조건 저를 줘 보세요.
전 공짜면 무조건 OK..OK 입니당.

그래도 머리는 안 벗겨졌음.

전 아직도 호박곶이 떡을 가장 좋아해요
어려서 팥넣고 호박곶이 넣은 시루떡
우와 열무김치님 호박곶이 떡 해드실건가요? 언제 해드실건데요??

저 새 아껴먹는 모습이 보입니다
떡 맛을 아시네요.
호박의 친화성을 이용한 떡 중 가장 어울리는 떡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 해먹을런지 모르겠지만 해 먹는 날 살짝 귀띰해드릴까요?

새 먹이는 이제 다 떨어졌음
창을 열면 새들의 식사장면이 심심찮게 보였는데 이제 녀석들도 오지 않을테니 감나무가 심심해졌습니다.

음, 약속하신겁니다 하하

새들은 아마 맛없는 열매를 맛있다고 찾아갈 겁니다
진짜 까치밥 열매 같은거요 ㅎ

감나무는 푹쉬고
호박아 빨리 마르그라.
호박이 들어간 떡이 얼마나 맛있는데요
요즘엔 별의 별 호박이 다 나와서 예전의 단순한 호박떡이 아닙니다.
사골에 몇 종류의 호박을 심습니다.
컬러호박이 대세입니다.
그러나 토종 호박맛은 따라가지 못해요.
호박을참 좋아합니다. 호박국.호박떡,호박전 호박 고지 된장국,
안사람은 서울 사람이라 늙은 호박국을 먹어본적이 없어 시댁에서 처음 어머니의 호박국을 대하고 놀랐답니다.
사람이 노란 호박국도 먹나싶어서요.
지금은 맛들여 잘먹지만 해주지 않네요.
껍질 벗겨 잘라 놓은 거라도 사려면 전에 살던 성내동 시장 할머니를 찾아야 합니다
호박떡을 좋아해 전에 아침 식사로 한쪽씩 자주 먹었는데 친구 부인이 하는 신촌에 있는 떡집이 최고입니다.
대신 가격이 쎕니다.ㅎㅎ
이바지떡도 기품이 있구요
잘 해주지 않으신다구요.
특별한 음식이잖습니까.
손길도 많이가지요.
추운 겨울볓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컬러호박이 나와서 호빅고지도 색감이 아주 좋습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떡 종류가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사양길로 접어드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젠 떡도 품질로 승부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인근 오일장에 가면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호박떡이 보입니다.
그걸 좀 사고 싶어 하면 돌아갈 때 보자고 하는데 막상 돌아오는 길에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저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일을 아내는 벌써 잊고 만 것입니다.
저는 그게 아주 안타깝고 섭섭하였습니다.
떡 중에는 호박떡, 죽 중에는 호박죽입니다.
전에 그러셨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요.
먹음직한 호박떡을 파는 곳이 있나봅니다.
이제는 들어가실때 바로 사세요.
길거리에서 먹는 맛도 제법 괜찮습니다.
이곳 풍물장에 가보면 어르신들이 길거리에서 떡을 드시는 걸 봅니다.
젊은이들이 길거리에서 커피나 떡볶이를 간식으로 먹잖습니까.
이런 장소가 아니면 어디서 그렇게 해보겠습니까.

어제밤 눈이 내렸네요.
큰 추위가 없으니 올 겨울은 지낼만 합니다.
오일장이나 풍물장에 가면 술빵이라는 게 있습니다.
밀가루에다 막걸리를 넣고 반죽하여 콩이나 팥 알맹이를 박아놓은...
칼로 삼각형 모양으로 투박하게 잘라서 팔더이다.

제겐 떡 중에는 술빵떡입니다. ^^
저도 큰 늙은 호박을 하나 받았는데 저리해서 호박고지떡을 해먹으면 되겠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 봄엔 호박떡을 해서 먹어야겠습니다
날씨가 비슷하니 하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왕이면 떡호박종유가 더 낫습니다.
떡호박은 볶아먹거나 전을 부치는 용도가 아닌 말 그대로 말려서 떡용도로 쓰입니다.
요즘 그런 종류가 많이 나왔는데 제 경험으로는 당도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왕이면 추운날씨가 많아야 질좋은 고지가 나옵니다.
너무 추워서 걱정을 했는데 얼었다 녹았다하면서 잘 마르길 바래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네 선조들 지혜가 참 탄복스럽스니다.
얼리고 녹고 겨울 바람에 꼬들해지면서 단맛이 배여져가고
먹을게 궁하던 시절에 달짝지근한 호박떡은 먼 날이나 겨우 먹을수 있었던.
치렁치렁 매달린 호박고지에 은근 보기만 해도 넉넉합니다.
연탄창고에 연탄 한 이백장 들여논듯이요 ㅎㅎㅎ
맞아요.
연탄광에 연탄 몇 백 장 들여놓으면 마음이 뿌듯하고, 눈이 올라면 와라 , 나 준비 다 했다~~
지금 보면 참 별 거도 아니었는데 그게 행복했지요.
그만큼 가진 게 많고 바라는 바가 큰게지요.

연말은 버릴 건 버리고 포기하라고 조르는데 ..
여전히 미련이 남는 걸 보니 아직 세월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편히 주무세요.
열무김치 당글때는 님생각이 난다고 하는데 오늘은 열무김치님 닉을 보니까
열무김치님 생각이 나서 이케 안부인사차 늦은밤 잠시다녀감니다 ..ㅎㅎ
참~오랜만입니다 ..맨드리을 기억속에서 잊어 버리셧겟지요 ?
그래요 늦가을에 감을 딸때 일부러 새먹이 몇개 남겨 놓지요 ?..^^*
옛말에 정성이 부족하여서 호박떡이 설엇다구 정말 한겨울에
호박 시루떡 엄청 맛있습니다 만나서 반갑구 감사함니다 ~
열무김치님댁에 호박고지가 빨리 말라서 겨울에 맛난 호박떡이 되길 바람니다 ..ㅎㅎ
반갑습니다.
전성이 부족하여 여기까지 오시게 했네요.
고맙습니다.
먼저 손을 내미는 맨드리님이 승자이십니다 하하~

아직도 저렇게 예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삽니다.
머잖아 그만두겠지요.
그래도 초겨울에 저렇게 걸지 않으면 뭔가 허전합니다.

가끔 뵙겠습니다.
편히 주무세요.
호박을 저리 말리는 것은 첨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저런 모양새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서 보통 얇게 짧게는 많이 봤습니다.
한겨울이 따뜻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활용하시군요
배웁니다
우리집에도 호박이 몇덩이 있거든요
새소식이 궁금해서 들렀더니 이렇게 많은 글이 올라왔어요
쉬엄쉬엄 읽어가렵니다
주말과 휴일 잘 보내셨는지요
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포근했던 날씨도 영하권이지만
눈꽃처럼 찬란하고 꽃처럼
향긋한 한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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