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월
똑같은 길을 반복해서 간다.
봄 어느 날, 감미로운 실바람의 맛을 본 고물트럭은 자기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인양 콧노래를 부른다.
태양의 계절엔 덩달아 늘어진다.
凋落의 계절이면 차바퀴 굴러가는 소리도 쓸쓸하다.
여름 내 고생했던 타이어를 교환 할 때면 녀석이 휘젓고 다녔던 시골 동네의 이야기들이 슬픈 눈으로 올려다본다.
연한이 다 되어가는 화물차에 年末이 찾아오면 愛着의 두께는 화물칸에 실린 짐보다 두껍다.
길을 나서는 일이 분명 상쾌하고 명랑하지만 쉼 없는 반복은 무언의 愛憎을 불러온다.
그르렁거리는 화물차가 사계를 오르내리며 강요당하는 감정노동이다.
그리도 애틋하던 연록이 꼼짝없이 당하는 계절
가을 길을 가는 일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푸른 날이 감추어두었던 내보이고 싶지 않은 갈 빛이 속내를 보이면 단지 색을 바꾸었다는 이유만으로 가슴을 뒤집는다.
가을색이 화려한 것은 만남과 이별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다.
그대가 그럴 것이고 그대의 남겨진 이야기들이 바쁜 숨고르기를 해야 할 것이기에 시간이 베푼 먹을 알 있는 잔치는 짧을 수밖에 없다.
수없이 오가는 길에 만난 또 하나의 가을빛에 가슴이 요동친다.
쉬 끝나지 않을 요동을 재우려고 이내 눈발이 나린다.
얼마나 다행인가.
세상에 이렇게 안성맞춤인 것은 없다.
그것은 봄 ,여름, 그리고 가으내 숨가쁘게 산모롱이를 돌았던 화물차의 고백이다.
게다가 툭하면 세월이 화살같이 빠르다고 중얼거리는, 사실상 특별한 대책도 없는 중생이 화물차에게 덮어씌운 덤터기다.
망원렌즈를 사용해서 산등성이에서 아래를 향해 로우앵글로...
제 짐작이 맞는 건지요?
계절도 우리인생도 가을어디쯤에 있어
저는 이가을이 무척이나 맘에듭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회를 거듭하는 가을 이야기가 가을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었으므로
이제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청춘이라고 고뇌가 왜 없겠습니까만, 청춘의 기세로 다 덮여지고
아름다운 때, 가능성이 열려 있었지요.
오랫만에 장농에서 오래 된 양복을 꺼내 입고,
길을 나선 분 같아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비가 오지 않아도 비 맞은 듯 보이지요.
낡은 화물차가 아니라 매끈한 양복 차려입은 건 아니시고요?
언덕에서 님과의 대화 저는 이해할 수 없는 세계지만
"멋진뿜뿜"은 확실합니다.
사진도 글도 너무나 멋집니다.
모두 배우고 싶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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