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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손길

by *열무김치 2017. 2. 25.

 

 

을짓던 해에 손가락 만한 대봉감나무를 앞마당에 심었다.

저게 언제 자라서 감 맛을 볼까나.

감나무는 세월에게 뒷돈을 건넨 게 분명했다.

크게 보태고 빼고 할 겨를도 없이 감나무는 혀를 차던 사람을 발아래 두고 희끗한 머리를 내려다 보았다.

 

단물 쓴물 다 빨아먹어 기력이 쇠했는지 겨울나고  마지못해 잎을 피워 올린 감나무를 베어낼까 하다가 적어도 집 지은 기념수인데 하는 생각에 이르자 죄책감이 들었다.

과일 껍데기, 음식 찌꺼기에 가공한 축 분이나 부어주다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등산로에 갈 때 마다 썩은 낙엽을 조금씩 가져다 묻어주었다.

그래도 들은풍월은 있는데다 전에 하던 농사경험이 그렇게라도 시켰으리라.

농작물도 주인장 발 자 욱 소리를 눈치로 보고 들으며 자란다더라.

죽을 힘을 다 해 간신히 살아 붙었기에 그해는 몇 개의 감이 흉내나 내고 말았다.

학대는 사람이나 짐승에게만 하는 게 아니다.

집을 좀 근사하게 보이게 하는 바람잡이나 시키다 가을에 단맛이나 챙기려는 욕심사나운 꼴을 꽤 오랜간 묵묵하게 지켜보았겠지.

 

두 해 가을 겨울에 걸쳐 낙엽토를 묻어 주었더니 감나무의 봄이 몰라보게 달라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 가을은 감나무를 심은 후로 가장 많은 감이 열렸다.

병충해도 거의 없었고 감 색깔이나 모양도 최고였다.

"거, 희한한 일이구만. 저것도 좋은 건 알아가지고.."

아내는 좋아 죽었다.

"이만큼은 홍시, 이만큼은 곶감 하고, 또 이만큼은 썰어 널고."

 

작년 가을은 풍성하고 행복했다.

"거시기, 곶감 말린 거 좀 주지."

" 지난번에 줬잖아요. 없어."

"가을에 깎고 썰고 한 거는?"

" 본 사람이 몇인데..조금씩 나누다 보니까..."

 

그동안 묻어준 썩은 낙엽이 설마하니 몇 해는 효과를 보겠지?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사람이 나무로 비유되는 건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이다.

 

 

 

 

 

 

 

저도 이사가면 감나무를 심고 싶어 집니다.
미국에서도 어느 집에는 기가막히게 탐스러운 감나무가 주렁주렁 열리는집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열무김치님 글을 읽기전에는 감나무가 잘알아서 뿌리를 뻗어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감이 열리는 줄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네요.
제 사위의 켈리포니아에 사시는 고모댁에는 몇광주리가 넘는 감이 열린것을 따서 훼이스북에 올려서 보고 놀랐었지요.
감나무에 거름을 잘줘야 잘 열리는 것이었군요.
아내분이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상상이 갑니다.
아마 저도 저희집 감나무에 감이 그렇게 많이 열리면 그랬을 겁니다.
감나무 심으세요.
제가 사는 이곳은 겨울날씨가 추워서 전에는 감나무를 심어도 동사를 자주하는 바람에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심은 곳이 양지쪽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찌어찌 살아붙어서 저만큼 자랐습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이제 동사를 하는 경우는 적어졌지만 과일나무도 거름을 잘 하지 않으면 열매가 시원찮습니다.
그 중 가장좋은 거름은 자연으로 썩은 퇴비예요.
나무나 사람이나 같습니다.
집 짓던해에 심었던 손가락만 하던 나무가
몇년새에 고목이 되었네요?
그리고 베버릴까 하다 살려둔 감나무에 드뎌 감이 주렁주렁 열렸으니~~~~
분명 열무님댁 경사나신겨 ㅎ
가을 겨우내 연시니 곶감이니 심심하면 빼잡수셨을터
그맛 얼마나 좋았을까요

전 가을이면 늘 재밋어서 만드는 곶감
다 남좋은일 시키느라 만들지요
올핸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곶감되는게 재밋어서
아마도 또 만들지 싶어요
열무님댁은 옥상에다 돋자리 ᆢ채반에ᆢ
가려지지 않는 햇살에 아주 잘 말라졌겠어요

친정동네 가노라면 집집마다 대봉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친정엔 터가 좁아서인지 안심었구요
제일 부러운게 그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입니다
감나무를 꽤 여러그루 심었는데 거의 얼어죽고 양지 쪽 저 나무만 간신히 생명을 부지했습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이제 얼어죽는 일은 없지만 거름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까 가을수확이 영 시원찮았습니다.
열매만 욕심을 낸거지요.
산의 퇴비를 주고 2년정도 있으니까 확 달라지더군요.
나무도 좋아지고 열매도 좋고.
사람하고 아주 똑같습니다.

말리고 썰어널고 할때는 많아보였는데...
눈독들이는 사람이 워낙 많았는지 전 두어번 얻어 먹는데 그쳤습니다.
감이야 시장에 가면 많지만 손질이 힘드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감 보다는 감이달린 나무를 바라보는 일이 더 좋지요.
보기도 좋고 가을 열매도 볼 수 있으니 그동안 좋았는데..
매매가 될 것 같습니다.
아 ᆢ
이사하실 모양이네요?
아까워라 감나무 ㅠ
아..
그런 건 아니구요.
제가 건축을 좀 했는데 갖고 있었지요.
그동안 참고 있었는데 채무문제도 걸려있고해서 매매를 하려고 합니다.

ㅎㅎ~
남들이 들으면 복덕방 하는 줄 알겠네.
전~혀 아니올시다. [비밀댓글]
감나무가 시사 하는바가 크군요.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느새 2월의 마지막 주말이군요.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어정 2월이 물러가네요.
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어정쩡한 계절이지만 기다림을 안겨주는 달이라 전 봄을 중매하는 중매쟁이달이라고 부릅니다.
한층 따스해진 주말.
즐거운 시간 되세요.
의미가 있는 대추나무네요
잘 자라게 북돋아서 오래오래 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수령이 꽤 되어서 앞으로 얼마나 제구실을 할지 궁금하네요.
처음에 꽤 여러그루를 심었는데 겨울을 넘기면서 다 얼어죽더군요.
감나무가 추위에 약하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나라는 온통 어지러운데 봄은 변함없이 오네요.
봄바람 불면서 좀 편안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잎이며 나무둥치며, 잘 익은 감이며 건강하게 보입니다.
어찌 어찌 양지쪽에서 살아 났습니다. 감은 북방한계선이 있던데 살아나고 보니 이젠 기후가 바꾸어져 가구요.
저는 식물이던 나무이던 우리가 그들을 잘 모르는 것이지 그 아이들은 다 안다고 봅니다. 말을 못할 뿐이겠지요.

어르신들 다 모시고 이사를 가실려면 방 숫자이며 고려 해야 할 것이 많으실것인데도 이사를 가시나 봅니다.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이사 갈 맘 먹기가 쉽지 싶습니다. 수년을 정든 감나무인데 뒤 돌아 보이지 싶습니다.
네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헤여질 것 같습니다.
이사를 가는 건 아니구요.

겨울을 나면 감나무가 대부분 얼어죽곤했지요.
기후가 달라지면서 북쪽에도 감나무가 많아졌어요.
사과는 남녘보다는 북쪽이 더 잘됩니다.
맛도 더 좋구요.

봄 되면 바빠지시겠어요.
간수하는 화분들이 워낙 많아서 관리하시는데 시간투자가 많을 것 같습니다.
열매를 맺는 식물은 게분이 참 좋턴데요.
저도 개인주택에 살때는 포도,앵두,감 이런저런 나무 키우는 재미를 쏠쏠하게 봤는데
너무 집관리가 힘들어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는 꽃만 몇분 있지요.
늘 예쁘다고 챙겨주면 꽃송이도 더 커지더라구요.ㅎㅎ
단독주택은 유리한 점도 많지만 연세가 드신분들이 살기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돌봐주어야 할 식물이들나 나무가 많다면 소일거리는 되겠지만 한편으로 벅차지요.
작은집에 간단하게 채소를 가꿀 수 있는 텃밭정도가 제일 좋지요.

꽤 오랜간 농사를 했기에 전 후일 시골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떄는 다시 나무를 심으려구요.
놀러 올때마다 강원도에서 살고 싶어 집니다
가끔씩 여행할 때도 그런 생각이 들구요
안 되겠죠? ㅋㅎㅎ

감나무는 단풍색도 얼마나 예쁜데요.^^
됩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 들어가면 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생각외로 많습니다.
그분들...
막상 가보면 이런데서 어떻게 살까 싶지만 정착해서 사는 분들이 많아요.
다만 2~3년을 잘 버틴다는 가정하에 말이지요.

감나무 단풍색 단풍잎 못지않습니다.
대봉감나무에 감들이 실하게 열렸네요.
열무김치님께서 낙엽을 묻어주셔서
그 댓가로 주렁주렁 열린게지요.
네~
사람과 달리 동물이나 자연은 한 만큼 그 결과를 보이고 절대로 거짓말은 하지 않으니까요.
기후가 변하면서 각종 과일나무들이 북쪽으로 자꾸 올라오네요.

2월이 집니다.
봄과 더불어 향기로운 날 맞으시길 바랍니다.
다녀갑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어느새 2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이 군요
오늘도 좋은 하루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3월과 함께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
주변이 힘들고 어려워도 봄은 언제나 희망입니다.
"사람이 나무로 비유되는 건........"
읽어내려오며 열무김치님은 그 집에서 큰 일을 하셨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나무부터 심어야 하고, 나무를 심어 가꾸어야 하는 것이,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 것입니다.
멋진 나무여서 바라보며 지내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30cm 정도되는 묘목을 심은지가 20년을 넘겼네요.
강원도가 비교적 추운곳이라 몇 그루 더 심었던 건 모두 동사하고 저녀석만 살았습니다.
해마다 감성적인 모습에 단 열매를 주니까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 5득이 되네요.
단감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감은 꽤 크네요
아마도 내년에도 많이 열려서
식구 모두가 행복하실겁니다
대봉은 감이 크지요.
후숙해서 먹거나 홍시, 곶감용으로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가을한 철 멋진 모습으로 눈을 즐겁게 합니다.
감이야 시장에나가면 많으니까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어느새 2월의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무님의 사랑의 손길을 통해
감이 무척 건강하게 보여요.
주인장의 사랑을 받은 과실수...
보답을 그득하네요.

아파트...생활이라서
손수 심어서 생산하는 재미를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자식 키우는 것과 비슷할듯 싶어요.
쑥쑥 건강하게 자라며
보람차듯이요.
보기는 좋은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답니다.
그러고 보면 아름다움을 보는일도 수고를 해야 합니다.
사람이 나무와 닮았다는 얘기는 진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오릅니다.
남녘엔 이미 매화잔치가 벌어졌더군요.
또 이렇게 봄을 맞습니다.
와우, 감나무가 정말 실하네요^^
저희 친정집 앞마당에도 제 나이만한
감나무가 아직 건재해서 해마다 달디단
홍시를 선물해주지요..

해걸이를 해서 감나무에 감이 열리지 않을때는
마음이 휑~
아빠가 만드신 집에 아빠가 심으신 감나무에
얽힌 추억을 꺼내들게 해주신 주인장님 감사해요^^
지켜보니 감나무도 해를 걸러가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더군요.
가뭄이 심하거나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떨구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하구요.
친정집에도 아빠표 감나무가 있군요.
그러고 보면 누구나 이런 추억은 있습니다.
부모와, 형제와, 그리운 사람을 이어주는 나무에 관한 추억.

봄기운 가득한 3월 열어가세요.
저 어렸을 때 저의 집은 감나무가 100여 그루가 넘었었습니다.
해마다 아버지께서는 이른 봄에 감나무 에서 3미터 정도 떨어진 곳을
빙둘러서 파고 그곳에 인분을 얻어다가 주곤 했었지요.
감나무가 늙어서 세력이 약해지면 감열렸던 것들이 자라다가 빠지곤 하는데
거름을 잘 한 감나무들은 감도 빠지지 않고 더 많이 열리고 감도 다른 나무에
비해서 당도가 아주 높더라고요.
3월의 첫날이네요.
3.1절의의미를 생각해 보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어린날을 남녘에서 보내셨나봅니다.
5~60년대 중부지방은 겨울날씨가 너무 추워서 강릉이나 삼척 등 동해안 말고는 감나무를 볼 수 없었습니다.
동사를 하니까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감나무를 심고 제대로 살아붙은 게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까 작금 겨울기온이 많이 올랐다는 걸 알게됩니다.

비료가 없고 특별한 거름거리가 없었던 당시엔 인분도 중요한 거름이었는데 요즘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지요.
저도 그모습 기억납니다.

3월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들어섭니다.
어르신 건강하시고 기쁜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이양하 선생에 의하면 나무들에게는 한때의 요염을 자랑하는 꽃이 바랄 수 없는 높고 깊은 품위가 있고,
우리 사람에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점잖고 너그럽고 거룩하기까지 한, 범할 수 없는 위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찮은 명리가 가슴을 죄고 세상 훼예 포폄에 마음 흔들리는 우리 사람은 이러한 나무 옆에 서면
참말 비소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데 아낌없이 베푸는 나무여서 그런가 봅니다.


이양하 선생님이 아주 적절한 표현을 하셨네요.
묵묵하게 오랜세월과 타협을 하는 나무는 한때의 요염함을 뽐내는 꽃이나 계절따라 변하는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기품이 있지요.
신이 우리에게 삶의 증거표를 주신 게 있다면 나무가 아닐까 합니다.

70년대부터 수만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작년에 벌채를 해 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세월이라는 거, 인내, 나 아닌 타인과 나누었다고 자부하는 일이 수많은 시간동안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기만 한 나무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라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주신 댓글이 나무에 대한 총평이 아닐까합니다.
쭉정이라고 버렸던 씨가 어느날 저 혼자 찬바람, 비 맞으며 자랍니다. 못나고 키 작아 안쓰럽더니
어느덧 봐줄만 해서 거름주고 물주었더니 더 크고 더 알이 꽉찬 열매를 맺더라...
인간사도 비슷해 보입니다. 지금은 볼품없고 미약해 보여도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보잘것 없는 인생의 비상의 꿈꿔봅니다.
적절하신 표현을 하셨습니다.
나무를 심어보니 처음엔 저게 언제 자라서 그늘을 드리울까..
지나고 보니 사람이 늙는일이 잠깐이고 느려도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는 일도 길지 않습디다.
제가 철없던 74년도에 낙엽송 ,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를 심으며 별 생각이 없었더니 작년에 그 나무를 벌채를 했습니다.
낙엽송 그늘아래 앉아서 훌쩍한 낙엽송을 바라다보면서 한없이 왜소해진 자신을 느꼈지요.
우리에게 육적인 어머니가 있다면 오랜세월을 참고 견뎌야 보이는 나무같은 어머니도 있습니다.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삶은 정성 이라는걸 깨닫게 해 줍니다.
아주 오래전에 장만해 두었던 시골 땅에

우리도 감나무, 대추나무 매실을 심었는데
2시간 반 거리나 되는 곳이라

여간 마음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노니

모두 제 멋대로 문제아가 되어 있습니다.
대봉은 몇해 가지가 땅에 다을 듯 조랑 거리더니

그 다음해 부터는 시들해 있고
대추 나무는 지금도 매년 실하게 가지가 찢어지게 달아 놓고는 있는데

대추 한알 따려고 나뭇가지 붙들고 있자면
대추가 따려던 한알보다 더 많이 우수수 떨어지고 마네요.

매실........ㅠㅠ
돌보아 주지 않아서 해마다 매실이 달리기는 하는데

매실 밭을 들어갈수가 없네요.
풀이 매실나무보다 더 크게 자라서.....

지금은 남편이 건강도 안 좋고
저 혼자 어떻게 해볼 요량도 없고..

그냥 문제아 방치 하듯이 내버려 두고 그래도 가을이면 대추는 원없이 따 오고 있네요.
올 가을에는 대추 걷어다가 건조기에 대추과자 만들어 볼 생각 입니다. ㅋ

정성 입니다. 모든 삶이요.
모든 삶이 정성이라는 말씀에..
댓글 읽으며 저와 비슷한 상황을 쓰신듯 하여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과실수를 심으면 가꾸는 일보다 수확할 열매에 더 눈독을 들이는 사람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저 주기만 하는 나무지만 나무도 사람믿고 산다는 걸 시간이 흘러야 알아차립니다.
그래도 잘 버텨서 가을열매를 내어주는 대추나무가 효자네요.
조금만 손길을 주시면 더 실한 열매를 줄겁니다.
멋진 경치나 바라고
가을날
연시께나 수확하실 사기꾼이셨나이까 ....^^

낙엽토가 그렇게나 좋은건가 봅니다
사람들이 먹고 기운 차리는
꼬리곰탕처럼 ....^^
사기꾼도 이런 사기꾼이 없었지요.
시골에 살면서 나무를 많이심고 가꾸었는데도 과실수에 대한 믿음이랄까요.
맹목적인 바램이 도둑심보와 다를게 없다는 걸 보았습니다.

산에있는 낙엽토가 좋긴 좋더군요.
나무에만 주는 비료도 따로 있다고 ...
들은 기억이 있는데 지금 그.비료 이름이.기억에 없습니다 ㅎ
감나무가 쉽게 죽는.나무는 아니지 싶습니다
올해는 더 많은 감꽃이 오고
더 넓은 그늘을 제공해 주며
더 달디단 결실을 누리실거라 믿습니다.
제가나무를 많이 심을때는 4종복합비료라고 해서 달걀 반 정도 크기의 동그랗게 생긴 비료가 공급되었지요.
지금도 비슷하게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일나무엔 그런 비료보다는 퇴비를 주는 게 가장 좋지요.

지금은 좀 덜하지만 중부 이북지방은 겨울날씨가 몹시추워서 심은 감나무가 거의 얼어죽었습니다.
심지어 멀쩡하게 자라던 십수년생 나무도 얼어죽기도 했지요.
사과의 주산지가 강원도로 변할만큼 기온이 많이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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