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비 내린 오후

by *열무김치 2018. 6. 28.

 

 

 

 

삶이  잠시 정차하는 어느 날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

 

 

 

 

 

 

 

 

연꽃을 보다가

 

해맑은 연꽃을 보다가

괜스리 겸연쩍어서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바라보았다.

양 손으로 턱을 쓰다듬어보고

볼을 잡아당기며 입을 크게 벌려 웃어보았다.

푸푸 세수를 하고는

노로의 사내는 휴지를 뜯어 얼굴을 훔쳤다.

 

 

갑자기 팔짱을 끼는 아내

역시 꽃밭이 좋구나

게다가 옆구리를 찌르기까지

 

 

 

 

얼굴에 묻은 게 뭐요?

뭐가?

허연 거 말이요.

 

얼굴을 쓰다듬다

슬픔이 북받쳐 올랐다.

허옇게 말라버린 휴지조각을  뜯어내 공중으로 날렸다.

이미 노루꼬리가 되어버린 만만했던 날들

 

 

 

 

 

 

 

 

 

 

 

 

와우~ 사진이 예술입니다.
사진만 봐도 글을 쓰는 이들은 글이 술술 나올듯 하네요. 저는 제외. ㅎㅎ
잘 계시지요.

얼굴에 묻은 휴지.. 생각하니 얼마나 바삐 살았으면 얼굴 닦고 거울도 안보는 남자가 되었을까요? ㅎㅎ
그래도 다행이 부인께서 보셨으니 ...
공중에 날려버린 휴지조각이 저 새처럼 훨훨 날아갔겠죠.

양평에 놀러갔을때 두물머리..갔던 날이 생각나네요.
물안개 찍느라 진사님들이 줄지어 있는 곳인데.
좋은 곳을 다녀오셨습니다.
하루는 길고 한 달, 일 년, 10년은 금새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진은 정지된 순간이어서 그 시간을 기억해줄 것이므로 위안이 될 것입니다.
멋진 순간들입니다.
연꽃 아래의 배경이 되는 녹색이 참 좋습니다.
그 위에 살포시 핀 연꽃은 귀하게 보입니다.
물이 너무 넓고 깊어서 나룻배를 보고 있느라면 맘이 쓸쓸해 질 것 같습니다.
삶이
잠시 정차 하는 날에서야

겨우
비상 할 수 있는 꿈...!!!

그리
되었을 지라도

포기
하지 않았음에

기회
잡았나 봅니다.

비록
찰라였을 지라도.


망촛대 위에서 펼친 매의 비상
더 높아도 되겠구나 ...라고
외쳐 봅니다.
아무리 높아도 가뿐히 담아 낼 수 있는
시야였을 테니요.
즐겁고 정겨운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괜히 세수도 해 보고 아무렇지 않게 휴지로 딲고...
아내는 팔짱도 껴 보고 옆구리도 찔러 보고 ...
좀 더 살다보면 그런 시간 조차 꿈 같은 시간이였구나 하는 날이 온다구요.^^

좋은 시간 많이 많이 보내세요.
며칠전에 휴지로 얼굴을 닦아본적이 있어 그 상황이 겹쳐져 웃었습니다.
남편이 휴지가 그게 모냐고 하기에 거울을 봤더니 얼굴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였거든요 (ㅎㅎ)(ㅎ)

하루는 진짜로 빠르고 어느덧 올해도 반이나 가버렸어요
하지만 두물머리 그 시간은 그냥 머무르겠어요
두분이 멋진 사진도 물론 찍으셨겠지요(?)

그래도 가끔 저런 여유를 갖으심이 참 멋지다 생각합니다.
가신김에 맛있는것도 드셨겠지요(?) 오천원 넘는것으로요(?) (ㅎㅎ)(ㅎㅎ)(ㅎ)
안녕하세요?
장마에 피해는 없으신지요?
세월 참 빠르군요.
어느새 한해의 절반이 지나 7월입니다.
7월에도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웃었습니다
저의 모습을 보는듯 해서 말입니다
모두가 예술 작품입니다
마지막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해상도가 좀 높았더라면 어땠을까요?
누군가에게는 꽃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잡초가 되는 개망초꽃 봅니다
저도 시간이 나면 자주 찾는 두물머리입니다.
비 내린 오후
조용한 풍광이 붐비지 않아서 더 좋으네요.
마지막 사진에선 참 쉼이 느껴집니다.
늘 평강의 날이 이어지시길 바래요^^*
사진 예술은 여전하군요.
좋은 사진들 보니 오래전 엠파스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미 10년 전이군요.
- 청청수 -
엠파스...
블로그로서는 갑이었는데.
포털도 살아남으려니 철저하게 경제논리로 갑니다.

지독한 올 여름 어찌 보내셨습니까.
머짆아 또 지독한 겨울이 오겠지요.
전 더워서 고역을 치루더라도 여름이 더 낫습니다.
삭막한 겨울 장거리를 다니기도 힘겹고 예전보다 확실히 추워졌습니다.
사실 없는 서민들은 덥더라도 아무곳이나 누을 수 있는 여름이 낫지요.
춥고 배고픈 겨울은 서민들에겐 마의 계절입니다.

정선 생활을 오래 하셨으니 제 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겠습니다.
은퇴 후 정선은 어떠신가요.

*두물머리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편함의 미학  (0) 2018.08.10
에이, 산소는 무슨...  (0) 2018.07.26
막국수  (0) 2018.06.17
하늘  (0) 2018.05.14
시작  (0) 2018.05.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