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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어쩔 수 없어요.

by *열무김치 2018. 9. 24.

 

 

 

 

 

 

 

"명절인데 할미가 우리 강아지한테 신발 한 켤레 사줄까?"

"네, 사주 세요."

보름달이 뜨려면 두 참이나 기다려야 함에도 물방이 떨어지는 듯한 손자의 목소리에 거실 복판엔 이미 보름달이 떠 있었다.

아내는 손자를 안고 볼에다 연신 입을 맞추었다.

"신발 사러 가자~!"

아들 며느리를 대동하고 중앙시장엘 나갔다.

"시장에 가면 싸고 좋은 애들 신발이 많다."

별 말이 없이 뒤를 따라가던 아이들이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았다.
"왜 그러냐?  뭐 놓고 온 거라도 있는 거냐?"

"아니, 그게 아니고.."

며느리가 무슨 할 말이 있는지 주춤거렸다.

"왜?"

"저기, 저 아래 OOO 대리점 지나 왔는데요."

"알고 있지. 그런데 거긴 왜?"

"OOO이가 그 신발을 좋아 해서..."

"거기 말고 저기 가도 있어. 비슷한데 값도 싸고"

어색한 표정을 짓던 아이들은 아내가 앞장서 가자 마지못해 따라오는 눈치였다.

"왜 저래?"

 

몇 번을 고르던 아내가 보기에 귀엽고 앙증맞은 신발을 골랐다.

"어디, 한 번 신어보자."

아이들은 아내가 손자에게 신발을 신기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다보았다.

"잘 맞네. 어이구, 우리 강아지 한 인물 더 나네. 너희는 어떠냐? "

며느리는 입을 가리고 웃었지만 무슨 영문인지 선 듯 나서지 않았다.

내가 아내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들이 좀 골라봐라."

대충 매장을 돌아보던 며느리가 나한테 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아버님 O이키 가면 안 될까요?"

"왜, 여기 신발도 좋은데. 한창 크는 애들은 이런 신발이 좋지 않겠니. 몇 번 신지도 못 할텐데."

 

"저기, 저는 괜찮은데 비 메이커 신발을 신으면 또래 애들이 놀아주지 않아요."

살림살이가 알뜰한 며느리의 말에 나와 아내는 물건을  훔치다 들킨 사람처럼 당황스러웠다.

"애들이 뭘 그렇게 유명 메이커를 알겠어. 혹시 그 거 너희들 자존심 아니냐?"

"아니 예요 그런 거. 그 쪽 동네나 학교 애들이 대부분 그래요."
"그래? 무슨 쬐끄만 애들이 그런 걸 따져. 아파트 평수를 따진다는 말은 들었다만 무슨 신발까지.."

"애기들 엄마가 싼 옷, 싼 신발 신는 애들하고 놀지 말라고 해서... 애들도 같이 그래요."

"아니, 뭘 얼마나 잘 사는 동네기에."

"저도 첨에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게...."

"그렇다고 너희도 따라하냐?"

 

멍하니 서있던 아내는 결국 거금을 주고  손바닥 만 한  OO키 신발을 사 신겼다.

 

이것 봐.

손자를 봤으면 세상 돌아가는 것도 좀 알라 구.

애들이 같이 놀아주지  않는 대잖아.

이 답답한 영감아.

 

 

 

 

 

 

참 이상한 나라에 사시고 계십니다.
제가 이글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린아이들이 몇평에 살고 있느냐는 말을 한다기에 그저 웃자고 하는 말인가 본데 참 안좋게 들었지요.
사람 사는 데에 일일히 모두 가격표를 붙히고 사나 봅니다.

미국에 사는 제가 너무 성급하게 댓글을 달고 있는것 같아서 조심스럽네요
이상한 나라
맞습니다.
어디 한 두가지래야 말이지요.
앞에선 아니다 라고 하면서도 막상 자식앞에선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현실적으로 산다는게 그만큼 힘이 들지만 그래도 자신의 소신대로 살아야한다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성급하게 글 다신 거 아닙니다.
한국의 갑질 문화는 익히 알려진거고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시선으로 보면 그런 성깔때문에 이만큼이라도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억지생각도 듭니다.
거기 살려면 그렇겠지요?
얼마전 이 아파트 놀이터에 그 동네 사는 제 또래 아주머니가 와서 함께 손자들을 보살펴주고 있는데 그분이 저에게 그랬습니다.
"여기는 아이들 천국 같아요."
"...........?"
"거기서는 아파트 놀이터에 나와 노는 아이들이 거의 없거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놀이터 놀이기구 가득 나와 있는 아이들, 깔깔거리고, 도란거리고, 뛰어오르고, 돌아가고 하는 그 아이들 모습이 새삼스레 눈에 뜰어왔습니다.
어떻기에?
온갖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 동네가 또 한 번 이국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뚸어노는 아파트 놀이터
지극히 정상인데 모두들 학원으로 보내니까 결국 어른들이 막아놓은거지요.
법으로 아이들이 10세때까지는 무조건 놀게끔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어림도 없겠지만요.
제가 아이들 키울때 생각이 절로 납니다
저는 절대 아이들한데 메이커 따지지 않고 깨끗하고 이쁘고 저렴한 옷 사주어야지 하면서
어느정도 기준이 있어서 지켰습니다

우리 아이들 자랄때 저는 옷을 자주 사입지 않아도 아이들한데는 나름 메이커는 아니어도
깔끔하게 입히려고 했습니다

지금 큰아이 34살이니 거의 30년전에 사진을 정말 공들여서 많이 찍어서
앨범 10권이 되더군요
결혼하기 전에는 보지도 않던 앨범을 보고
시디로 만들어주고 그리 비싸지도 않게 화일로 만들어 오더군요
사진보다 선명하게 그런데
많이 커서 그런지 지들 옷을 참 잘입혔다고 여러번 얘기 하더군요
유행에 뒤지지 않게

저는 마음 속으로 그렇게 입히려면 엄마 아빠는 좋은옷 입었겠니?
너도 부모 되어봐라
앨범이 열권이라니 비비안나님의 정성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충분히 그러시고도 남을 분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아이들을 키울때는 메이커옷이나 신발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던 때여서 그저 헐하지 않게 입히면 그만이었지요.
그당시의 마음이 식지 않았으니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도 손자 손녀가 태어나면
제 소신은 없어지고
딸의 소신대로 비싼곳을 갈것 같습니다
하하..
당장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하긴 요즘 메이커 아닌 게 없어요.
물질의 천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더 좋은 거를 찾고 있으니까 먼저 가신 조상님들만 불쌍합니다.
세상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잣대로 보면,
점점 퇴보 하는 듯 합니다.

신발도 메이커 것으로 옷도 백화점 것으로, 그렇게 다들 치장을 하고 오는데,
치장 시켜 보내는 엄마들은 또 그렇게 치장한 아이들과 놀게 하는 것이지요.
말씀 처럼 ' 어쩔 수 없어요' 란 말씀대로 입니다.

아이들 자신이 남들과 하마 비교를 하던데요.
이웃 아기 훈이가 5살에 어린이 집에 갔는데,
변신 로켓 시리즈로 사는 아이들만 친구처럼 논다고 그 엄마가 그러던데요.
새로 나오는 것은 만화에 광고 방송이 되니 아이들이 더 먼저 알고 조르니 사 주지 않을 수 없고,
하나에 15만원 한다 하던데요.

저는 지금이사 인터넷으로 아기 하늘이 옷 사 입히던데
어린이 집이라도 가면 이쁜 옷 사 입히려고 할 것이라 아예 옷 사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기들이 뭣을 압니까?
그런 아기들에게 혹여라도 그늘이 될까 보아 어쩔 수 없이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네.
그 결정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기들 취향으로 옷이나 신발을 사줄테니까 차라리 돈으로 주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요.
그렇더라도 구세대의 시각은 허전하다고나 할까요, 뭐,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정성이 더 중요한 건데 신세대부모들에겐 당장의 앞가름이 더 중요하니까 이를 설득하거나 강요할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참으로 풍성한 물질시대를 향유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세월이 안기는 그늘은 있네요.
우리집 아가 보행기 하나 사 줄까 하고
중고 사이트를 어제저녁부터 헤집고 있습니다

보행기 하나 새것으로 장만해 주려니 그 금액이 ....월수입 짱짱하지 않으면 보행기 하나
새것으로 사 주기 어렵겠구나 ..그래서 젊은이들이 결혼을 피하고 자녀없는 생활을 원하고 ....
그렇게 되는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한 두달 하루 20~30분 사용하는 보행기 새것 장만 하는 비용이 입이 쩍 벌어 집니다.
중고로 사 볼까 하고 여기저기 중고사이트 기웃거리다 왔는데
이곳에서 이런 글을 만나네요.

씁쓸하지만 ....
아직은 아가가 메이커고 뭐고 그런거 모르니 중고로 하나 사 주고 아꼈다가
훗 날 학교 보내면 그땐 뭐든 메이커 사 주어야겠구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할미 노릇도 힘이 듭니다.
점점 더 힘이 들텐데 ....세금은 자꾸 오르고 ....
손자가 5세가 되기전엔 애들 마음도 모르고 그냥 우리들 취향대로 중고 장남감이나 동화책, 탈 것 등을 구해 주었지요.
아들 며느리가 다소 보수적으로 자랐고 며느리가 참 알뜰한 편인데 즈그들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번에 망설이다가 소신있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걸 보고 그래, 속으로 우물거리는 것보다 그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장에 바뀌지 않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맘으로 뭔가 아쉽고 부모 노릇은 역시 쉽지 않구나 하는 걸 새삼 느낍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우선
며느리와의 대화를 사실대로 쓴 글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참 당찬 며느리구나.' 했거든요.ㅎㅎ
사실 제 성격은 부모님이 사주는대로 그냥 부모님 취향을 감사히 받았을거 같아요.
요즘 젊은 세대들 당당하고 소신있게 행동하니 손해 안보고 실속있게 사는게 더 현명한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아이들 키울때 옷을 코디하는게 너무 중요했던거 같습니다.
양말 신발 모자까지 색감을 맞추는게 너무 중요했는데 그게 꼭 비싼옷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꼭 완벽한 코디를 해서 학교에 보냈고 그게 저에겐 너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ㅎ
그리고 그건 저의 취향이었지요.

그래서 전 나중에 며느리가 들어오고 손주손녀가 생기면
절대로 며느리의 취향을 침범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합니다.
그건 며느리가 지자식키우며 즐겨야 할 몫이니까요.

비메이커 신발을 신으면 친구들이 놀아주지않는다니..
사실 그건 엄마의 자존심이 맞을꺼같구요.
메이커 신발이 훨씬 뽀대나긴 하지요.ㅎ
전 큰애에게 꼭 메이커 신발을 사줬고 그걸 셋째까지 물려서 신겼습니다.

아이들 다 키우고 돌아보면 '꼭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남들 신경쓰지 말고 소신있게 행동했으면 어뗐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아주 중요한 일이었지요.
당찬 며느리..
맞습니다.
사실 제 속으로 좀 당황스럽고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요.
어쭈구리..얘 좀봐라. ㅎㅎㅎ

그동안 중고 장난감, 이웃에게서 얻은 그림책 등을 주어도 별 내색을 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자라고 학교에 가니까 내심 신경이 쓰였던 모양입니다.
며느리가 자신의 옷도 잘 사입지 않을만큼 알뜰한 구두쇠인데 그런 말을 하는 걸 보고 말로만 듣던 게 사실이구나 싶었지요.
아들내외가 가고난 뒤 아내에게 물었지요. 어떻게 생각하느냐..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느냐, 난 그런 게 더 마음에 든다고 하더군요.
정작 아내는 지금도 시부모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못하는데 말이지요.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땐 메이커라는 말이 보편적이지 않아서 그저 헐하지나 않게 입히고 신겼는데 그런 마인드가 여전하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사는 시대가 다르니 할아버지 할머니 노릇도 간단치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자신의 소신대로 살라고 일렀습니다.
다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일렀습니다만 당장 눈앞에 보이니까 그렇게 될런지 의문입니다.
손주가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나요?
제 기억엔 4살쯤 되었을까? 했는데요.. 세월 진짜 빠르네요.
아들이 장가를 가야하는데.. 라고 걱정하시던게 얼마 안된거 같아요.
손주 백일사진 봤던것도 엊그제 같구요.
초등학생이면 당연히 메이커를 사 주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그들 사이에선 아주 중요한 일이거든요..ㅎㅎ
한치수 크게 사주면 헐때까지 충분히 신을 수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신발은 메이커가 좋을것 같단 생각입니다.

저도 어머님이 시장에서 큰애 신발을 알록달록한걸 사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메이커는 아니지만 너무 귀여워서 아주 열심히 신겼습니다.
물론 친구들을 만날때는 메이커 신발을 신켜서 데리고 다녔지요.ㅎ
열무김치님 며느리도 그런 지혜를 발휘했다면 할머니 할아버지도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이제 48개월이고 우리나이로 5세인데 유아원에 간다고 한 걸 제가 잘 못 썼습니다.
그럼에도 유아원도 비슷한 일이 있나봅니다.
아이들이 뭘 알겠습니까.
쓸데없는 부모들의 자존심 싸움이지요.
외려 요즘 신세대부모들이 한 술 더 뜨는 것 같습니다.
명품!!!! 뭐길래요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지요?
나이 듦이 시대에 뒤지는 느낌이 팍들죠!
두 손자에게 가끔 옷 선불을 하지만 두 며느리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의문이 가서
저도 올 추석 두손자 선물은 현금을 ㅎㅎㅎ
세대차이겠죠
반갑습니다.
딩동~~!
그게 낫겟습니다.
구세대가 아무리 이해의 폭을 넓혀도 생각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니까요.
사실 구세대들도 용돈 두둑히 챙겨주는 자식이 갑이지요. ㅎㅎ

명절 후 날씨가 많이 차졌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밝은 일 많기를 바랍니다.
정말 그렇지요
나이키 신고 다니는 겨우 걷는 아기들 보고,
대체 신발이 얼마쯤 할까
금방 크는 아기들 몇번이나 신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래도 이뻐서 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 중에 저도 속하는 사람이고요

남편도 한번도 비싸다고 못 시너 봤는데
싼것 신는다고 놀지 말라고 하는 학부모들 ~~참 한심한 세태입니다
에고
아기들 것이 얼마나 비싸는데, 마트에서 장난감 가격보고도 놀랐어요
할매, 할배 평소 알뜰히 사시다가 , 명절때 손주 아이들 땜에 지출 크겠어요
딩동~!
딱 맞는 말씀을 하셔서.
할배 할매가 쌈지돈 모아 두었다가 손주들을 위해 거금을 씁니다.
그맛에 산다고 합니다만 넉넉치 못한 할배 할매는 속앓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고보면 기업체의 상술에 이용당하는거지요.
아이들에게 근검 절약을 가르치는 일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 같은데 근검절약이 궁색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여겨질까 겁이 납니다.
남은시간 추석 연휴도 보람있게 보내십시오
찾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남은 휴일 평안 하세요.
잠시들려 잘읽어습니다.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요?
연휴의 마지막 날도 저물어 밤이 깊어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늘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놀러 갈께요.
추석연휴 잘~보내셨죠?
가끔 들리긴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명품도 그렇지만 우리 고삼 손자녀석
추석날도 10시까지 학원갔다 1시에 끝나 점심먹으러 왔드라구요..
우리뚤째딸이 늦은나이에 첫아이를 낳았는데 그전에 애기옷이며
이불이며..엄마가 사줘야는데 그냥 현찰로 주었습니다..
시대가 시대니만큼 에미 눈높이와 명품족인 딸들 눈높이가 다르니까요..
반갑습니다.

잘 하신 것 같습니다.
구세데 부모들이 나름 잘 하느라 하지만 아무래도 젊은세대의 눈높이와 다르니 생각해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더라도 절약에 대해서 말을 해야하는데 처음부터 풍요롭게 산 아이들이 이를 이해하고 따르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부모 노릇도 힘든 세상을 살고있네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했었습니다.
ㅎㅎ
우리 애들은 다 자랐는데요...
20년 전에도 'O이키' 아니면 안 신겠다 해서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물며 요즘 아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
그저 굶지않고 살기를 바라던 시대의 눈높이가 미처 따라가지 못합니다.
한 편 생각하면 씁쓸하지만 내리사랑이니 ...
저는 아가때는 옷을 사주곤 했는데
지금은 무조건 돈으로 주지요 아이들의 취향을 전 잘 모르고 또 신경쓰기 귀찮기도 하고요
헌데 작은딸 하는것을 보면 중고사이트에서 메이커 신발을 사서 신기다 작아지면 다시 되팔고 또 새것을 사기도 하는데.
그런식으로 되팔고 또 중고 좋은것 나오면 사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진짜 요즘아이들 똑똑해요
무조건 새것만 사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메이커로 사긴해요.
애들이 뭘 알겠어요
다 개념없는 어른들이 그리 만들고 있는거지요..

며칠전 아들방에 신발상자가 있고 가격표가 있어 들여다보니
이태리 직수입이라고 쓰였고 운동화값이 오십만원이 훨씬 넘더라고요.
오늘 또 그아이 장농위를 올려다 봤더니 그런 신발상자가 서너개 있는것을 첨봤어요.
아무리 지가 버는 돈이라지만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요.
하하..
신세대들은 자신을 위해 쓰는 걸 그리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전 아직도 15년이 넘은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데 아직 사회초년생인 아이들은 외제차로 거침없이 하이킥입니다.
부위 상장으로 여겨지던 수입차 시장이 국내 점유율을 해매다 높이고 있다니까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일을 아깝다거나 사치로 여기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운동화가 50만원이면 쎄긴 쎄네요.
유명 메이커신발은 보통 기십만원을 호가하니까 어른들은 쉬 사신지 못하지만 거리를 활보하는 아이들을 보면 메이커 실발을 신지않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기가 힘들어요.

아내 생일로 아이들이 예약했다는 모 호텔 레스토랑을 갔는데 주차장이 넓직하게 비어 있었음에도 제 승용차가 영 거시기 했는지 맨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가라고 하더군요.
공간이 많은데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여기는 외제차만 대는 곳이어서 자기들도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한다고 하더군요.
헛기침이 나왔지만 ...그냥 아무소리 못하고 내려갔습니다.
저희 애들이 중학생이 되어서야 **키를 사줬는데요^^
어릴 때보다는 아무래도 걸어다닐 일이 많을 때 사줘도 좋은 듯해서요ㅎ
사춘기에도 발이 빨리 자라므로 아깝길래
아들이 작다고 못 신으면, 제가 신기도 했습니다......^^
요즘엔 친구들끼리 정보교환해서 직접 사신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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