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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9월의 꽃

by *열무김치 2018. 9. 19.

 

 

 

야관문꽃

남자들에게 천연정력제로 알려진 야관문

밤의 빗장을 푼다는 야관문의 본 이름은 비수리다.

남성들의 양기부족에 따르는 정을 보호하고 돋우는 약재로 알려져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염증치료, 당뇨, 기관지염이나 폐렴, 면역력 강화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남성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어 남성의 전립선 비대나 발기부전에 도움이 되지만 소문과는 달리 너무 과장되어 있다고 한다.

꽃이 필 무렵인 9월에서 10월 초가 채취적기로 이 무렵에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음지에 말린 다음 차로 우리거나 술에 담그어 마신다.

잘게 썬 야관문에 30~35도의 증류주를 넣고 밀봉하여 100일정도 지난 뒤 건더기를 건져내고 우러난 술을 하루에 한 잔정도 장복하면 양기회복에 상당 효과를 본다고 알려져 있다.

 

 

 

 

 

고뢔?

사람들만 먹냐?

그렇게 좋은 거, 나도 좀 맛을 보자.

 

 

 

 

 

 

9월엔 사방에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꽃들이 피어난다.

겨우내, 혹은 1년을 무사하게 보내라고.

산과 들에 피어나 우리들을 이하게 하는 꽃과 나무에게 비료 한 줌 던져주지 않았어도 초목은 전혀 불평을 하지 않고 의연하게 자란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이 우리에게 쥐어준 자유의지를 구실로 태고 때부터 매일이다시피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살아간다.

꽃은 꽃으로서의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도록 끊임없이 다독이지만 우리들은 그 달콤함만 빼앗고 이를 당연시 여긴다.

양심의 법으로 죄를 묻는다면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나.

 

 

 

 

쑥부쟁이

주변을 스쳐가는 객들에게 연 보라 빛 눈인사를 건넨다.

"안녕,  아름다운 가을이 쓸쓸하게 갑니다. 또요."

 

이를 미쁘게, 혹은 눈물지으며 측은하게 바라보는 이 없다면 가을꽃이 아니리라.

 

 

 

 

 

 

 

 

 

밋밋하기 그지없는 싸리줄기에서 피어나는 선홍빛 얼굴

뚝배기보다 장맛입니다.

파란 가을하늘이 화장을 시켜주었지요.

 

 

 

 

 

가을은 눈물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슬픔의 눈물만이 아닌 풍성함과 풍만함의 눈물

가을과 함께 변해가는 자신에 대한 애틋함의 눈물

그마저 말라버리면 내게 남는 게 무엇일까.

 

 

 

 

 

 

 

 

 

 

 

 

 

 

 

 

들깨꽃

 

꼬숨이 전부가 아니라오.

알고 보면 요런 요염함으로 꼬숨을 유혹했지.

들기름 나물 무칠때 기억해 주오.

 

 

 

 

 

여뀌

 

마찬가지요.

나 역시 알알이 풍만함으로 유혹하고 있는 중이요.

그러기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오.

 

 

 

 

 

 

 

 

 

 

 

 

 

 

 

 

 

 

 

 

 

 

 

 

 

 

 

 

 

 

 

 

 

 

 

 

 

 

나도 꼬시고 있소.

날 나쁘게만 보지 마씨요.

갈잎으로 화장도 했어.

양 볼엔 물방울 다이아도 달고 나왔지.

내 이렇게 생겼어도 정도 있고 눈물도 있다우.

 

사마귀 올림

 

 

 

 

 

 

 

 

 

 

구룡령 그 고개에서 아관문이라는 걸 파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남자들에게 좋다고 대어놓고 말했고, 저는 '그렇다면!' 하고 덥썩 구입해서 돌아오는 즉시 술을 담갔습니다.
그런데 그 술을 한번 바라보지도 못하고 덜렁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이후로는 술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 읽고 그 술이 어디 있더라? 생각합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무슨 사내 구실을 얼마나 잘 하겠다고.......ㅎ~

보여주시는 사진들을 보면서 뛰어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좋고 좋은 계절입니다.
구룡령..
구름이 능선에 걸리는 험한 고개지요.
가끔 그곳을 넘습니다.
가을엔 제법 넘을만 합니다.
술을 담가 놓으셨다면 찾아내면 외국산 무슨 무슨 몇 년산이나 하는 술보다 가치가 있겠군요.

9월중순으로 들면서 들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합니다.
풍만하면서도 한 편으로 매우 쓸쓸해집니다.
남겨진 달력이 이를 부채질 합니다.
ㅎㅎㅎㅎ
사마귀 얼굴 자세히 보는 것 처음이예요. 다이아 박혔네요. ㅎㅎ
무서웠는데..열무님이 대변한 사마귀 말을 들어보니 그것도 또 그렇네요. ㅎㅎ

야관문 꽃도 처음이고
들깨꽃도 처음이고 ㅎㅎ
가을에 피는 꽃은 영양가 듬뿍 들어있는 꽃들이 많군요.
저렇게 짙은색의 쑥부쟁이도 처음이예요.
어쩌다 보는 이동네의 쑥부쟁이는 색이 약해요.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잘 보내세요~
꽃의 색감은 기온차가 큰 곳일 수록 짙습니다.
강원도의 단풍이 더 아름다운 것은 그 까닭이지요.

명절이라는 핑계로 분주하게 다닙니다만 가을잎처럼 그 느낌이 서서히 퇴색되어 갑니다.
면절 역시 그렇게 변하하겠지요.

그래도 명절입니다.
한가위 잘 보내세요.
가을에 곷들 속네를 듣고 보니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야생화들은 말씀처럼 인간에게 모두 내어 주는듯
차로 우리에게 향기를 주기도 하지요.
올가을엔 야생국화 차가 그립네요.
사서라도 마셔고 싶어집니다.
가을길 걸으면서 힘을 얻는 게 있다면 수수한 들꽃을 보는 일입니다.
무언으로 서있는 하찮은 들꽃 한 송이가 건네는 메세지는 가을이라는 계절에 얹어져 한층 눈에 밟힙니다.
가을꽃이 거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지요.

감국이 꽃차용으로 쓰이던데 올 가을엔 감국을 말려두었다가 가을향기를 오래동안 맡아야겠습니다.
댓글이 날아 갔네요.^^
버들님처럼 꽃차를 마셔보고 싶네요.
꽃은 꽃으로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을에 야관문주를 담그시는 분들도 꽃을 꽃으로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왜 날라갔을까요.
읽지도 않았는데.

가을꽃을 말려 두었다가 겨울에도 가을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지요.
주의할 게 있다고 하네요.
정확하게 알고 꽃차를 우려야 한다고 합니다.

야관문주는 야관문이 꽃을 피울무렵에 담그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여귀가 참 작은꽃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겁나 큽니다
작은 꽃이지요.
한데 땅이 좋은 곳에서는 꽤 크게 자랍니다.
어른 무릎까지도 자라거든요.
저 사진은 매크로렌즈로 촬영한 것이어서 화면엔 크게 보입니다.

산을 좋아하시니 이제 하동댁님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좋은추억 많이 남기세요.

가을꽃
구월의 꽃이
이곳에 다 있군요

하나같이 모두다 참 예쁘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쑥부쟁이꽃도 못 만났구요

싸리꽃
비 오는 날 싸리꽃 찾아 갔는데
올 해는 예쁜 싸리꽃을 못 만나구요
여름 폭염때문이었는지 ...

열무김치님의 싸리꽃은 참 예쁩니다

가을 바람 선선하고 추석명절 다가오는 즈음
안부 전합니다

즐건 명절 되세요 열무김치님
가을비가 자주 내립니다.
올 가을이 깊을라나요.

싸리꽃은 늦봄에 피는 것도 있고 가을에도 핍니다.
싸리나무 종류가 워낙 많으니.
개미취, 구절초, 쑥부쟁이
모두 가을꽃인데 가끔은 헛갈리기도 합니다.

지금 쯤 들판이나 산으로 나가시면 싸리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안한 명절 보내십시요.
야관문 들어보기만 했는데
저렇게 꽃이 이뿌군요
정말 여귀가 어릴적 이맘때 벼가 고개숙일때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지
못했는데
요즈음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
예전 생각이 소록 소록 납니다
멀리서 볼때는 그저 그렇던 꽃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모두 놀랍도록 정교하고 치밀합니다.
세상이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지요.
마이크로 렌즈로 들여다보는 세계엔 신이 설계한 정교함이 곳곳에 숨어있음을 발견합니다.

종일 가을비가 내리네요.
덥다를 연발하며 언제 시원해질까를 바라고 바랐는데 이미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듭니다.
가는 시간들이 시위를 떠난 화살보다 훨씬 빠르네요.
평안한 명절 보내세요.
어쩌면 예쁜꽃에, 곤충에 그리 꼭 맞는 감정표현을 잘 하셨을까요,
하찮게 보던 꽃도 자세히 보면 정말 예뻐요.
그 무지덥고 힘들던 여름도 잘 견뎌내고 요렇게 예쁜꽃들을 피웠을까요.

카메라를 바꾸셨나 봐요.
더욱 예쁘고 멋지게 잘 담아놓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매크로 렌즈로 들여다보면 하찮게 보이는 꽃도 놀랍도록 정교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실상 우리들이 바라보는 꽃은 자세히 보지 않아서이지 아름답지 않은 건 없다고 봅니다.

카메라는 늘 사용하던 펜탁스 기종입니다.
렌즈는 펜탁스100 매크로이구요.
사실상 구형 렌즈입니다.
요즘 비까번쩍하는 고가의 렌즈들이 즐비하게 나오는데...
군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가을비 내리고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요.
명절 잘 쇠시고 가을풍경 많이 올려주세요.
사마귀 사진을 보니 얼른 꼬셔서 얼른 짝을 찾아야 겠습니다.
어려서 사마귀 오줌이 눈에 들어가면 눈이 멀어진다 해서 참 무서워 했던 곤충입니다.
사마귀가 짝을 찾는다고 목욕재계까지 한 듯 참 말스럼 합니다.

가을 꽃들은 아름답거나 이쁘거나 해도,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묻어 있습니다.
여뀌꽃은 자세하게 보면 아주 이쁜 얼굴입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사실 사마귀는 곤충세계에선 무서운 강적이지요.
자칫하여 걸려들면 꼼짝없이 당하니까 산속에 호랑이 격입니다.
그래도 저녀석이 한가닥 인정은 있어서 아주 작은 곤충은 잘 잡아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뀌는 모양과는 달리 표독스러워 저놈을 돌로 찧어서 물가에 풀면 고기가 기절하여 떠오를 만큼 독성이 강합니다.
예쁜얼굴값을 하는 셈이지요.

비 내리고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요.
명절 평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소중한블방에 머물러봅니다
넉넉하고 풍요로운9월 추석연휴
싱글벙글미소와 함께 행복하시길 되시길 바라겠읍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야관문 ㅎㅎㅎㅎㅎㅎㅎ
쩌번에 포천 갔다가 남편이 한움쿰을 잡아꺽어 자기도 해 먹는다 하더라고요
뭘 잘 모르는 남편은 그게 바로 먹게되는지 알았나봐요
몇달을 술에 담그고 어쩌고 하니 그냥 집어 팽겨쳐 버리더라고요 ㅎㅎㅎㅎ
걍 그대로 살다 죽자 했어요 ㅎㅎㅎㅎ
ㅎㅎ~
그냥 살다가 죽기는 너무 아깝잖아요.
야관문 꺾어다 썰어 음지에 말려서 술만 사다가 부으면 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팽개쳤다구요.
그건 아저씨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탓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야관문은 핑계고 잔뜩 꺾어다 몇 통씩 만들어 미처 우러나기도 전에 모조리 마셔버립니다.
문제는 야관문 효과도 나기전에 술병에 먼저 걸린다는...ㅋㅋ

가을비 두어차례 내리더니 아주 서늘해 졌네요.
덥다고 하소연을 했는데...쩝
뭐든 지나면 아쉬운 법입니다.
명절에 멀리 가십니까?
좋은시간 되세요.
안녕하세요?
추석을 맞아
여유롭고 넉넉함속에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요.
9월을 장식하는 야생화들이에요 ~
그들이 한꺼번에 품어내야 하는 9월 구름과 바람과 볕의 이야기들이
알알이 가득 담겼어요 ~
어느날에 봉숭아씨방처럼 딱 ~ 터져 사방으로 퍼지겠지요 ~
그 날엔 가을도 안녕 ~ 겨울시작이 될터이고요..

오늘도 하늘색이 곱습니다 ~
즐거운 명절휴가 되세요 ~

아주 적절하신 표현~!
때를 알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봉숭아 씨방처럼 탁 하고 터지곤 떠나는 가을..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구룡령...
용이 구불구불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아흔 아홉 구비를 넘어간다고 하여 그렇게 부른다지요.
우리 조상은 '스토리'를 안고 살았던 분들이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곳에서 파는 야관문이니 효능이 어찌 영험하지 않겠습니까?
야관문 주를 마셨다 정력은 없고 숙취만 얻었다는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ㅎㅎ

이 밤에 열무김치님 방에서
오월을
구월을
코스모스와
초록을 만나고 갑니다.

별 꿈을 꿀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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