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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늙는 게 죄인가?

by *열무김치 2019. 11. 30.

 

 

 

 

 

여차하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급속하게 늙어가는 한국

고령화 속도 세계 1위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 세계 상위등급

무대책이나  다름없는 노령세대 누가 돌 볼 것인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노인 복지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전국의 노래방보다 많아진 요양원, 요양병원

정해진 미래의 파이를 갉아먹을 부담스러운 세대

부동산 광풍을 불러와 자기들 잇속만 차리다 젊은 세대들에게 절망감만 남긴 욕심 사나운 세대

다양한 시선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고집만 관철하려고 세대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벽창호같은 세대  등등...

언론의 보도만 보자면 노인문제로 당장에 나라가 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한다. 

시원하게 용변을 봤으니 급할 때와 다른 건 당연한 이치다.

세상에 용변이 급해서 점잖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노후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런 모습이다.

살아온 시대가 달랐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방향을 보아도 노령세대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닥 호의적이지 않다.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결국은 젊은 세대들의 몫을 갉아먹고 말거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압도적이다.

 

물려줄 재산이나 금전이 많지 않거든 모든 기대를 버리고 입 다물고 조용하게 살라고 한다.

세월이 변했으니 어느 정도 인정하고 싶지만 고약한 심보다.

태어나고 늙어 가는 건 하늘이 정한 거부할 수 없는 순리인데 첨단과학의 힘을 빌은 인간들이 너무 간섭하려든다.

늙음은 시간의 차이일 뿐 누구나 이의 대상이다.

먼 후대들에게 지금의 젊은 세대들도 또 다른 아킬레스건으로 남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또 다른 숙제로 남는다.

 

노인은 사회의 짐이 아니다.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다 늙었을 뿐 살아온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불가항력의 유산이다.

설령 삶의 기준이 달라 노후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는 본인이 살아 온 삶과 종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일률적인 잣대를 들여 밀기도 힘들다.

노령세대들이 젊은이들의 가치관에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많아 자신들의 삶이 녹록치 않게 되었다는 말을 수 없이 듣는다. 

이는 세대 간 어느 정도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문제지 어쩔 수없는  격차다.

世紀를 달리하며 살아온 삶의 스펙트럼(spectrum)에 이런 갈등이 전혀 없다면 그건 인간세상이 아닐 것이다.

노령세대들은 그들 세대가 남긴 문화가 엄연하고 좋거나 싫거나 그 자양분을 바탕으로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자랐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미래를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더 먼 후일의 세대들도 어떤 형태로던 이를 추궁하게 될 것이므로 여기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붉게 물들어 가는 황혼이나 떨어진 꽃잎처럼 아름답게 늙어가기를 바라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누구라도 인지한다.

그렇더라도 계절은 수없이 오가며 듣던지 말던지 창조주의 메세지를 전한다.

단 한 번의 곁눈질이라 해도 우리에게 계절의 순환이 필요한 까닭이다.

자연을 보고 핑계치 말 라고 했다.

자연의 변화가 곧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은 바람같이 지나가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유일한 증거다.

붉게 떨어지는 황혼이나 화려하게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애틋하고 아름답다고 느끼면서도 늙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이라면 이것처럼 이율배반적인 것도 없다.

자연이 보여주는 피는 것과 지는 것이 같다는 것은 인간의 경험이 낳은  철학이 아니라 오고가는 우리들을 향한 하늘의 뜻이 분명하다.

 

노인은 사회의 짐이 아니라 후일의 자신이고 삶의 명암을 구분하는 등대다.

 

 

 

 

 

그렇다면 좋겠지만, 짐이 아니라 후일의 자산이고 삶의 등대이면 좋겠지만,
그렇게 여길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긴 합니다.
사실 늙는다는 건 죄가 아닌가 싶을 때가 없지 않습니다.
다 같은 돈을 내는데도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는 늙은이를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홀대를 참아내지 못해 항의를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발뺌을 하지만
그렇고 그렇지 않은 건 이미 느낌으로 다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결국은 참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나서봤자 "별 희한한 노인"이라는 말밖에 들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늙는 건 죄지요!"
저 쪽에서 한 젊은이가 당연한 질문을 왜 하느냐는 듯 대답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절은이들은, 노인들조차 젊었던 시절에는 이성적으로는 늙는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자신은 늙지 않을 것이라는,
설사 늙어도 저런 늙은이 행세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감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에 대한 생각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몸이 말해주는듯 해요 어쩔수 없이 말입니다
11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어느덧 일 년을 마무리할 12월이 다가왔어요
12월의 마무리 계획을 잘 세우시고
또한 마무리도 잘하시고 매섭게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해 후대에 남겨질 엄청난 <재앙>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걱정이되어 잠이 오지않습니다.
민주주의의 병폐요 자업 자득이라고 하기엔 남의일이 아니라 더욱 그렇습니다.




[비밀댓글]
열무김치님!
저가 노인들을 보아도 젊은이들이 같이 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 사회가 같이 하고 싶던 같이 하기 싫던간에 그 공은 같이 굴러 갑니다.
열무김치님께서 하시는 말씀처럼이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살아 있는 목숨이니 살아야 하고, 늙은이들이 그나마 이 사회에 적응한느
생각의 개선이라도 하는 늙는 공부도 시켜야 한다 싶습니다.
저가 컴퓨터를 배운다고 종합노인복지관에 다닐 때 행복강의란 것도 있었습니다.
대학교수님, 의사선생님들이 강사로 나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들면 더 많이 생각하고 배우고 그래야 할듯 싶어요
얼마전 집을 고쳐주는 여기 프로그램에서 인도 젊은이가 나와서 치매 걸린 엄마 병원비때문에
살고 있는 집을 고쳐서 아래층은 자기가 살고 지하와 이층을 세를 줘서 그 돈으로 엄마 병원비 대야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다 고맙더라고요. 그런데 노인문제는 많은 국가들이 거쳐가야하고 아직도 해결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지요.
저도 친정부모님 시어머님 계시니 저 또한 나이들어가니 열무김치님 글을 보고 착잡해집니다
글 읽으며 공감합니다
육십이 넘으면서 삶을 정리하며 살아야겟구나 하는 맘 가짐입니다 만
갑자기 닥친것 처럼 당황 스러운건 어쩔수 없군요
열무김치님 뵐적마다
홀로 계신 울엄니 생각이 간절합니다
아마 돌아가실때까지 정성으로 모신 사모님과 열무김치님의 효도때문이겠지요
얼마전 다녀온 문상에 많은 눈물이 나더군요
외동딸이라 썰렁하기 그지없는 장례식장에
하나밖에 제아들도 그렇겠거니와
요양원엔 죽어도 싫다던 이모와 엄마와의 엿들은 대화들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마지막 글귀에 빨간 펜으로
밑줄 그어봅니다
우리 사회는 젊은이들만이 대접받는 사회라고, 나이든 노년은 그 자체로 죄라고 이야기하던 어떤 분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이런 시선조차 과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전 방에서만 지내야했던 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처럼
사회의 만주화가 좀 더 진행되면 노년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저는 기대를 한답니다.
지나친 긍정의 시선일까요?

12월의 첫 날을 철학적으로 시작하셨어요.
오직 자신의 경험만이 삶의 진리인 양 설파하는 그런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배우고 열린 사고를 하는 지혜로운 노인이 되려는 노년의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월도 내내 행복하소서~~


노후 복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젊은 엄마들에게
아가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복지를 좀 더
보강해 줬으면 ..싶어요..

한시간 늦게 출근하고
한시간 빨리 퇴근 하라지만
단 한번도 그 하루 두시간의 혜택을
사용하는 것 못 봤습니다.

회사 일이 많아서
내가 받은 일이니까
주말에도 주일에도
자다 깨어 수시로 컴터로 서류 받아
일처리 하고 또 쪽잠을 자다 깨어
아가 어린이집 보낼 준비 해 놓고서
어린이집 데려다 주는 시간 보다 한시간 30분 더 일찍 출근길 나서야 하는
젊은 엄마들...

남자 직원들에게 진급 밀리지 않으려고
애 키우며 살림하며
몇 배나 더 동동걸음으로 회사일에 전념을 다하는 모습..

아가가 어리니까 이때 더 열심으로 일해야만
아가 더 크면 사교육비 덜 힘들까 대비하는 조바심 때문에
일을 그만 두지도 못하는 현실..

노년복지 보다 젊은 아가엄마들에게
복지 혜택을 더 주는 사회 간절한 것 같습니다.
노후부모를
봉양하겠단 젊은이들의 의식이 1%

이건 제로게임입니다

서구의 절은이들은 부모에 의지않고
제스스로 독립하는데 우린 그렇지 않고

해서 결론은 내 노후몫은 절대로 챙겨
예비해두어야된다고 생각

그리고 건강을 최우선으로 살아야하는
못걸으면 스스로 요양원 가고 그 비용도 미리 준비

아들 딸 며느리 마누라 그 누구에게도
병구환 받을수없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정말 늙는게 죄인듯 싶습니다
고요히 우아하게 늙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노인복지로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것은 정말 생각해 볼 문제지요
65세만 되면 공짜도 많고 무슨 노령연금도 주고...
사실 잘 알고 보면 재산이 꽤있는 사람들도 어찌 어찌 수를 써서
재산 없고 소득이 없는걸로해서 노령연금을 받더라구요

시골만해도 토지를 자식들 명의로 다해놓고 노령연금 받는사람들 많아요
나랏돈이 제대로 쓰여야 할텐데요.


세대 갈등에 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고도 있지요.
세대에 따른 가치관의 격차는, 세대별로 살아온 시간과 당면한 삶이 다르기에 당연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해와 관심이 있으면, 차이가 갈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정치인들이 문제입니다. 뒷세대에 짐이 될 만한 제도는 속히 고쳐야 할텐데요.
예를 들면 국민연금 같은...
그들은 자기 진영이 얻을 표만을 의식하기 때문에 아무런 사회발전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지요.
世紀를 달리하며 살아온 삶의 스펙트럼이 다를수밖에요....
살아온 세월 .. 결코 공짜로 살아온것 아닌데도 걸그치게 보는 젊은층들이 있지요.
시시비비를 따지고 싶지 않지만 젊은이들이 내몰리는듯한 요즘 세태가 안타까웁기도 합니다.
하여도....후일의 자신임을 결코 간과 할수 없음을 .....
그 나이에 이르러서야 느껴지고, 보여지는것들.....그 나이가 되면 알테지요.
아무렇게나 세월을 보낸인생이
어디있겠냐마는
우리세대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지하자원이라고는 전혀없는
한반도,좁은 땅에서
배고픈 보리고개 넘겨야했든 그시절,
질곡같았든 험한 세월속에
1차로 독일광부,간호사,파월장병이 있었다면
2차는 오일쇼크를 바탕으로
중동에서 정신없이 달러를 벌어들이든
그런 세대들이 이제는
노년의 그림자가 짙어집니다
대접을 받아야 됩니다
(죽도선생 중동이야기에 있습니다)


친구들과 놀러를 가도
이젠 사진도 잘 안찍습니다
죽으면 사진 정리도 힘든 일이라네요

아침마다 '철학 죽음을 말하다'를 몇 페이지씩 읽은 뒤론 그렇습니다

날이 그렇게 많이 남은 것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열무김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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