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웃이신 언덕에서님의 장편소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하늘과 손잡기 위해...
우리에게 얻어낼 별 이득도 없이 버선속을 뒤집어 내보일 존재가 있다면 초목이다.
만일 이 아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들이 믿고 받드는 철학과 진리라는 게 무슨 힘을 쓰겠는가.
먼지처럼 사라질 단 한 번의 우리들 생을 위해 재생을 거듭하는 초목의 수고로움은 우리들 눈으로 발견하는 유일한 물리적인 기적이다.
지독했던 무더위를 지워줄 가을의 전령사
삶의 수많은 단어보다 한 마리의 고추잠자리가 건네는 메세지는 특별하다.
무더위에 지친 삭막한 내 가슴을 적셔줄 책의 계절 가을이 오고 있다.
블로그 이웃인 언덕에서님이 ( http://blog.daum.net/yoont3) 장편 소설을 펴냈다. (http://blog.daum.net/yoont3/11302581)
이분의 블로그엔 오랜 시간에 걸쳐 국내외 도서의 서평을 비롯한 시, 철학, 영화, 수필 등 주해를 곁들인 주옥같은 글이 가득해서 하루에도 수많은 독자들이 찾아오는 공간이다.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보면 여느 블로그와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보통 사진이나 음악, 여행 등 일상의 일기들이 주를 이루는 블로그가 대부분이지만 이 블로그의 특이한 점은 오랜 세월 일관되게 국내외의 알려진 작품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설이나 시, 영화, 철학서등의 서평에 그치지 않고 작가로서 느끼는 시대적인 문학성, 대중적인 요소, 작품이 던지는 메세지, 작가의 프로필 등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광범위한 내용들을 소개하면서도 독자들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웬만큼 글을 쓰거나 읽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 기 쉽지 않다는 걸 눈치 챈다.
지나치게 논리적이다 보면 글을 읽는 재미나 흥미가 반감되고 그렇다고 작가의 감정에 치우치다보면 독자들의 객관성을 이끌어내지 못 한다.
글의 중용이랄까.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철학에 비껴있거나 작가의 글이 자기를 가르치려든다고 생각하면 여차없이 숟가락을 팽개치는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독자들의 입맛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여 책을 대하는 독자들의 시선을 平衡으로 이끄는 힘은 작가의 力量이 좌우하게 됨을 알게된다.
작가의 책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융통성은 그 분야의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상당한 동기유발을 이끌어낸다.
이는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이 블로그를 방문하여 어느 정도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공감하리라고 믿는다.
하루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이 블로그를 방문하여 책에 대한 지식을 얻고 자료를 구하는 걸 보면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충분하다고 본다.
춥고 배고픈 인문학의 벼랑에서 작가는 나름의 철학을 견지하며 독자들의 공통분모를 이끌어내는 견고한 동아줄을 내리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공간이지만 상업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하는 포털에 이만한 블로그가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가 연속하여 블로그어워드 상을 받았다는 건 포털의 표면적인 속성을 떠나 의미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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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몽상"
책 제목이 특이하다는 생각이다.
작가의 말을 빌려본다.
시대마다의 삶은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베이비부머로 지칭되는 5060 세대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비루한 환경에 태어난 목말랐던 사람들이다.
당시로서는 배곯지 않고 사는 게 큰 과제였다.
시대적인 배경은 우울하고 음습했으며 가난을 벗어나야 한다는 대 전제는 모든 이들의 어깨를 짓눌렀다.새마을 운동을 필두로 산업개발의 바람이 불면서 베이비붐 세대는 격랑의 세월을 맞는다.
폭력은 인성을 메마르게 만들고 급기야 사망에 이르게 한다.
동서고금 세기의 역사는 정치 문화 종교 등, 힘을 바탕으로 하는 각종 폭력으로 이어져 왔다.
성서 창세기에 무자비한 폭력으로 형제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가인과 아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만큼 역사도 장구하다.
폭력의 역사는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서 20세기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전쟁과 약탈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수를 헤아리기도 힘든 외침과 약탈을 당한 우리민족은 한이 많았던 탓일까.
작금에 이르러 갑과 을로 대변되는 물리적이거나 언어적인 폭력에 가감 없이 노출되어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있는 위치에 서고자 했던 우리는 폭력을 정당화 했고 이를 미화하기에 이른다.
윤 작가의 글은 7~80년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던져진 박철수라는 사람의 애환을 통해 사회의 폭력이 인간의 속성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 가를 섬세한 필치로 일관되게 전하고 있다.
학창시절과 청년기, 그리고 국민의 의무로 명명된 군 생활 , 보통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보였던 직장생활과 원치않은 퇴임까지, 주인공 박철수가 겪은 사회생활은 힘의 논리로 귀결되고 합리화되는 폭력의 연속이었다.
작가의 말처럼 그는 학교와 군대, 직장, 그리고 친구나 이웃, 심지어 종교에서도 보호받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는 힘의 진영은 그를 이용하고 끝내 배척한다.주인공 박철수 씨는 세파에 떠밀리며 수많은 폭력의 현장을 목격하며 절망한다.
그럼에도 베이비부머들은 지금까지 잘 버티며 살아냈다.
그들의 희생과 수고로 디지털 시대의 대문이 열렸다.
하지만 신세대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못하다.
기성세대의 자양분을 바탕으로 성장 했음에도 그들의 지나친 욕심이 자신들의 의 식 주를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시선 때문이다.
한탕주의로 대변되는 부동산 광풍의 주인공들이며 미래세대의 파이를 갉아먹는 하루라도 빨리 청산되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은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다.
주지하다시피 시대만 바뀌었을 뿐 갑과 을로 나뉘는 진영논리는 여전히 물리적이고 언어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그 강도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
정신문화의 최후 보루라고 지칭되는 문화계나 종교계의 폭력을 마주하다보면 절망을 넘어 분노하게 된다.
우리는 왜 이렇게 힘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갖은 폭력을 내세우는 걸까.
어느 누군가 폭력이라는 수단은 자신이 어느 누군가를 이기며 지배하고 있다는 증표여서 그로인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단다.
각종 sns를 방패삼아 이루어지는 음지의 폭력은 도를 넘은지 오래다.
희망고문조차 할 수 없는 약자들은 정치 경제 문화가 가하는 우회적인 폭력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경향이 짙다.
작가는 주인공 박철수씨를 통해 폭력이 주는 피폐함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어떤 이유던 폭력은 우리의 영혼을 파괴하고 결국엔 그 폭력의 주인공도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음미하노라면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이 폭력의 절망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발견한다.
윤 혁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폭력의 속성과 민낯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가는가를 발견하는 일은 잦은 폭력에 면역이 되어있는 우리들의 닫힌 심성을 깨운다.
격동의 세월을 산 베이비붐 세대들의 이야기에 이 책을 대하는 독자들의 긍정적인 시선이 놓이리라 믿는다.
필자의 서툰 서평이 이 책을 대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려는지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게 있다면 이 책을 구매하여 읽으면 여느 작가와 비견될만한 특별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박철수 씨가 살아가며 겪었던 여러 이야기에서처럼 베이비붐 세대는 살아온 고비마다 가난과 수많은 폭력에 절망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분투했음을 일관되게 연결된 이야기로 전하고 싶었다. (P289 쪽 작가의 말에서)
지독했던 더위를 데리고 갈 가을 쪽배가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때가 되면 가차없이 떠나는 게 자연의 순리다.
쪽빛처럼 맑고 신선한 가을 날에 윤 혁 작가의 소설과 함께 블로그에 기고하는 좋은 글들을 만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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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주간 끝날인 금요일입니다.
한주간 미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안녕하신지요?
살아온 날 뒤를 돌아 봐도 이렇게 무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 데...
2018년 여름은 가히 실인적인 무더위입니다.
식물이 타들어 가고
온열증으로 어디에 누구가 그만 돌아가셨다는 비보까지,
고운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조만간 국화향에 취한 까치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산 소망으로 말입니다.
찾아뵈올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올리신 작품 앞에 발길 멈춰봅니다.
가내의 평화를 빕니다..
늘봉 드림
언덕님의 장편소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윤 작가님,
무슨 큰 일을?? 내실거라 생각했거든요. ㅎㅎ
수필집 내기도 힘든데... 장편소설을 내셨으니...
또한 책을 읽으시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열무님의 서평..
감사합니다.
두분의 글동무가 부럽습니다.
그저 저는 두분을 어깨너머로 조금 알고 있다는 것에 영광입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여서 다행입니다.
자연의 섭리에 다시한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말입니다
열무김치님 서평도 해 주시고 돈독하신가 봅니다
독자들에게 많이 사랑 받기를 바래보네요
폭염을 데리고 갈 가을 쪽배가
왜 그리 반가운지요
올 여름은 너~무 덥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소개입니다.
파란편지 선생님 말씀처럼 '아름답고 멋진' 소개입니다.
탈고하는데 6개월 이상 걸려서 지친 탓인지
막상 책이 도착하니 읽기 조차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아서 행여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낸다면
몇 군데는 더 다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책이 팔리고 안 팔리고는 하늘에 계신 분의 뜻에 따라야겠지요?
시종일관,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점,
거듭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비밀댓글]
그리고 깊은 신뢰감도 얻어갑니다.
우리세대 공감가는 글일것 같습니다.
블로그 세계지만 그 우정이 느껴집니다.
글의 중용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태풍으로 전국이 비상입니다.
그동안 너무 가물어서 태풍이 왔음에도 비를 뿌리고 갈거라는 믿음으로 태풍이 밉지만은 않은데 그 바람대로 흡족한 비나 뿌리고 갔으면 합니다.
언덕에서님(윤혁)은 가보시면 알겠지만 책을 주제로 한 블로그인데다 방대한 자료가 압도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입니다.
이번에 출간한 소설은 5060세대들의 삶의 여정을 담은 독특한 작품입니다.
블로그 이웃이니 이렇게라도 소개를 하는거지요.
기회가 되시면 일독을 권합니다.
글을 감찰맛나게 쓰시니 공감하시리라는 생각에...
꼭 일독 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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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이 소설과 작가님을 소개해 주시는 군요.
이 쯤되면 안읽어 보고 그냥 스치는 행동은 안되겠는걸요.
9월이면 아가가 친가로 가서 외할미에게
한달 휴가를 준다고 합니다.
9월에 맞이하는 육아 휴가 그 처음을 이 소설로
맞이해 보렵니다.
서점 가면 있겠지요??
제가 겪은바로는 생전 처음 만났어도 그동안 블로그에서 소통했던 오랜 시간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할말이 참 많았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아마 블로섬님과 만나도 만찬가지일겁니다.
윤혁 작가는 그동안 책에 관하여 오랜시간 일관되게 글을 썼고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다른 분의 블로그도 마찬가지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제가 얻은 게 더 많습니다.
늘 긍정적으로 사시는 블로섬님의 말씀은 누구에게라도 용기를 주시네요.
책과 함께 좋은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교보문고나,yes24, 인터파크, 옥션, G마켓 등의 온라인 서점이나 종로서적, 영광도서 등의 오프라인 서점에 있습니다.
음...
설마하니 언덕에서님께 무슨 소개비 받은 건 아니겠지요?
네.
저~~~얼때 아닙니다.
수상혀...
주말도 서서히 어둠의 세상으로 접어드는 시간에 님께서
정성으로 올려주신 정겨운 작품을 접하고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고운추억 한아름 이시길 바랍니다.
빨리 읽고 싶어집니다.
책은 구입했는데 태풍 "솔릭"을 안전하게 보내고
뒷 마무리를 하다보니 ~~~^^
이번에 한라산의 덕을 많이 보아서 육지에 별 피해가
없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블친들께서 책을 많이 내셔서
읽긴 했지만 서평은 아직 엄두를 못 냈습니다...
가을 바람이 제게 시간을 많이 좀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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