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관문꽃
남자들에게 천연정력제로 알려진 야관문
밤의 빗장을 푼다는 야관문의 본 이름은 비수리다.
남성들의 양기부족에 따르는 정을 보호하고 돋우는 약재로 알려져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염증치료, 당뇨, 기관지염이나 폐렴, 면역력 강화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남성들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어 남성의 전립선 비대나 발기부전에 도움이 되지만 소문과는 달리 너무 과장되어 있다고 한다.
꽃이 필 무렵인 9월에서 10월 초가 채취적기로 이 무렵에 채취하여 잘게 썰어서 음지에 말린 다음 차로 우리거나 술에 담그어 마신다.
잘게 썬 야관문에 30~35도의 증류주를 넣고 밀봉하여 100일정도 지난 뒤 건더기를 건져내고 우러난 술을 하루에 한 잔정도 장복하면 양기회복에 상당 효과를 본다고 알려져 있다.
고뢔?
사람들만 먹냐?
그렇게 좋은 거, 나도 좀 맛을 보자.
9월엔 사방에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꽃들이 피어난다.
겨우내, 혹은 1년을 무사하게 보내라고.
산과 들에 피어나 우리들을 이하게 하는 꽃과 나무에게 비료 한 줌 던져주지 않았어도 초목은 전혀 불평을 하지 않고 의연하게 자란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이 우리에게 쥐어준 자유의지를 구실로 태고 때부터 매일이다시피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살아간다.
꽃은 꽃으로서의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도록 끊임없이 다독이지만 우리들은 그 달콤함만 빼앗고 이를 당연시 여긴다.
양심의 법으로 죄를 묻는다면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나.
쑥부쟁이
주변을 스쳐가는 객들에게 연 보라 빛 눈인사를 건넨다.
"안녕, 아름다운 가을이 쓸쓸하게 갑니다. 또요."
이를 미쁘게, 혹은 눈물지으며 측은하게 바라보는 이 없다면 가을꽃이 아니리라.
밋밋하기 그지없는 싸리줄기에서 피어나는 선홍빛 얼굴
뚝배기보다 장맛입니다.
파란 가을하늘이 화장을 시켜주었지요.
가을은 눈물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슬픔의 눈물만이 아닌 풍성함과 풍만함의 눈물
가을과 함께 변해가는 자신에 대한 애틋함의 눈물
그마저 말라버리면 내게 남는 게 무엇일까.
들깨꽃
꼬숨이 전부가 아니라오.
알고 보면 요런 요염함으로 꼬숨을 유혹했지.
들기름 나물 무칠때 기억해 주오.
여뀌
마찬가지요.
나 역시 알알이 풍만함으로 유혹하고 있는 중이요.
그러기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오.
나도 꼬시고 있소.
날 나쁘게만 보지 마씨요.
갈잎으로 화장도 했어.
양 볼엔 물방울 다이아도 달고 나왔지.
내 이렇게 생겼어도 정도 있고 눈물도 있다우.
사마귀 올림
남자들에게 좋다고 대어놓고 말했고, 저는 '그렇다면!' 하고 덥썩 구입해서 돌아오는 즉시 술을 담갔습니다.
그런데 그 술을 한번 바라보지도 못하고 덜렁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이후로는 술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 읽고 그 술이 어디 있더라? 생각합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무슨 사내 구실을 얼마나 잘 하겠다고.......ㅎ~
보여주시는 사진들을 보면서 뛰어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좋고 좋은 계절입니다.
사마귀 얼굴 자세히 보는 것 처음이예요. 다이아 박혔네요. ㅎㅎ
무서웠는데..열무님이 대변한 사마귀 말을 들어보니 그것도 또 그렇네요. ㅎㅎ
야관문 꽃도 처음이고
들깨꽃도 처음이고 ㅎㅎ
가을에 피는 꽃은 영양가 듬뿍 들어있는 꽃들이 많군요.
저렇게 짙은색의 쑥부쟁이도 처음이예요.
어쩌다 보는 이동네의 쑥부쟁이는 색이 약해요.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잘 보내세요~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야생화들은 말씀처럼 인간에게 모두 내어 주는듯
차로 우리에게 향기를 주기도 하지요.
올가을엔 야생국화 차가 그립네요.
사서라도 마셔고 싶어집니다.
버들님처럼 꽃차를 마셔보고 싶네요.
꽃은 꽃으로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을에 야관문주를 담그시는 분들도 꽃을 꽃으로 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겁나 큽니다
가을꽃
구월의 꽃이
이곳에 다 있군요
하나같이 모두다 참 예쁘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쑥부쟁이꽃도 못 만났구요
싸리꽃
비 오는 날 싸리꽃 찾아 갔는데
올 해는 예쁜 싸리꽃을 못 만나구요
여름 폭염때문이었는지 ...
열무김치님의 싸리꽃은 참 예쁩니다
가을 바람 선선하고 추석명절 다가오는 즈음
안부 전합니다
즐건 명절 되세요 열무김치님
저렇게 꽃이 이뿌군요
정말 여귀가 어릴적 이맘때 벼가 고개숙일때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지
못했는데
요즈음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이렇게 보니
예전 생각이 소록 소록 납니다
하찮게 보던 꽃도 자세히 보면 정말 예뻐요.
그 무지덥고 힘들던 여름도 잘 견뎌내고 요렇게 예쁜꽃들을 피웠을까요.
카메라를 바꾸셨나 봐요.
더욱 예쁘고 멋지게 잘 담아놓으셨습니다.
어려서 사마귀 오줌이 눈에 들어가면 눈이 멀어진다 해서 참 무서워 했던 곤충입니다.
사마귀가 짝을 찾는다고 목욕재계까지 한 듯 참 말스럼 합니다.
가을 꽃들은 아름답거나 이쁘거나 해도,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묻어 있습니다.
여뀌꽃은 자세하게 보면 아주 이쁜 얼굴입니다.
오늘도 소중한블방에 머물러봅니다
넉넉하고 풍요로운9월 추석연휴
싱글벙글미소와 함께 행복하시길 되시길 바라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쩌번에 포천 갔다가 남편이 한움쿰을 잡아꺽어 자기도 해 먹는다 하더라고요
뭘 잘 모르는 남편은 그게 바로 먹게되는지 알았나봐요
몇달을 술에 담그고 어쩌고 하니 그냥 집어 팽겨쳐 버리더라고요 ㅎㅎㅎㅎ
걍 그대로 살다 죽자 했어요 ㅎㅎㅎㅎ
그냥 살다가 죽기는 너무 아깝잖아요.
야관문 꺾어다 썰어 음지에 말려서 술만 사다가 부으면 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팽개쳤다구요.
그건 아저씨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탓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야관문은 핑계고 잔뜩 꺾어다 몇 통씩 만들어 미처 우러나기도 전에 모조리 마셔버립니다.
문제는 야관문 효과도 나기전에 술병에 먼저 걸린다는...ㅋㅋ
가을비 두어차례 내리더니 아주 서늘해 졌네요.
덥다고 하소연을 했는데...쩝
뭐든 지나면 아쉬운 법입니다.
명절에 멀리 가십니까?
좋은시간 되세요.
추석을 맞아
여유롭고 넉넉함속에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한꺼번에 품어내야 하는 9월 구름과 바람과 볕의 이야기들이
알알이 가득 담겼어요 ~
어느날에 봉숭아씨방처럼 딱 ~ 터져 사방으로 퍼지겠지요 ~
그 날엔 가을도 안녕 ~ 겨울시작이 될터이고요..
오늘도 하늘색이 곱습니다 ~
즐거운 명절휴가 되세요 ~
용이 구불구불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아흔 아홉 구비를 넘어간다고 하여 그렇게 부른다지요.
우리 조상은 '스토리'를 안고 살았던 분들이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곳에서 파는 야관문이니 효능이 어찌 영험하지 않겠습니까?
야관문 주를 마셨다 정력은 없고 숙취만 얻었다는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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